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김시동 기자]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17일 생태적 건강성과 사회·문화적 기능이 우수한 도시숲 등을 공모해 전국 14곳을 ‘녹색도시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전국의 도시숲, 학교숲, 가로수 등을 대상으로 43건이 접수됐으며, 1차 서류평가와 도시숲 분야 전문가 심사단의 현장 평가를 거쳐 이루어졌다.
올해 기후대응도시숲 분야 최우수 사례에는 경북 구미시의 ‘구미국가산업단지 미세먼지 차단숲’, 전북 익산시의 ‘유천생태습지 기후대응 도시숲’, 인천 미추홀구의 ‘인천대로 완충녹지 숲’이 선정됐다. 도시숲 분야에는 경남 김해시의 ‘진영 폐선철로 도시숲’, 강원 원주시의 ‘치악산 바람길숲’, 부산 남구의 ‘황령산 생태숲’이 이름을 올렸다.
가로수 분야 최우수 사례에는 경북 포항시 ‘이화숲 가로수길’, 경기 평택시 ‘평택 NO.1 가로숲터널’, 제주 제주시 ‘청사로 가로수’가 선정됐다. 학교숲 조성 분야에는 대구 경북여자고등학교, 제주 서귀포 안덕초등학교, 경북 상주여자중학교가, 학교숲 활용·사후관리 분야에는 제주 귀덕초등학교와 경기 부천시 시온고등학교가 선정됐다.
특히 구미국가산업단지 미세먼지 차단숲은 산업단지와 배후 주거지 사이에 조성돼 미세먼지 저감 기능이 탁월하며, 교목과 관목을 활용한 다층 구조 식재로 숲 기능을 극대화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김해시 진영 폐선철로 도시숲은 폐선철로를 선형 녹지 네트워크로 조성해 도시바람길숲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포항 이화숲 가로수길은 도시 생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육과 홍보 가치를 높였으며, 경북여자고등학교 학교숲은 탄소흡수율이 높고 미세먼지 흡수와 습도 조절 기능을 갖춘 점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2007년부터 녹색도시 우수사례 선정을 추진해왔으며, 도시숲과 가로수가 생태적·사회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조성·관리한 사례를 대상으로 시상해 왔다.
김기철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앞으로도 양질의 도시숲을 구도심 등 부족한 지역에 집중 공급하고, 기후재난에 대응하며 시민이 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녹색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