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동향

이성희 현마산업 회장
현마산업 이성희 회장“후배들, 학비 걱정없이 공부했으면”
현마산업 이성희(67) 회장이 모교인 한국외대에 장학금 30억원을 내놨다. 이 회장은 한국외대 정치학과 64학번으로 1972년 한국 최초의 쌀통 제작 회사인 부신을 설립해 한때 국내 쌀통시장을 제패했으며, 이후 무역회사인 삼우무약과 한·양방 제약회사인 삼우제약을 이끌며 기업 경영에 투신해왔다. 이 회장은 2001년 한국외대 겸임교수로 위촉돼‘한국기업전략론’과‘세계기업전략론’등을 강의해 2년 연속‘최고 강의상(Teaching Award)’수상자로 뽑히기도 했다. 또 2002년부터 서울 종로에 현마산업을 설립해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이 회장은 옛 러시아 지역의 고려인 후원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카자흐스탄 현지 대학에 한국어 강좌 개설을 도와 고려인들이 우리말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참된 기업인과 스승상을 구현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외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런 이 회장에게도 학창 시절은 순탄치 못했다. 1964년 한·일정상회담 반대 투쟁에 참여했다가 제적돼 졸업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련을 극복하고 성공한 기업가 반열에 오른 그가 40여년이 지난 지금 후배들에게‘내리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10일 열린 약정식에서“장학금을 받는 후배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국가에 기여하는 인물이 됐으면 한다”며“후배들이 학비 걱정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장학금 모금운동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외대는 이 회장의 아호인‘현마(玄馬)’이름을 붙인 장학기금을 만들어 매년 입학하는 신입생 중에서 선발해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프라 윈프리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美 흑인 최고 갑부
지난 5월 6일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온라인판으로 발표한 미국 흑인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인사로‘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55)가 선정되었다. 윈프리는 순자산 27억 달러로 흑인 부자 중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최대 갑부로 선정됐다. 윈프리는 최근의 경기 침체와 주식ㆍ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다른 부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것과 달리 연간 재산이 2억 달러 이상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윈프리가 진행하는‘오프라 윈프리 쇼’는 미국에서만 4천400만명의 주간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미국뿐 아니라 144개국에서 방송되고 있다. 또 윈프리는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20대 억만장자 리스트에도 들어있다. 이번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 모두 자수성가한 인물들이지만 억만장자는 윈프리밖에 없다. 윈프리가 이끄는 하포 프로덕션스는‘닥터 필’, ‘레이첼 레이’같은 몇몇 토크 쇼를 출범시키는 데 한몫했다. 그는 브로드웨이에서 제작자로 활동하며 위성 라디오 채널까지 갖고 있다. 윈프리는 오는 가을 닥터 오즈가 진행하는 새로운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도 출범시킨다.

김장훈 가수
‘기부천사’김장훈 억대부동산 보육원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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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공연 수익금의 대부분을 여러 기부단체에 기부하며 사회봉사상을 수상한바 있는 가수 김장훈은 또 한번 억대 선행을 베풀어 화제가 됐다. 지난 4월 분양광고 모델로 출연해 출연료 대신 평당 1천200만원 대인 지하 1층의 20평(약 2억5천만원)을 받았는데 이를 3년 뒤 경기도 부천의‘새 소망의 집’(원장 노봉연)에 기부하겠다는 약정서를 써 화제를 모은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4월 30일 서울 대학로 그림씨어터SH에서 열린 2009 NEW HOPE 공연 중 새소망의 집 원장 노봉연씨가 김장훈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해 일반에 공개됐다. 김장훈은 지난해 6월‘서해안 페스티벌’에서 공연 도중 쓰러진 이후 갑자기 쓰러지거나,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끊기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됐고, 그래서 몇 년 뒤를 내다보고 부동산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파라오와 미라’전의 음성안내를 녹음한 후 개런티 대신 보육시설 아이들의 관람권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가수 김장훈의 아름다운 선행소식에 네티즌들은“당신은 정녕 천사란 말입니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많은 이들이 김장훈씨의 선행을 보고 닮았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김장훈의 선행을 극찬했다.

왕치산 중국 부총리
왕치산 중국 부총리 세계의 영향력있는 인사 100명에 포함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가 중국과 유럽연합(EU)간의 제2차 고위급 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5월 6일 출국했다. 왕 부총리는 지난 7~8일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에서 캐서린 애슈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2차 중-EU 고위급 경제대화에 참석해 전 세계 금융위기 상황에서 경제 협력과 무역 및 투자개방을 통한 경제회생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영국을 공식 방문해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과 공동으로 제2회 중·영 경제대화도 개최했다. 왕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이번 회담은 성공적이었다”라고 평가하고“중국과 EU는 금융위기,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임한‘철낭자’우이(吳儀) 부총리의 자리를 물려받아 금융 대외무역, 투자 분야를 이끄는 왕 부총리는 시사주간 타임이 발표한 세계의 영향력있는 인사 100명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왕 부총리는 지난 1998년 중국경제를 뒤흔든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의 채무불이행 위기 때 특급 소방수로 이름을 날렸으며, 광둥성 부성장으로 재직할 당시 GITIC를 과감하게 파산처리하면서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었다. 이 과정을 지켜 본 주변에서는 왕 부총리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당시 골드만삭스 회장이던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왕치산은 시장과 사람을 이해하는 진정한 전문가”라고 평했고, 중국의 시대를 쓴 로렌스 브람은“잠재적 금융 위기에 대처하는 데 왕치산보다 나은 인물이 없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오 전 국회의원
대학강단 선 이재오 전 의원
지난 3월말 귀국한 이재오 전 한나라당의원은“당분간 국내 정치에 거리를 두겠다”며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 및 활동을 자제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7일 모교인 중앙대에서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첫 강의를 시작했다. ‘동북아 평화 번영과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의는 이 전 의원이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베이징대에서 연구했던‘동북아 평화번영공동체(NCPP)’구상에 대한 것이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정치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불붙은 쇄신론의 불길이 거세질수록 여권 내에선 한나라당을 넘어 청와대와 정부의 대대적인 인적개편 요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이 전 의원이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펼칠 수 있는 수월한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쇄신과 단합’문제에 대해“당의 문제는 당내에 있는 사람들이 알아서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나는 중앙대 교수로서 열심히 강의만 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연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어려울 때 말을 많이 해서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고 어려울수록 침묵해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며“지금 말을 안함으로써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아침엔 은평구의 지역구, 오후엔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대학교를 오가며 정치권과는‘거리 두기’를 표한 셈이다.

