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허우란 전 아프가니스탄 주재대사 새 한반도 대사로 임명
중국 정부가 북한 핵 문제를 담당하는 ‘북핵 전담 대사’를 최근 교체했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지난 2월 12일 “신임 조선반도 사무대사(한반도 북핵 전담 대사)인 양허우란(楊厚蘭)이 조만간 러시아에서 열리는 6자회담 동북아 평화와 안보 체제 실무 그룹 제3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북핵 전담대사의 교체 사실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양 신임 대사는 2007년 3월 이후 최근까지 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로 일해 왔다. 그는 한국 주재 중국 대사관 부대사와 공사참사로 일한 ‘한국통’이다. 중국 정부가 북핵 전담 대사를 교체한 것은 2007년 4월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노르웨이 대사를 지낸 천나이칭(陳乃淸)이 최근까지 맡아왔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버락 오바마 정권 출범 이후 미국이 북한 특사를 사실상 내정한 상황에서 중국도 북핵 대사를 교체한 데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핵 전담대사는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보좌하며 당사국의 일정과 의견을 조율하는 6자회담의 실무책임자다. 그동안 닝푸쿠이(寧賦魁)와 리빈(李濱) 전 주한 중국 대사가 각각 북핵 전담대사를 맡았을 정도로 비중이 큰 자리다. 양 신임대사는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보좌, 각 당사국의 일정과 의견을 조율하는 6자회담의 실무책임자로 일하게 된다.

멕 휘트먼 전 e베이 최고경영자 캘리포니아주지사 출마선언
멕 휘트먼 전 e베이 최고경영자(CEO)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휘트먼은 든든한 재력을 가진데다 캘리포니아 주가 만성적인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그의 기업경영 경험이 유권자에게 호감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휘트먼은 지난 2월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캘리포니아는 쇠약한 경제와 고실업률, 엄청난 재정 적자 등으로 사상 유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캘리포니아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고, 나는 캘리포니아가 실패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6월 공화당의 주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프라이머리에서는 스티브 포이즈너 캘리포니아주 보험 담당 커미셔너와 톰 캠프벨 전 하원의원 등이 휘트먼과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휘트먼은 매케인이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꼽은 ‘가장 현명한 세 사람’ 가운데 포함돼 한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매케인 지지연설을 하는 등 일찌감치 전국적 명성을 쌓아갔다. 휘트먼은 이베이 재직 시절 거둔 탁월한 실적을 발판으로 유권자에게 호감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휘트먼은 지난 1998~2008년 10년간 이베이 최고경영자로 일하며 벤처회사 이베이를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로 키웠으며, 2004년부터 2년 연속 포천(Fortune)지가 발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제인 1위’에 선정됐다.

김경준 삼성물산 ‘버즈두바이’ 현장소장 ENR 뉴스메이커 25인에 선정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세계 최고 높이로 건설하고 있는 ‘버즈두바이’의 김경준 현장소장이 세계적인 건설전문지 ENR가 선정한 ‘2008 뉴스메이커 25인’에 선정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월 10일 ENR가 지난 2008년 한해 동안 혁신성과에서 두각을 보인 화제의 인물 25명을 선정했는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김 소장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지난 1993년부터 해외 초고층 건축현장을 누빈 김 소장은 현재 세계 최고층인 말레이시아 KLCC타워(88층ㆍ452m) 현장소장을 지냈으며 2007년 1월 버즈두바이 현장소장으로 부임했다. ENR지는 “김 소장은 국적과 언어가 다양한 30개 관련 업체와의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수천명에 이르는 현장 근로자를 진두지휘하면서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는 리더십을 보였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창간 100년이 넘는 ENR는 건설전문잡지로 한해 동안 건설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를 보인 인물을 대상으로 ‘올해의 뉴스메이커’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버즈두바이는 두바이 국영개발업체 이마르가 발주한 초고층 빌딩으로, 총 연면적만 50만㎡로 삼성동 코엑스몰의 4배,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의 56배 규모다.

빌 클린턴 前 美대통령 제3차 C40 서울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위해 방한
기후변화 대응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파리 런던 등 전 세계 27개 주요도시 시장과 빌 클린턴 전 미대통령이 5월 서울에서 머리를 맞댄다. 서울시는 오는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신라호텔에서 ‘기후변화 대응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제3차 C40 서울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개막식 기조연설을 할 이 회의는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실천상황을 점검하고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화와 관련한 기술개발 및 이용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된다. 전체회의는 다섯 차례에 걸쳐 열리는데 저탄소 도시 구현 방안, 기후변화와 경제, 온실가스 배출 측정방안, 친환경 교통, 기후변화 적응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뒤 ‘서울선언문’이 채택되게 된다. 또 이번 회의는 세계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국제무대에서 ‘환경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에 코엑스에선 삼성 현대 포스코 등 10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에너지효율화 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하는 ‘기후변화박람회’가 열린다. C40 정상회의는 2005년 런던과 뉴욕, 파리 등 세계 40개 대도시가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족한 협의체로, 설립 첫해에는 런던에서 회의가 열렸으며 서울 회의는 2007년의 뉴욕 회의에 이어 3번째다.

