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己丑)년 새해가 밝았다. ‘소의 해’라지만 축산농가의 어려운 현실은 여전하다. 지난해에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 재개 및 환율 폭등으로 인한 사료 값 인상과 글로벌 금융 위기로 실물경제 침체까지 겹쳐 농가 경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신행정부가 본격 출범한 가운데 한미 동맹관계가 발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한미 FTA 등의 현안 문제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실제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한미 FTA 수용 불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미국 쇠고기 전면수입을 압박하기도 했다.
완주 화산골 한우마당 추진위원회 창립
▲ 완주 화산골 한우마당 추진위원회 임원규 위원장은 현재 완주군의회 의장으로써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완주 화산골 한우마당 추진위원회’가 지난 12월 30일 각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마쳤다. 이로써 전국 면단위 중 가장 많은 한우 사육량을 기록하는 전북 완주군 화산면은 완주 한우의 경쟁력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매년 9월 10일경에 열리는 ‘화산면민의 날’과 병행하여 한우 관련 축제를 개최하게 되었다. 앞으로 매년 3일 일정으로 농·특산물 판매장, 먹거리 장터, 한우체험과 소싸움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완주 화산골 한우마당 추진위원장을 맡은 완주군의회 임원규 의장은 최초로 ‘화산면민의 날’을 제정한 장본인이다. 그는 “화산면장을 지내던 24년 전 화산면 발전과 지역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화산면민의 날이 완주한우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완주 한우테마파크 조성을 발판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중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 단순히 축제 개최 차원을 넘어 완주군을 대표하는 한우와 지역의 천혜 관광자원의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온 힘과 정성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완주 한우테마파크로 지역경제 활성화
▲ 지난 12월 30일 완주 한우의 경쟁력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완주화산골 한우마당 창립총회가 열렸다.
완주군은 그동안 한우테마파크 추진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화산면 지역의 한우경쟁력 강화와 주민소득증대를 위한 한우테마파크 유치에 나섰고, 그 결과 지난해 3월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업·농촌 테마공원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총 150억 원을 투입해 한우 테마파크를 조성하게 된다. 완주군 화산면을 중심으로 조성될 한우테마파크에는 한우 테크놀로지 체험관 등 순환농업을 통한 주말농장과 체험시설, 농축산물 판매장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 한우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맥주카페, 어린이 단체 방문객을 위한 전용 테마시설 등 휴게시설은 물론, 소싸움대회와 도시민의 체육 및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위한 다목적운동장 등도 들어서게 된다. 이에 대해 임원규 의장은 “완주군은 대둔산을 비롯해 전북을 대표하는 고산 자연휴양림과 경천저수지, 운일암반일암 계곡 등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서울, 대전을 비롯한 전국 각지와 연결된 편리한 교통 네트워크 역시 완주군이 한우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천저수지로 유명한 경천 애인권역은 2008년에 농림부 공모사업인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환경·생태 체험학습 1번지 마을’로 조성될 전망이다. 오는 2012년 완공될 완주 한우테마파크는 완주한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한 경쟁력 확보, 한우와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의 기반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을 가족처럼, 봉사를 내 일처럼 완주군 화산면에 가면 누구라도 임원규 의장의 집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18년 전 그는 집의 담장을 허물고 ‘주민 애로사항 상담실’이라는 간판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한 울타리 안에서 지역 주민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그들이 원하고 불편해 하는 것들을 모두 해소해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그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보면 내가 할 일을 계속 찾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고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끼게 된다”라고 말한다. 전라북도 수영연맹 부회장, 완주군 생활체육회 부회장, 완주군 족구연합회장 등 체육회 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완주군 문화원 부원장, 완주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회장, 완주라이온스 수석 부회장으로써 다양한 사회활동과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자신의 평생 소임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그는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사는 것이 내 꿈이며 바람이다. 내 위치가 어디에 있든, 지금 있는 자리가 최고의 자리라 여기며 역량이 닿는 데까지 주민과 함께 하는 길을 걷고 싶다”라며 작은 희망을 건넸다. 끝으로 “완주 화산골 한우마당으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이 향상되고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풍토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어려운 때에 시작한 만큼 완주군민과 전북도민이 모두 하나 되는 마음으로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올 한 해도 경기 불황은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FTA 국회 비준과 DDA 농업협상 등의 험난한 고비를 잘 넘겨야만 한다. ‘농촌을 살려야 진정한 선진국’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현실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