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지사회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했다.(사진=국무총리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지사회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했다.(사진=국무총리실)

[시사뉴스피플=한장선 선임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일관계 발전과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의에는 아베 슈이치 나가노현 지사를 대표로 총 9명의 일본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했다. 일본은 총 47개 지자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예년보다 많은 지사가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시장지사회의는 2년마다 양국이 번갈아 개최하는 협의체로, 이번 회의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다.

김 총리는 “한‧일시장지사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며 “이 회의가 김대중 대통령께서 일본 측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 총리가 발표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에 따라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지사회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일관계 발전과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국무총리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지사회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일관계 발전과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국무총리실)

또한 김 총리는 최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양국 간 셔틀외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데 이어 이번 한‧일시장지사회의가 인천에서 개최되는 것은 지방도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이어 “APEC 정상회의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인적 교류,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가 중요하다”며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청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 지방정부와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측은 청년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 증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아베 슈이치 일본 전국지사회 회장(나가노현 지사)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한‧일시장지사회의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공통으로 직면한 인구 문제와 지역 균형발전 과제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으길 바라며, 지자체 차원에서 세심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일본 측 참석자들은 각자의 지자체와 한국 간 교류 현황을 소개하며, 한일 양국 간 활발한 지방 차원의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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