존 김 UCLA 기계항공우주공학교수 미 공학한림원(NAE) 회원으로 선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한인 교수가 모든 공학도의 꿈인 미 공학한림원(NAE) 회원으로 선출됐다. UCLA는 지난 2월 7일 존 김 기계항공우주공학 교수를 비롯해 소속 교수 2명이 올해 NAE가 선출한 회원 65명과 외국인 회원 9명 중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컴퓨터를 이용해 대기 난류(亂流)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선도적 연구를 수행한 점이 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는 이날 “개인적으로 영광이며 학교의 명예를 빛내는 데 이바지했다는 점에서도 기쁘다”면서 “특히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회원이 돼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가 “난류의 기본적인 물리적 현상에 대한 연구가 인정받았다는 점이 영광스럽다”면서 “이는 현재 기초연구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학문적 풍토에서 특히 의미 있고 고무적”이라고 말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김 교수는 “대기의 난류현상은 이론이나 실험으로는 규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 기본원리를 찾아내는 연구를 해온 것이 이번에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나서 군대를 마친 후 1972년 미국으로 유학, 브라운대 석사과정을 거쳐 78년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93년 석좌교수직을 받고 UCLA로 자리를 옮겼다. 64년 창립된 NAE는 공학 분야의 연구와 실습, 교육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공학도를 회원으로 선출하며, 현재 미국인 2246명과 외국인 197명이 등록돼 있다.

힐러리 핀첨 성 민속종족음악학 박사 서울대 국악과 교수로 임용
파란 눈의 외국인 여성이 서울대 국악과 교수로 임용돼 3월부터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강의를 맡게 됐다. 서울대 음악대학은 미국인 힐러리 핀첨 성씨를 지난해 국악과 교수로 특별채용해 2009년 1학기부터 강의를 맡겼다고 밝혔다. 그는 국악과의 첫 외국인 교수다. 핀첨 성 교수의 한국과의 인연은 한국인을 사랑해 결혼했을 정도로 남다르다. 그의 성씨(姓氏)가 결혼 후 ‘핀첨 성’이 된 것은 남편 성씨인 성을 붙였기 때문이다. 핀첨 성 교수는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민속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미들테네시주립대에서 민속종족음악학으로 박사학위를 따냈다. 핀첨 성 교수는 17년 전 한국 전통음악을 처음 듣고 음색의 신비에 매료돼 동양음악 가운데서도 국악의 독창성을 연구해왔다. 한국 현대 음악과 전통음악의 접목도 그의 관심거리였다. 그는 단행본 <1930년대 한국의 신민요>를 펴냈고, <이론에서 실제로: 한국 작곡자들의 변> 등 한국음악과 관련한 논문도 다수 내놓았다. 서울대 음대 정태봉 학장은 “핀첨 성 교수는 각국의 전통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고 특히 국악에 대한 안목이 특히 높아 채용했다”며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외국인의 독특한 시각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핀첨 성 교수는 3월 신학기에 일반교양 과목 ‘세계의 음악’과 국악과 전공과목 ‘민족음악학개론’을 영어로 강의할 예정이다.

이어령 前 문화부 장관 제 4회 마카오시키 국제 하이쿠상 수상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유럽 일본연구소에서 수여하는 제4회 마사오카 시키 국제 하이쿠상을 수상했다고 도서출판 서정시학이 지난 2월 16일 밝혔다. 서정시학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저서 『하이쿠의 시학』으로 수상자로 결정돼 2월 15일 일본 현지에서 상을 받았다. 1984년 일본에서 출간된 『하이쿠의 시학』은 일본의 최단시형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하이쿠 텍스트의 구조적인 연구를 통해 시문학의 형성과 문학적 성격을 밝힌 책으로, 일본 정형시 하이쿠(俳句)의 구조를 분석하고 한국 시조와 비교한 책이다. 국내에서는 87년 나온 뒤 절판됐으나 수상을 계기로 최근 재출간됐다. 이 책은 처음에 일본어로 집필되어 일본[PHP]에서 간행 되었으며, 1986년에 한국어로도 변역 출간된 바 있다. 그동안 20여년의 시간이 지났으나, 하이쿠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시조와 하이쿠텍스트를 통한 시문학의 구조와 그 의미생성의 현상에 접하고자 하는 시연구가와 시독자 그리고 시문학을 지망하는 청년들의 끊임없는 재출간 요청이 있어 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유럽 일본연구소는 일본 근대 하이쿠의 개척자인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1867-1902)의 이름을 딴 이 상을 하이쿠 연구와 보급에 기여한 사람에게 준다. 하이쿠상은 그간 미국 시인 게리 스나이더, 프랑스 시인 이브 본느프와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문인과 학자들이 수상했다.

아즈나부르 佛 국민 샹송가수 스위스 주재 대사직 맡아
교도 통신, 러시아 인테르팍스와 이타르 타스 통신 온라인판은 지난 2월 16일 아즈나부르가 어머니 모국인 아르메니아의 스위스 주재 대사에 취임한다고 보도했다. 아즈나부르는 아르메니아 TV와 인터뷰에서 대사 임명에 대해 “막중한 임무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조국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면 우리 모두에게도 큰 일이라고 생각을 고쳐 먹고 기꺼이 수락하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88년 아르메니아 대지진으로 2만5,000명이 목숨을 잃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모금 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직접 자선단체를 세우고 구호지원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2002년에는 1915년 오스만 제국에 의한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다룬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아르메니아와 관련 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또한 그는 아르메니아의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상임대표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라보엠>,<라 맘마>,<이자벨>,<레이>,<귀여운 꽃>,<포 미 포미더블> 등 주옥 같은 사랑의 노래 1,000곡 이상을 만든 싱어송라이터 아즈나부르는 프랑스 가수로는 처음으로 플래티넘 셀러를 기록했다. 5개 국어로 작품을 발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샹송가수로 수십년 동안 군림했다. 전 세계적으로 1억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린 아즈나부르는 차분하지만 애절하고 깊은 슬픔이 배인 분위기 있는 창법으로 국내에 많은 올드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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