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아노다이징/E-코팅의 강자로 매김할 것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플라스틱 도금 자동화 및 사출성형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금문산업(주)(대표이사 강종원/최상유)이 제2의 도약을 향해 체질개선에 나섰다. 이 기업은 세계 최고의 플라스틱 설비를 갖춘 회사다. 1993년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로 등록한 이후 줄곧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의 숨은 역할을 해왔다.
금속표면처리 분야 진출
“표면처리업의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 인력난과 업무시간 단축, 환경규제 강화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이어지며 업계가 시름을 앓고 있다. 사실 예견된 바이기도 하다. 계속적 기업의 가치를 위해서는 끝없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금문산업 COO인 최상유 사장의 말이다.
실제 국내 표면처리업계는 생존에 직면해 있다. 금문산업(주) 또한 편치 못하다. 다만 이 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제2의 도약을 향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생산라인 중 도금라인 1개는 없애고, 또 다른 1개의 라인에는 알루미늄 아노다이징으로 새단장을 마쳤다.
최상유 사장은 “1년여 준비한 끝에 금속표면처리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며 “이 기술은 높은 내식성, 내마모성 등 기술적 우위와 가격경쟁력, 친환경적인 공정 등의 이점으로 금문산업의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문산업(주)의 금속표면처리는 아노다이징/E-코팅으로, 광범위한 자동차 부품을 부식으로부터 보호하는데 필수적이다.
비전은 어떤가. 현대기아자동차 1차 벤더 중 몇 안되는 설비를 갖추고 있는 것. 충분한 매리트가 있는 만큼, 금문산업(주) 측은 본격 고객사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와 함께 도어몰딩 알루미늄화를 위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도어몰딩은 서스가 주 소재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경량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알루미늄은 필수적인 소재다. 가벼움은 물론 내부식성이 뛰어나며, 가격 또한 저렴하다.
탄소중립 우수업체 선정
“원가절감, 생산성 극대화는 누구나 다 한다. 신제품과 신공법을 만들어야만 고객사들이 찾아온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당장의 현실에 안주하다 한 차종을 놓치면 4년 동안 일감이 없어질 수 있다.” 금문산업(주)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설비와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다.
ESG경영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에 가입하고, 전체 공급망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기업이다. 금문산업(주) 또한 발맞추어 이 기업의 ‘협력사 탄소 배출 이력 관리 시스템(SCEMS)’을 통한 탄소중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덕분에 올해 우수업체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금문산업(주)의 내년은 더욱 밝아 보인다. 이유는 그동안 투자를 지속했던 것이 결실을 맺게 되고, 지주회사인 ㈜모플랫(대표이사 김태웅)의 성장에 따라 광학 분야 진출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플랫은 자동차 외장 디스플레이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앞서가는 LED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CES 2025’에서 진가가 발휘됐는데, 당시 선보인 자발광 양자점 LED(QDㆍLED) 시제품이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제품은 기존 LED와 OLED의 한계를 넘어 발광 효율, 내구성, 색재현력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무기물 기반 나노 반도체 기술을 활용,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등 자동차 외장용으로 최고로 평가받았다. 이 업체는 조명과 디스플레이 제어를 통합한 솔루션 LITCON360도 개발하고 있어, 향후 차량 외장 디스플레이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는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최상유 사장은 “금문산업(주)은 몇 년 동안 어두운 터널 안에서도 현장개선과 설비투자 등을 이뤄내며 성장을 지속해왔다”며 “이제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는데, 내년 신규투자와 신사업을 통해 밝은 미래를 제시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