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동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미, ‘벤 플리트상’수상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한·미 친선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수여하는‘밴 플리트 상’올해 수상자로 결정돼 지난 6월 9일 상을 전달 받았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정 회장이 지난 4월 경제교류를 통해 한ㆍ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정했다. 지난 2월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미국을 방문한 정 회장은 전용기로 출국해 로스앤젤레스에서 판매법인을 둘러본 뒤 뉴욕으로 날아가‘밴 플리트 상’시상식에 참석했다. 시상식 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들려 직원들을 격려하고, 기아차 조지아 공장 가동 준비 상황을 점검하였다. ‘밴 플리트상’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창립자이며,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때 명장으로 활동했던 미 육군의 제임스 밴 플리트(1892∼1992) 장군을 기려 1992년부터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제정, 한·미 관계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들에게 시상해온 상이다. 어떠한 어려움도 기회와 에너지로 삼고 극복해 나가며 모든 역량을 집중, 강화 하여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던 정 회장. 이미 성공적으로 가동중인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등 글로벌 생산거점의 경영 안정화를 통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 정 회장은 모터트렌드가 2월호를 통해 발표한‘2009년 파워리스트(2009년 자동차 산업의 영향력 있는 인물)’ 6위에 선정된 바 있다. 실무를 직접 챙기는 정 회장이 판매대수 기준으로 혼다를 제치고 현대·기아차를 세계 5위의 자동차 업체로 올려놓았다고 모터트렌드는 호평했다.


미셸 라본 로빈슨 오바마 변호사
미셸 오바마, ‘세계서 가장 섹시한 여성93위’선정
미셸 오바마는 미국의 여성 법조인·사회 운동가이며,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부인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인 그녀는 지적인 외모와 화려한 경력, 뛰어난 능력으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 최근 미셸 오바마는 세계적인 남성잡지‘맥심’이 매년 발표하는‘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00인’명단에 93위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에 본사를 둔 맥심은 미국 영부인으로선 처음으로 미셸 여사를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백악관에 걸려있는 미셸 여사 초상화를 실었다. 맥심이 정치인 배우자를 이 명단에 올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맥심은“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침체와 급속도로 늘어난 흰 머리, 두 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미 역사상 가장 섹시한 퍼스트레이디를 보러 집으로 서둘러 가고 있다”고 평했다. 미셸 여사는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전 세계 패션 전문가들로부터‘아이콘’대접을 받아오고 있다. 한편, 미셸 여사는 지난 3월에 참여한 집짓기 봉사활동에서 자원봉사의 가치를 강조하였다. 그녀는“우리는 때때로 저소득층 청소년이 해낼 수 없다고 여기지만, ‘유스빌드’와 같은 곳은 청소년들이 자아를 찾고 여러모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 입문 이전에 시카고 남부의 지역 활동가로 일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경험을 통해 결국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경숙 소설가
소설‘외딴 방’프랑스 문학상
신경숙씨은 1985년 중편소설 겨울우화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인간 내면을 향한 따뜻하고 웅숭 깊은 시선, 상징과 은유가 요소요소에 박혀 빛을 발하는 소설집 풍금이 있던 자리, 장편소설 깊은 슬픔, 외딴방, 바이올렛 등을 잇달아 출간, 문단의 주목과 더불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혀왔다. 최근 그녀의 장편소설‘외딴 방’이 프랑스에서 비평가와 기자들이 제정한‘주목받지 못한 작품상’(Prix de l'Inapercu)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문학상은 뛰어난 작품성에 비해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숨은 걸작에 주는 상이다. 이는 정통 문학상의 관료주의에 반발한 평론가들과 주요 언론 문학기자들이 모여 제정한 것이다. 매년 프랑스 작품 1편과 외국 작품 1편에 수여되는데, 올해에는‘외딴 방’이 프랑스 작가의 작품과 함께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외딴 방’에 대해“아니 에르노의 자전적 소설, 프루스트의 소설, 에밀 졸라 작품 속 노동자들의 서사시를 한데 엮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방대해 불가능에 가까워보인다”며“신경숙은 놀라운 힘과 열정적 감수성으로, 그러면서도 무겁지 않은 필치로 이 모든 것을 녹여냈다”고 평가했다. 이어“그녀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의 탄생, 노동자들의 삶, 여성의 권리 그리고 작가 자신의 성장기에 대한 놀라운 작품을 선보였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
‘2009 코리아 PLM 유저 콘퍼런스’참석 위해 방한
“과거 제조나 건설 분야에서 집중 활용됐던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솔루션은 새로운 분야로 도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차세대 PLM은 신약 임상실험이나 생명분야에도 적용될 것이다” 2009 코리아 PLM 유저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방한한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신약의 분자를 분석하고 이것이 인체에 어떻게 도달하는 지도 PLM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며, “실험용 동물에 임상실험하는 것을 소프트웨어가 대신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일환으로 다쏘시스템은 최근 임플란트 설계용으로 한국 메가젠임플란트에 PLM 솔루션을 공급했다. 소비재 생산기업인 P&G에도 공급해 혁신을 이루기도 했다. 버나드 샬레 회장은 1983년 다쏘시스템에 입사해 연구개발부서장을 거쳐 1995년 사장에 임명됐으며, 2002년부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시뮬레이션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며, 수력발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가늠하는 것은 물론, 원자력 등 에너지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가상체험을 통해 관련 교육을 시키고, 쇼핑 역시 가상세계에서 손쉽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뇌졸중과 관련한 시뮬레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그는 생명공학분야에서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체세포, DNA, 조직세포 등의 원리와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조일환 동국대 교수
재미 사업가에서 불교학과 객원 교수로 임용
동국대 조일환 교수는 미국의 소수민족계 기업인으로 그간 이민 사회 및 미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뉴욕의 엘리스 아일랜드 역사박물관에서 엘리스 아일랜드상을 받았다. 엘리스 아일랜드상은 1986년 제정돼 미국사회 발전에 공헌한 이민자와 지도자들에게 주는 상이다. 조 교수는 1939년 경북 영천 금호면 대곡동에서 출생, 1971년에 도미해 1974년 맨해튼에서 수입의류 도매상을 시작했다. 이후 연간 2천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코만 스포츠웨어(Koman Sportwear Mfr. Corp)를 35년째 이끌어 오고 있다. 1984년부터 1992년까지 뉴욕 한인학교 이사장을 역임한 조 교수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한미불교진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콜롬비아대에 한국불교 프로그램 개설을 위해 15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실천해왔다. 그런 그가 지난 2005년 도에는 동국대 한문학과에 만학도 전형으로 입학을 했다. 그 후 불교공부를 하고 싶어 불교학과로 전과해 올해 2월 졸업장과 함께 동국대 불교학과 객원교수로 임용되었다. 불교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조 교수는 불교학과 학생들에게 불교 영어를 가르친다. “학인 스님(대학에서 공부하는 승려)과 일반 학생이 반반이다. 재미있는지 지각·결석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다”고 말한 조 교수는 2007년 불교 전공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해외연수 기금 50만 달러를 동국대에 선뜻 내놓기도 했다.


