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 열린 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27대 회장으로 선출된 사공일 신임 한국무역협회장은“무역금융은 우리나라가 양적으론 상당히 앞서 있지만, 기업에 실질적으로 지원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정부도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무역업계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사적·공적 역량을 총동원해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사공 회장은 미시적 협력과 거시경제 차원으로 나눠 중점 업무방향을 설명했다. 첫째, 무역업계 현장 목소리를 열심히 듣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거시경제 측면에서 한국 무역업체들의 국제무대를 넓혀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더(DDA) △한·EU FTA 조기 타결 등을 추진해 국내 무역업체들에 대한 제도적·정책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대통령 경제특보와 G20 정상회의 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사공 회장은“두 직책 모두 민간 자격으로 맡고 있고, 무역협회 업무와 직결되는 만큼 당분간 이 직책을 함께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국제무대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국제경제통인 그는 최근의 외국출장에서도 G20 조정위원장 자격으로 IMF 총재와 OECD 총재 등 유력 인사들을 만났다.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호주·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을 만난 G20 정상회의에서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차단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였다.
백진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에 선출
백진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지난달 6일(현지시간)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에 선출됐다. 백 교수는 지난해 11월 별세한 故박춘호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후임을 뽑기 위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해양법협약(UNCLOS) 특별 당사국 총회에서 ITLOS 재판관에 선출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ITLOS 재판관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백 교수는 이날 당선과 함께 바로 ITLOS 재판관이 되어, 박 전 재판관 잔여임기인 2014년 9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백 교수는“재판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서 신뢰를 쌓고 재판소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는 한편 개발도상국과 작은 도서국가들의 해양법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ITLOS는 21명 재판관으로 구성된 명실상부한 최고 권위의 해양 분쟁 해결 국제법률기구다. 우리나라는 1996년 재판소 출범 당시부터 故박 전 재판관이 당선돼 활동해 왔다. 재판관은 자신의 국적에서 독립된 국제공무원으로 유엔해양법협약과 국제관습법 등에 따라 중립적으로 재판해야 하지만, 통상 ITLOS에 자국 재판관을 두는 것 자체가 해양 분쟁에서 국익을 보호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일본과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경계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ITLOS 재판관 자리를 유지한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 유엔 사무차장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ITLOS 재판관은 9년 임기로 연임이 가능하다.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컴퍼니 아시아 회장 차기 맥킨지&컴퍼니 글로벌 회장으로 선출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 컴퍼니 아시아 회장이 차기 글로벌 회장으로 선출됐다. 정식 취임은 오는 7월 1일이며 임기는 3년이다. 도미니크 바튼 회장은 매일경제가 주최한 세계지식포럼의 단골 연사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1986년 맥킨지 토론토 사무소에 입사한 바튼 회장은 한국이 금융위기 한가운데 있던 1997년부터 맥킨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서울사무소 대표를 지내기도 한 한국통이다. 지금도 매달 5일 이상을 한국에 머물며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자문역을 하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국가미래비전 대통령국제자문단의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바튼 회장은 금융 부문 개혁과 공공·민간 기업의 지배구조 및 글로벌화에 대한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특히 지역 기반의 기업을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전환시키는 데 일조해 왔다. 2003년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된‘위험한 시장’에서는 금융위기의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성장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도미니크 바튼 회장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로즈 장학생으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고 한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은 물론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회의 등 전 세계적인 회의에 늘 정기적으로 참석해 온 바튼 회장은 아시아 및 세계 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이슈와 기회를 주제로 80건 이상의 기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 “오는 6월, 업무에 복귀하겠다.”
연초에 갑자기 병가를 내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월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애플의 아서 레빈슨 이사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최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잡스가 예정대로 6월 중 회사 업무에 복귀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며 이같이 대답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애플은 지난 1월, 잡스의 건강문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욱 복잡하다며, 6월 말까지 5개월간 병가를 낼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당시 발표는 2004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던 잡스 자신이“호르몬 불균형에 대해 치료받고 있으나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어서, 그의 건강에 대한 이상설을 증폭시킨 바 있다. 이후, 애플의 대변인과 이사회 등이 모두 스티븐 잡스의 증세에 대해 함구한 것에 대해, 미 연방 판사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집행 이사를 지낸 바 있는 스탠리 스포킨은“기업은 CEO의 건강에 대해 공시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잡스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미국에서도 약 3,000여명 가량으로 희소하다. 이 병은 인슐린 등 호르몬의 과다 생산을 자극해 저혈당·저혈압 등을 유발한다. 이 같은 스티븐 잡스의 병환으로 애플사 그룹 분위기가 다소 뒤숭숭해졌지만, 최근 미국의 경영전문지 포천이 전 세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김용 하버드대 교수 미국 아이비리그 총장으로 임명
