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손영철 전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가용한 정책 수단과 역량을 집중 투입해 경고등이 켜진 비생산적 투기 수요를 철저하게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6차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추세가 굳건히 뿌리 내리려면 일관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사회 전체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코스피 지수가 3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주식시장이 정상화 흐름을 타고 있다”며 “특별한 성과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생산적 분야에 집중됐던 과거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 자산 증식 수단이 점차 다양화·건실화하고 있다”며 “정책 효과가 더해지면 더 나은 결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 문화가 정착돼야 경제 산업과 국민 자산의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며 “정부 각 부처는 국민 경제를 왜곡하는 투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날 해제된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관련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킨 의료진과 119구급대원,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큰 불편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와 함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을 충분한 정책적 고려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탓에 피해가 컸다”며 “관계 부처는 소통과 참여,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필수 공공의료 강화 로드맵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의료개혁과 관련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으로 의료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한 사회적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을철 지역 축제와 다중인파 행사에 대한 안전대책을 당부하며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다중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가을철 산불 대책도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점검해 달라”며 “국민 안전에 대해서만큼은 언제나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부재로 국민이 이유 없이 생명을 잃는 일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