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정부와 관세 협상을 하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TV 화면 갈무리)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정부와 관세 협상을 하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TV 화면 갈무리)

[시사뉴스피플=한장선 선임 기자]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귀국 후 협상 결과에 대해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양국이 매우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에 임했다”며 “남은 쟁점은 한두 가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의의 성과를 토대로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 7월 집중호우 이후 한국의 대미 투자 및 관세 조정 문제를 포함해 양국 간 경제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후속 논의로, 정부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정책실이 직접 주도했다.

김 실장은 “이번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타결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방미 전보다 APEC을 계기로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다”며 “남은 한두 가지 쟁점에 대해 부처 간 깊이 있는 검토를 거쳐 우리 입장을 추가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대미 투자금 3천500억 달러를 10년간 분할 투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개별 쟁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7월 31일 합의된 3천500억 달러라는 숫자에 대해 유념하고 있다”며 “이 투자금이 상호 호혜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운용돼야 한다는 점에 양국이 상당히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실장은 “대규모 대미 투자가 외환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해 미국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협상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서 양국의 의견이 이전보다 상당히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같은 항공편으로 귀국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했으며, 관세협상 관련 질문에는 “진행 중인 사안이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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