로저 페더러 테니스선수
‘프랑스오픈’ 첫 우승
4개 메이저대회 중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하지 못해‘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룩하지 못했던 ‘테니스 황제’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스위스)가 마침내 지난 6월 7일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페더러는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클레이코트에서 유난히 약세를 보여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은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페더러로서는‘황제’라는 칭호가 부담스러웠을 법도 했다. 최근 3년 동안은 계속 결승에 올랐지만 번번이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1위·스페인)의 벽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그나마 그런 와중에서도 세계 랭킹 1위를 지켜‘황제’의 위용을 어렵게 지켜갔지만 지난해 윔블던에서도 우승컵을 나달에 내준 데 이어 1위 자리도 뺏기면서 점점 황제의 입지는 좁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 결승에서는 나달에게 무릎을 꿇으며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에서는 눈물을 보였을 정도로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예전에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클레이코트 시즌이 시작되며 페더러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결승 상대였던 로빈 소더링(세계랭킹 25위·스웨덴)이 마지막 매치 포인트에서 시도한 서비스 리턴이 네트에 걸리면서 페더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페더러는“처음 윔블던을 제패했을 때와 함께 내 생애 최고의 승리”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페더러의 프랑스오픈 제패는 테니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환경다큐멘터리 영화‘홈(HOME)’의 내레이터로 오세훈 서울 시장이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홈’은 항공촬영한 모습을 통해 지구의 상처와 아름다움을 보여줘 지구는 우리가 잠시 빌려쓰는 집(House)이 아닌 66억 인류와 동식물, 미래 자손이 함께 사는 가정(Home)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다큐멘터리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 세계인에게 환경문제를 환기하는 좋은 영화를 널리 알리고자 흔쾌히 출연을 받아들였다. 또한 그는 이 영화를 위해 지난 몇 주간 주말을 반납하고 더빙 작업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지난 6월 5일에는 출연료 전액을 기후변화 관련 사업을 위해 내놓았다. 이날 서울시는 출연료로 받은 500만원을 중국 내몽고 사막지역에 황사방지를 위한 한중 우호림을 조성 중인 사단법인 미래숲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서울시장으로서 전 세계적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문화적 감성으로 환기하는 좋은 영화를 알리고자 내레이션을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며“특히 서울이 기후변화 대응 리딩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C40를 앞두고 녹음 작업을 해 의미가 남달랐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과거 국회의원시절에도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 하고 시장 취임 후에도 서울녹지 100만평 조성,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한 생태형 한강 조성 등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바돌로뮤 조선업 관련 회사 경영
‘한옥지키기 소송’승소

재개발로 사리질 위기에 처한 서울 동소문동 한옥을 지키기 위한 소송에서 미국인 피터 바돌로뮤(61)씨가 승소했다. 지난 2007년 바돌로뮤씨 등 동선동 한옥을 지키려는 주민들은“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려면 20년 넘은 노후 불량 주택이 전체의 60%를 넘어야 하는데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재개발 추진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소송을 냈다. 한옥을 사랑하는 바돌로뮤씨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6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스물다섯 청년이었던 바돌로뮤씨는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한국의 교육 수준을 높여보겠다는 청운의 꿈을 가슴에 품은 이 청년은 강원도 강릉의 99칸짜리 선교장에서 5년 살며 한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옥의 매력에 푹 빠져든 나머지 봉사단 활동이 끝나고서도 한국에 눌러앉기로 마음먹고, 1973년엔 서울로 이사해 지금 사는 동소문동 한옥에서 35년째 살고 있다. 바돌로뮤씨는 선고 직후“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노후주택 비율 조사 등에 상당히 오류가 많았는데도 강행됐다”며“솔직히 선고를 듣고도 실감이 잘 나지는 않지만 법원의 결정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돌로뮤씨가 바라는 건 획일적인 관 주도의 재개발이 아닌 동네 주민들이 중심이 돼 스스로 살고 싶은 동네를 가꿔나가는 것이다. 그런 그의 남은 희망은 몇 채 남지 않은 한옥들이 중심이 돼서 북촌 같은 새로운 문화동네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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