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희망을 주는 인물
우리나라는 농경사회에서 산업도시로 급격한 도시화가 이루어지며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현재 제3세계국가들은 한국을 성장을 위한 롤 모델로 선정하고 우리나라의 성장과정을 철저히 분석하는 등 성공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정도다. 이 같은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성장은 많은 노동자들의 힘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원과 자본이 없는 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노동력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선진 노조문화를 만들어가다.
변화와 안정을 추구하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노조원들이 변화의 바람을 원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선거는 그 누구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안갯속을 걷는 것과 같았다. 오랜세월 노동조합을 이끌어온 이전 위원장과 새로운 인물, 이 위원장의 삼파전은 1차, 2차, 3차 선거를 거치는 동안 피를 말리는 레이스를 보여줬다. “1차 투표에서는 100여 표의 차이로 제가 2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이후 2차 선거에서는 지금까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동률을 이루었고 3차에서 드디어 승리를 이룬 것이지요.” 이번 선거를 통해 그는 노조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꼈다고 한다. 많은 노조원들은 개혁을 원하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안정을 우선시 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노조가 한 사람에 의해 오랫동안 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변화와 개혁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그런 확신이 있었기에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2차 선거에서는 변화와 안정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선거를 통해 이 위원장이 무엇보다 크게 느낀 것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만 노조원들의 목소리에 반짝 귀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주고 함께 고민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달리진 노조의 모습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과거 저도 많은 투쟁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노동조합이 이상운동이 아니라 현실운동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측과 노동사가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정기적인 위크숍 주최 등을 통해 사측과 노동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S-OIL은 과거부터 가족경영을 표방하며 임원진과 노동자들이 모두 한 가족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기업경영에 최선을 기울여왔다. 이런 방침은 노동조합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사측이 가족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조합의 의견을 경청하고 요구를 수용하는 만큼 노조원들도 회사의 발전을 위해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도 전했다. “지금까지 사실 알게 모르게 사측과 노조원간의 불신이 벽이 쌓여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벽을 허물고 각자의 길을 간다는 생각에서 탈피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조합원 하나하나가 스스로가 경영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발전을 이룩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노보를 창간하고 노조위원장 개인메일을 전 조합원에게 오픈해 노조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들어볼 계획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선진 노조문화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그의 힘찬 발걸음이 이제 막 첫발을 내딛고 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