김용 하버드대 교수가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 다트머스 대학의 17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다섯 살에 미국 땅을 처음으로 밟은 김용 교수는 아이비리그 대학인 브라운 대학을 거쳐 20년 넘게 하버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문적으로는 물론, 인도주의적 의료 활동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세계보건기구의 에이즈과장 및 세계 빈곤국을 돕는 비영리 의료기관‘건강의 동반자(Partners In Health)’의 창시자로서 에이즈와 결핵, 그리고 기타 질병 퇴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로써 미국 의학계를 주도하는 한편, 빈민국의 의료구조사업에 헌신함으로써 2007년까지 약 3백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결핵, 말라리아 등의 질병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었다. 이에 2005년 US 뉴스 및 월드리포트지가 선정한 미국 지도자 25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2006년에는 미 타임지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김용 교수가 이룬 업적은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의 삶은 한국인 이민자들 사이에 성공스토리로 자리매김했다. 다트머스대 총장선임위원회의 앨 멀리 위원장은“김 신임 총장은 교육은 단지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커다란 도전에 맞설 지도자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점을 믿고 있다”고 총장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김용 교수는“세계 일류 대학의 총장직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을 해내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희락 해양경찰청장 지난 3월 9일, 경찰청장으로 취임
지난 3월 9일, 강희락 신임 경찰청장이 취임식을 통해 치안총수로서의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용산참사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함에 따라 지난 2월 16일 경찰청장으로 선임된 강희락 신임 경찰청장은 제 26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지난 1987년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 수사국장과 대구·부산지방경찰청장, 그리고 경찰청 차장과 해양경찰청장을 역임했다. 강희락 신임 경찰청장은 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깨끗함과 정직함으로 국민의 신뢰와 강한 경찰력을 이끌어 내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특히, 최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와 더불어 흉악범죄가 늘어남에 따라 법질서 확립과 안전한 사회를 강조하고 나선 그는“불법이 합법을 우롱하고 폭력과 억지가 국민의 일상을 짓밟는 일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불법과 폭력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어“용산참사 이후 연기됐던 지휘부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어수선해진 조직 내부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희락 신임 경찰청장은 일부 경찰이 안마시술소에서 금품을 상납 받은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경찰의 본분을 저버린 채 범법자와 결탁하거나 유흥업소와 유착하는 범죄행위는‘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다짐했다. “경찰이 달라지려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매사에 정성을 다해야 하며, 부단히 노력하고 공부하는 전문경찰이 돼야 한다”는 강희락 신임 경찰청장. 앞으로 그가 이뤄낼 조직의 소통과 화합을 기대해본다.
서울대 박동규 교수 KTV <내 마음의 고백> 진행자로 선출
박목월 시인의 장남 박동규 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가 한국정책방송 KTV 휴먼토크 <내 마음의 고백>의 진행을 맡게 됐다. 지난 3월초 한국정책방송 KTV는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경제관련 정책 및 정보를 강화하고, 화해와 사랑의 희망 메시지를 전파하는 휴먼토크 프로그램 등을 신설, 시청자와 새롭게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매주 금요일 오후에 방송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행복한 고백 - 휴먼토크 <내 마음의 고백>은 사회 저명인사와 평범한 시민들의 가족, 이웃, 친구 혹은 자신과 시대에 대한 진심어린 고백을 통해 용서와 화해의 따뜻한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담아낼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86년부터 KBS 문화예술 프로그램 <문화가 산책>을 8년여 간 진행하기도 했던 박동규 교수는 당시 연출자였던 현 KTV 손형기 원장과의 인연으로 15년여 만에 다시 TV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서게 됐다. 박 교수는“그동안 우리사회가 빠른 산업화를 거치면서 정서적으로 하나 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고백을 통해 응어리를 풀고 서로가 용서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쁨을 가져보자”고 말했다. <내 마음의 고백> 첫 회에는 올해 서른여섯 번째 시집을 발표한 원로 황금찬 시인이 출연해 큰딸과 아내에 이어 지난 1월 큰아들을 잃은 아픔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어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 탤런트 최불암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내 마음의 고백>이 대법원장, 대학 총장, 경제인 등 각 분야 인사들과 평범한 이웃들의 감춰진 자아를 드러내고 서로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유의호(예명 유창) 명창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제 41호 <송서> 예능보유자로 지정
지난 3월 5일, 서울시는 유의호(예명 유창)명창을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제41호 <송서> 예능보유자로 지정, 고시하였다. 이번 문화재 지정종목인‘송서(誦書)’는 글을 읽는 것을 의미하나, 글방에서 글을 읽는 식과는 달리 멋을 넣어 읽는 것으로 전문적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사람이 예술 활동의 하나로 소리를 하는 서울시의 대표적 전통문화유산이다. ‘소리를 위해 태어난 인생’이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유의호 명창은 일찍부터 소리에 눈을 뜬 타고난 소리꾼이다. 그는 소리에 대한 강한 집념과 노력으로 197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전수교육조교였던 박태여 선생과 인연을 맺은 이후 황용주(1981년), 이은주(1993년), 묵계월(1994년) 선생에게 소리를 사사 받았다. 유의호 명창은 타고난 실력과 끼로 1998년 전주대사습 민요부문에서 남자로서는 역대 최초로 장원을 차지하며 세인의 주목을 받았으며, 2000년 전국 경서도창대회 대통령상, 2003년 KBS 국악대상 민요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묵계월 선생의 소리를 가장 완벽하게 사사받은 유일한 후계자로서, 유 명창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은 1999년 9월 <삼설기의 밤> 공연에서 이문원, 묵계월, 유의호라는 전승의 맥(脈)을 잇는 역사적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그간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경기소리에 남성들도 얼마든지 경기 소리꾼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유의호 명창은 우리의 성악유산인 진정한 <송서>의 발전을 위한 이 시대의 소리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