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그린(녹색)캠퍼스 운동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한국그린캠퍼스 추진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21세기 글로벌 키워드인 환경, 경제, 사회를 통합한 지속가능발전의 원칙에 따라‘저탄소 녹색성장’에 적극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단체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관련 피해가 증가하고, 에너지를 포함한 자원고갈이 심각한 지구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저탄소 녹색성장’이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면서, 환경 문제는 개별 주체에 의해 실행되는 차원을 넘어 전 사회가 유기적으로 동참해야하는 공통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인식을 함께하는 대학들이 모여 공동으로 그린캠퍼스 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한국그린캠퍼스 추진협의회는 대학 캠퍼스 내의 환경 개선과 자원 절약을 앞장서 실천할 것”이라며, 그 취지를 밝힌 신의순 교수는“정부 및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녹색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도 노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학의 환경교육과 지속가능발전 교육을 확대하고,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대학 행정에 환경경영을 도입하여,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가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이 되도록 힘쓰고자 한다. 각 대학이 그린캠퍼스 조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학교는 지난 1990년대부터‘교내환경선언’과‘연세환경포럼’설립,‘신촌캠퍼스 에코캠퍼스 조성계획 연구’등을 수행한 바 있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교내 환경자문위원제도’를 신설하여, 교내 구성원 대표들이 참여하는‘연세그린캠퍼스 추진위원회’를 통해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건축물의 기준설정, 환경 교육 등에 관한 체계적 활동을 구상해왔다.“대학은 국가와 인류의 내일을 책임질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는 기관이다. 대학의 구성원(학생, 교수, 교직원) 모두가 환경과 자원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실천에 앞장서서 사회를 선도해 나가야한다”라고 주장하는 신 교수는“이를 위해 캠퍼스 내 환경문제와 지속가능발전, 더 나아가 녹색성장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홍보, 그리고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캠퍼스 환경 개선과 교과 과정 개편 ▲신재생에너지 및 녹색기술 관련 공동연구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업추진 ▲교내 환경 평가 등 의제 설정 및 실행방안 도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대학의 역할 강조
“대학에서 그린캠퍼스 활동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총장을 비롯한 행정부처 책임자들의 관심과 주도적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신의순 교수는“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참여할 때, 기대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대학별로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참가하는‘그린캠퍼스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환경을 보호하고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살아있는 조직체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에는 정부와 함께‘그린캠퍼스 추진을 위한 대학총장 선언’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대학평가에 그린캠퍼스 추진 관련 항목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한국그린캠퍼스 협의회가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장기 계획 수립 및 추진을 위한 기획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신의순 교수는“Green Campus Initiative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 개최도 추진할 계획”이라며“미국의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ustainability in Higher Education(고등교육기고한 지속가능성 추진협의회, AASHE) 등의 협의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30여개 대학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그린캠퍼스 추진협의회 신의순 회장은“그린캠퍼스 운동이 전국 대학으로 확산되어, 대학생들에게 녹색성장을 통한 선진국 진입의 희망을 주고, 환경과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NP
[미국 대학의 그린캠퍼스 추진사례]
▣ Harvard Green Campus Initiative - 2000년에 한 명의 staff과 프로그램에서 시작하여, 2006년에는 17full time professional staff과 38part-time student가 일함 - 학제적 연구와 교육, 컨설팅을 포괄적으로 수행
▣ 예일대학교 - 2005년 Yale University's Climate Initiative - 2007년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대학 간 협력체를 구성하여 공동 노력
▣ 미국 버클리 대학 - Helios Solar Energy Research Center (Helios SERC :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 내에 위치) ; 신재생 대체에너지를 활용한 건물과 단지를 가지고, 이를 교육과 연구에 활용하고 있음
▣ 미국 Texas A&M University - 미국 텍사스의 LoanSTAR 프로그램은 미국의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과 텍사스 주정부의 후원으로 1990년부터 시작된 미국 최대의 건물에너지 절약 프로젝트로써 Texas A&M의 Energy Systems Laboratory(ESL)에서 주관하여 수행하고 있다. 2002년까지 1억 9백만 달러의 에너지를 절감하였으며, 향후 20년 동안 2억 2천만 달러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