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의 프리마돈나로 데뷔한 조수미. 카라얀으로 부터‘100년에 한두 명 나올까 한 목소리의주인공’, 메타로부터‘신이 주신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으며 세계를 휩쓸고 있는 그녀는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어머니 덕에 일찍이 남달랐던 성악가적 재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선화 예중, 고를 수석으로 입학했던 그녀는 서울대 성악과를 과 개설 사상 최고의 실기점수를 받으며 수석으로 입학, 이때부터 이미 남다른 가능성으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학교생활에 크게 만족하지 못했던 그녀는 입학한지 채 1년도 안 돼 성악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세계적인 명 성악가의 산실‘산타체칠리아 음악원’에 입학하면서 그녀는 비로소 천재성에 걸 맞는 순도 높은 조련의 과정을 거치게 됐다. 음악원 유학 2년만인 1985년, 그녀는 나폴리 존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어 여러 콩쿠르를 차례로 석권하며 경력을 쌓은 그녀는 드디어 1986년 정식으로오페라 데뷔를 갖게 된다. 이탈리아 5대 극장의 하나인 트리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출연한 것. 이때 선보인 환상적인 가창으로 거장 카라얀을 감복시킨 그녀는 2년 뒤 그의 오디션에 초청돼 함께 작업하며 세계적 명성을 쌓을 수 있는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후 세계 5대 오페라 극장을 차례로 섭렵하며 유럽과 미국의 음악 팬들을 열광시킨 그녀는 이제 셰릴 스투더, 캐슬린 베틀의 뒤를 잇는 세계적 프리마돈나로서 당당히 그 이름을 떨치고 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