[시사뉴스피플=정재우 기자]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행정정보시스템이 중단된 지 2주 만에 전체 장애 시스템 수를 기존 647개에서 709개로 정정했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내부 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 복구로 전체 장애 시스템 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709개 시스템의 목록을 정정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오늘 오전 6시 기준 전체 709개 시스템 가운데 193개가 복구됐다”며 “복구율은 27.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동안 54개 시스템이 추가로 정상화됐다. 특히 공무원 업무 핵심 시스템인 ‘온나라문서시스템’과 ‘1365기부포털’ 등이 복구되면서, 장애 이후 수기로 공문서를 작성해야 했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화재가 발생했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본원 내 8전산실은 분진 제거 작업이 완료돼 오는 11일부터 재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화재 피해가 집중된 5층 전산실은 다른 시스템과 연계된 부분이 많아 복구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 대체 수단을 통해 관련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복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화재로 직접 피해를 입은 7과 7-1 전산실의 이전을 위해 대구센터 활용을 우선 검토했으나, 대전 본원 내 공간을 활용해 더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을 경우 본원 복구를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