버이너이 고르돈 헝가리 경제장관
전문경영인 출신의 버이너이 고르돈 헝가리 총리로 선출
헝가리 신임 총리에 버이너이 고르돈(41·사진) 경제장관이 선출됐다. 헝가리 의회는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버이너이 후보의 총리 선출안을 가결했다. 버이너이 총리는 표결에 앞서 의회 연설을 통해“새 정부는 일자리, 포린트화, 재정균형을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고 한다. 또“위기관리정부의 책임자로서 나는 정치적 야심이 전혀 없다. 앞으로 1년 동안 어느 누구와도 정치적 라이벌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새 정부를 정치중립적 위기관리 내각으로 규정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의회가 새 정부의 위기극복 방안을 적극 지지해준다면 위기관리 내각이 조기총선보다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의회의 지지를 호소했으며 위기관리 방안으로 공공부문 적자 축소, 외채의존 완화, 기업의 고용관련 세금부담 완화, 기업가정신 활성화 등을 지목했다. 특히 버이너이 총리는 위기극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재정적자 삭감이 불가피해 이 과정에서 국민의 고통이 따를 것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고 한다. 버이너이 총리는 1995~2005년 CA IB 증권 부사장과 월리스사 최고경영자(CEO)로 일한 촉망받는 젊은 전문경영인이었다. 그러다 쥬르차니 전 총리 밑에서 2006년 지역개발청장으로 공직을 시작한 뒤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경제장관을 맡아왔다.

김운태 목사
한기총 총무에 김운태 목사 최종 인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지난 5월 8일 김운태(69) 은혜제일교회 목사를 임기 3년의 제8대 총무로 선출했다. 한기총 중강당에서 열린 20-1차 실행위원회에서 김운태 목사는 참석한 97명의 대의원들 중 찬성 53표, 반대 44표로 만국통상회의법에 따라 과반수를 얻어 인준됐다. 투표에 앞서 실행위원들에게 인사말을 전한 김 목사는“교회를 개척해서 24년간 목회를 해오다가 기성 총무로 임명을 받았고 한기총 총무협의회와 한국기독교단총무협의회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김 목사는“교단 연합사업에 대한 체질을 잘 알고 있다. 3년 전부터 기도하면서 지금까지 지내왔다”며“총무로 세워주시면 한국교회와 한기총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김 목사는 무엇보다 한기총이 대표회장을 중심으로 활동되고 있는 만큼 대표회장을 적극 보필해 한기총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또 정책을 투명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새 총무로 선출된 김 목사는 1968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1981년 서울신학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1997년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79년 서울 구의동 기독교대한성결교 은혜제일교회를 개척해 24년간 담임 목사로 있다가 2003년부터는 명예 목사라고 할‘협동 목사’를 맡고 있다.

벤 사우설 영국 자선모금가
3만4684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한‘꿈의 직업’주인공 벤 사우설
영국의 자선모금가 벤 사우설(34)이 호주의 유명 관광지에서 휴양을 즐기면서 거액의 보수를 받는‘꿈의 직업’공개 모집에서 200여개국 3만4684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선발됐다. 사우설은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대보초) 지역에 있는 해밀턴 아일랜드의 관리인으로 6성급 리조트에 머물면서 번지 점프, 스쿠버 다이빙, 수영 등을 즐기는 모습을 블로그에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전세계에 알리는 일을 하게 된다. ‘내킨다면’물고기에게 밥을 주거나 우편물을 회수하고 수영장을 청소해도 된다. 오는 7월부터 6개월간 사우설이 호화로운 휴양지에서 원 없이 놀면서 받는 돈은 15만 호주달러(약 1억4000만원)이다. 급여는 2주에 한번씩 받으며 본인 외 가족이나 친구 1명과 함께 지낼 수 있다. 사우설은 16인의 최종 후보 가운데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인터넷 소설 네트워킹사이트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기발한 홍보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최종 낙점됐다. 최종 16인 후보에 올랐던 한국인 김주원씨는 탈락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사람들은 지난 4일간 해밀턴 섬의 깨끗한 바다에서 잠수하기, 해변에서 바비큐 먹기, 백사장 거닐기, 온천에서 휴식 취하기 등 '꿈의 면접'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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