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김시동 기자] 정부가 지난 7월 편성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3개월 만에 92.4% 집행하며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내수 진작과 민생 회복을 위한 재정 투입이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임기근 2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제2차 추경예산 집행 실적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월 2차 추경을 편성하면서 9월 말까지 3개월 안에 85% 이상을 집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1차 추경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으로, “추경은 타이밍이 핵심가치”라는 원칙 아래 속도감 있는 집행을 추진해 왔다.
기재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2차 추경의 92.4%, 약 19조 1천억 원이 집행돼 목표를 5%포인트(약 1조 원) 초과 달성했다.
주요 사업별로 보면, 소비 진작 핵심사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국비 1차 지급분 8조 1천억 원 전액과 2차 지급분 4조 원 중 3조 5천억 원을 지자체에 신속히 교부했다. 잔여분 5천억 원은 상세 지급대상이 확정되는 즉시 교부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소비쿠폰 1차분은 5,008만 명에게 9조 700억 원, 2차분은 4,194만 명에게 4조 1,900억 원이 지급됐다.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사업은 지난 8월 20일 개시 이후 이달 9일까지 70만 건, 총 904억 원이 환급됐다. 문화소비 진작을 위한 영화 할인쿠폰은 미사용분 188만 장을 지난달 8일부터 재배포해 전체 쿠폰의 99% 이상이 사용됐다. 공연·전시 할인권 역시 지난달 25일부터 매주 재배포가 진행되고 있다.
숙박 할인권은 8월 20일부터 추경 물량 50만 장을 포함해 총 87만 장 규모로 배포됐으며, 지난달 말까지 66만 장이 발급됐다.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혁신창업사업화자금 융자사업은 지난달 말 기준 1,097건, 2,000억 원이 지원됐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추경은 시급한 내수 어려움과 민생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속하면서도 온전하게 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예산도 연말까지 빈틈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끝까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