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의 판사생활 마치고 변호사가 되기까지
이은경 대표변호사는 판사로 임관한 지 11년만인 지난 2002년, ‘이은경 법률사무소’를 열고 변호사로서의 인생 2막을 열었다. 그간의 판사생활을 접고 변호사로 전환하기까지 굉장한 결심과 용기가 필요했다는 그녀는‘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단 하나의 갈망으로 지금을 이어오고 있다.
모험과 혁신 감행했던 지난날에 자부심 느껴

1호점 토대로 새로운 기업공동체 질서 마련할 것
“법인은 존립을 위해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법인의 윤리적 탁월성이 기업적 탁월성과 공존이 가능한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게 가능할 것인가는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실험과제다. 이익 창출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업 현실 속에서 윤리적 탁월성을 추구하는 기업이 기업적 탁월성 또한 갖추게 하는 것이 사회의 공동선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이 두 가지의 양립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은경 대표변호사는 법인 운영에 대한 기본인식은 기업 활동을 통해 이익 및 고용창출에 기여해 국가의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고, 구성원들이 수행하는 일을 통해 고객들에게, 그리고 이 사회에, 더 나아가 이 세상에‘바른 영향력’을 미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조건 거대하게 몸집만 부풀려가는 대형로펌보다는 작지만 실속 있는 강소로펌을 추구하는 이 대표변호사는‘사랑, 섬김, 나눔’의 모토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CEO 역할이야말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녀는 남성이 갖지 못한 여성의 직관과 감성으로 법치주의에 대한 패배정신으로 부정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쉽게 안주할 수 없는 땅, 협곡과 준령이 있는 땅을 의미하는‘산지’는 성경에서는 가장 강한 이방족속을 점령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도래시킨 땅이기도 하다. 이 대표변호사는“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는다”며, “산지는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뜻을 같이하는 고객들과 묵묵히 같은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홀로서기로 시작해 산지를 설립하기까지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자부심도 크다는 이 대표변호사. 그녀의 말처럼 이제 변호사 시장이 정보를 독점하며 터무니없이 비싼 선임료를 받는 시대는 지났다. 단기적인 타협이나 술수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객의 믿음을 최우선으로 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형 로펌 산지의 1호점(제주도) 탄생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NP
< 이은경 대표변호사 프로필 >
1983 서울숭의여자고등학교 졸업
1987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1988 제30회 사법시험 합격
1991 제20기 사법연수원 수료
서울남부지방법원 판사
1993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1995 전주지방법원 판사
1998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2000 서울동부지방법원 판사
2004 사법연수원 외래교수
2007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위원장
2008 고려대학교 법무대학원 국제거래법학과 졸업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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