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 부산연안 크루즈

팬스타 드림호에서의 환상적인 하룻밤, 영화 속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하다. 2004년 12월 국내에서 최초로 크루즈 관광 상품을 선보인‘팬스타 드림호'가 부산항에 취항하였고, 1년이 조금 넘은 현재 부산의 명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21,000t의 대형 선박인 팬스타 드림호는 선체길이 160m, 높이 25m, 최대 승선 인원 550명으로 주중에는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팬스타 크루즈 페리」로 운항되고 있으며, 주말에는 부산의 해안선을 돌며 부산 바다의 절경을 한껏 즐길 수 있는 1박 2일간의 팬스타 주말 크루즈가 운항된다.

그리고 바다로 나간다

바다 위에서의 하룻밤이라는 기대감과 설렘에, 다채로운 공연과 특별한 이벤트들을 더한 팬스타 부산 주말크루즈는 부산을 찾는 각 지역의 관광객들에게 꼭 한번 가보고 싶은, 한번 가보면 잊지 못할 여행으로 빛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 데이를 맞아 사랑의 감동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는 부산 앞바다의 환상의 섬 팬스타 드림호에 올랐다. 팬스타 드림호는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승선이 시작된다. 승선하기 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승객들의 보안 체크가 꼼꼼히 이루어지며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후 셔틀 버스를 타고 정박지까지 이동하여 배에 오르게 된다. 승선하는 승객들을 맞이하는 현악 4중주의 아름다운 선율과 음악만큼이나 아름답고 멋진 외국인 승무원들의 환영 인사가 승객들의 설레는 마음을 더욱 고조시킨다. 오후 4시가 되자 팬스타 드림호는 서서히 부산항을 빠져나가 태종대로 향했고, 배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승객들은 하나, 둘 갑판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이 거대한 배를 집어 삼킬 듯하다 거센 바다바람과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하고 드넓은 바다 한 가운데서 영화 속 주인공이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선박 위에는 타이타닉의 주제가가 들려오고,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하며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온 가족들, 다정한 연인들, 여행을 온 듯하다 학생들, 바다 가운데 함께 선 승객 모두가 차가운 겨울 바다바람이 차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이렇게 배는 태종대를 지나 몰운대를 향해 가고, 배 안에서는 승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우크라이나 공연단의 유쾌한 무대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어 마술사와 피에로의 무대는 승객들을 적극적으로 공연에 참여 시키며, 승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흥겹게 만들어 주었다. 공연이 끝난 뒤 무궁화 홀에서는 뷔페식 저녁식사가 준비되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다양하고 고급스럽게 제공되는 식사를 마치고 나니 일몰 시간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사람들과 함께 갑판위로 올랐다. 일몰을 위해 몰운대에서 잠시 정박한 배 위에서 짙고 푸른 바다 저편으로 서서히 빨려 들어가는 붉은 해를 보고 있으니, 그 아름다운 장관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승객들은 카메라에 좀 더 선명하게 그 모습을 담기 위해 분주했고, 그렇게 해가 지고 우리는 오륙도를 지나 해운대와 광안대교를 향해 갔다.

함께하는 사람들과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무궁화 홀 내 주 무대에서는 선상에서 즐기는 환상의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우크라이나 공연단의 정열적인 공연이 1시간 30분가량 진행되는데 삼바댄스, 아크로바틱, 마술쇼, 색소폰 연주, 일렉트릭 공연, 피에로 공연 및 통기타 가수의 공연 등 14가지의 다양한 공연으로 승객들의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 정열적인 공연모습

특히 고양이 복장을 한 아름다운 공연단원의 아크로바틱 공연은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아슬아슬 한 즐거움을 주었고, 큰 박수를 받았다. 색소 폰으로 '돌아와요 부산항에' 를 연주한 연주자는 승객들의 노래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느낌의 색소폰 연주를 들려주고 관객이 모두 하나 되어 노래할 수 있는 흥겨운 무대를 만들어주었다. 모두가 화려한 공연에 흠뻑 취해 있을 무렵, 젊은 한 남자가 무대에 올랐고 선상에서의 감동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밸런타인, 화이트 데이를 맞아 팬스타 크루즈측에서 제공한 사랑의 감동 이벤트로 연인의 프러포즈 시간이 준비된 것이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깜짝 프러포즈를 하는 남자와 당황스러우면서도 한없이 행복해 보이는 연인의 모습을 보며 승객들도 모두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함께 축하해주었다. 여자라면 한번쯤은 꿈꾸어 보았을 낭만적인 프러포즈. 부산 바다의 선상 위에서 프러포즈를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로맨틱하고 환상적인가. 연인의 행복한 웃음을 보며 이벤트를 준비한 팬스타 크루즈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욱 놀란 것은 팬스타 크루즈에는 매달 이렇게 색다른 깜짝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바다와 함께 잠들고…

공연이 모두 끝난 후 선상 위에서는 팬스타 크루즈측이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자랑하는 선상불꽃 축제가 벌어졌다. 모두 함께 큰소리로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불꽃 축제는 시작되었고, 보름달만 홀로 지키던 하늘 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불꽃들이 선상 위의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박혀, 배 위의 모두는 감동에 젖었다. 번쩍이는 광안대교와 해운대의 절경 사이에서 5분가량 터지는 불꽃을 보고 있자니 그 화려한 아름다움에 넋이 나가고 말았다. 아쉬움과 여운이 짙게 감도는 불꽃 축제가 끝나자 사람

▲ 선상위의 불꽃축제

들은 하나 둘 씩 흩어져 함께 온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바다위에서 자신들만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맥주 한잔 마시며 저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와 해운대의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선상 카페‘유메'그리고 부산의 산 꼼장어구이와 조개구이, 조개찜(30000원) 등을 맛볼 수 있는 선상 야외 드림 포차는 벌써 이른 저녁부터 손님들로 만원이었다. 시작한 지 한 달 도 채 되지 않았다던 드림 포장마차는 늦은 저녁이 되면 꼼장어와 조개가 동나 문을 닫아야 할 만큼 그 인기가 굉장했고, 그럴 수밖에 없음을 증명하듯 꼼장어와 조개의 맛은 그 어디서도 먹어본 적 없는 최고의 맛이었다. 노래와 춤과 웃음과 이야기가 선상 곳곳마다 피어나던 환상의 섬은 밤이 깊도록 보름달과 함께 바다를 지키고 있었다.NP

<인터뷰>

팬스타 드림호 이형식 선장

- 팬스타 드림호를 운항하시며 가장 어려운 점은

부산 해안선을 따라 운항되는 배이기 때문에 날씨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다. 따라서 배를 운항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다. 하지만 승객 500명이상을 싣고 운항되는 크루즈이다 보니 항상 안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 가장 보람을 느끼시는 순간은

일몰을 감상할 때나 불꽃축제를 할 때 승객들이 모두 갑판위로 온다. 그때 가끔 나가서 승객들의 모습을 보곤 하는데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거워하는 승객들의 모습을 보면 이 일을 하는 기쁨을 느낀다. 또 항구에서 항구로 승객들을 안전히 모시고 이동했을 때, 하선할 때의 흐뭇해하는 승객들의 표정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 팬스타 드림호의 선장님으로써 바라는 점은

예전에는 배타는 사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뱃놈’이란 식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았다. 하지만 제가 크루즈를 운항하며 느끼는 건 그런 인식들이 요즘은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이런 국내 크루즈 운항이 활성화 되어 한국에도 크루즈 문화가 자리 잡아 가길 바란다.

정연수, 정선화 커플(부산 용호동)

- 어떻게 이런 이벤트를 신청하게 되었나

회사 세미나로 팬스타 크루즈를 타게 되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미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았는데, 홈페이지에서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프러포즈 이벤트 신청이 진행 중인 것을 보았다. 여자 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하려고 생각중이였기 때문에 ‘이거다’ 싶은 맘으로 팬스타 크루즈 이벤트 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청하였다.

- 깜짝 이벤트를 하신 소감은

일단 시간을 따로 내주시고 멋진 프러포즈를 하게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팬스타 크루즈에 감사하는 마음이 큽니다. 이렇게 선상 위에서 멋진 프러포즈를 할 기회가 주어져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 선상위에서 깜짝 프러포즈를 받으신 소감은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라 굉장히 당황스럽다. 이렇게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받게 되어 행복한 마음이다.

- 팬스타 크루즈를 타보신 소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것 같아 매우 만족합니다. 회사 세미나로 오게 된 것인데 여러 가지 이벤트 공연을 보며 회사 식구들과도 한층 가까워지게 된 것 같아 즐겁고, 부모님을 꼭 한번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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