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00명이상 낯선 사람에게 인사하기” 이게 무슨 말일까? 길에서 만난 모르는 사람에게 하루에 100명이상씩 인사하는 사람이 있다. 권투를 영어로 복싱! 기억하기도 좋은 그 이름 권영복. 권영복 웃음박사이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웃음박사 권영복(120세웃음리더십연구소장/대구대겸임교수)소장은 나비넥타이에 알이 없는 검은 테 안경을 끼고 다니며 우스꽝스런 표정으로 낯선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어주는 스트레스치료사이기도 하다.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릴 만큼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웃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사람이 80년을 산다면 일생 통틀어 잠자는 시간은 20년이지만 웃는 시간은 고작 20일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듯이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는 웃을 일이 점점 사라져가고, 희망이 사라져가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는 바로 그 주인공, 웃음박사 권영복 소장이다. 그는 자신을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는 사람’이라고 소개하지만 인터뷰 내내 웃는 그의 모습을 보며 필자 역시 인터뷰 내내 함박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웃음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
▲ 권영복 소장
경북 안동 산골 출신인 그는 하루에 50리 산길을 비가 오나 눈이오나 하루도 쉬지 않고 중학교 3년을 걸어 다니면서 개근상을 탔다. 공고와 공대를 졸업해서 엉뚱하게 진로를 설정, 세계 최고의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전국 신규 실적 1위, 영업 실적 1위, 최연소 영업소장 및 최연소 지점장 등 최연소로 업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권영복 소장은 이러한 자신의 승승장구에 대해 무척 교만해 있었다. 그러던 중 사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되고 서울 본사 근무 15년 끝에 결국 지방으로 좌천 발령을 받게 된다. 대구로 내려온 그는 한 지인의 권유로 데일 카네기리더십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크리스토퍼, 피닉스, 나폴레옹 힐, 코비의 7Habits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더십 과정을 모두 수료하고 강사생활을 겸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직장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로 결심한 권 소장은 그 날부터 자신의 태도를 180도 바꾸었고 그의 바뀐 모습에 부하 직원들도 감동하게 되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해 결국 그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배우자의 사업 실패와 아파트까지 처분해 투자한 주식마저 폭락하게 되자 더 이상 삶의 희망을 찾지 못했다. 죽음을 몇 번이나 기도할 즈음 그에게 어느 날 한 지인의 권유로 웃음치료를 받게 되면서 권영복 소장은 웃음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이때부터 그는 웃음이 있는 곳이면 서울, 부산, 대전 등 닥치는 대로 찾아가 웃고 또 웃고 웃어서 웃음에 미쳤다. 이렇게 하여 노인복지관, 장애자들을 위한 웃음치료를 시작으로 해서 전문 웃음치료사의 길을 걷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한국웃음리더십연구소’를 설립,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권영복 소장은 “인사를 많이 하면 겸손해질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웃을 때가 인사할 때이기 때문에 인사를 많이 권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그는 길거리를 가다가도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하며 웃음을 건네고 그의 인사를 받는 사람은 의아해 하다가도 결국 웃으면서 그에게 답례를 하게 된다고. 그는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대학뿐만 아니라 공무원교육원, 중소기업연수원, 교육연수원, 장수대학, 농협 및 일반기업체, 여성아카데미, 기타 각종 단체 등 총 530여 회의 웃음과 리더십 강연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1년이 365일이나 그에게는 휴일도 없었던 셈. 휴일에는 교회나 장애인 복지회관, 병원의 환자들을 만나 무료로 웃음을 전도하고 있다. 권 소장은 “웃으면 면역력이 강해지고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5분 이상의 운동 효과가 나오는데, 15초 동안 웃으면 윗몸 일으키기 25회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엔도르핀 등 21가지의 좋은 호르몬이 나와 혈관이 넓어져 혈액순환에도 좋아 건강해진다.”고 덧붙였다.
“웃음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힘을 실어준다”
▲ 2007년12월장수평가교육
이러한 그의 웃음 전도는 지난 한 해 동안 그를 엄청나게 바쁜 사람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대구 한의대에 ‘웃음 리더십’이라는 교양과목까지 개설, 정기적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쳤는데 그의 강의를 듣는 학생 수가 150여 명에 이르렀다. 1929년 대공황 시 루즈벨트 대통령이 미국 국민들에게 역설한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를 강조하는 웃음박사는 이것이 미국경제를 재건시키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면서 “세계 경제가 지금 심각한 불황에 빠져 있고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 하지만 웃음으로 우리는 이것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말도 있고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웃음은 실없이 웃는 웃음까지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고통을 극복하게 하는 힘을 실어준다. 권 소장 역시 어렵고 힘든 시기를 거쳐 왔지만 웃음으로 고통을 극복한 경험자이기에 우리는 그의 웃음 전도에 더욱 신뢰할 수밖에 없다. 그는 현재 웃음치료사 자격증만 12개와 레크레
▲ 황수관 박사님과 함께한 권영복 소장
이션 자격증을 7개를 보유하고 있고 펀경영지도사, 스트레스지도사, 실버지도자 등 자격증만 30개 이상을 가지고 있는 권 소장을 따라갈 웃음 전도사는 이제 국내에 없을 듯하다. 그는 지난 1월, 한국증권신문과 월간 ‘시사경제21’에서 주관하는 ‘2009 올해를 빛낼 대한민국 경제인 賞’ 수상을 시작으로 ‘2009혁신경영대상’을 수상했으며, 일간 스포츠서울과 헤럴드경제 등으로부터 ‘2009 한국의 명강사’, ‘2009 혁신리더’ 등에 선정되었다. 웃게 만드는 그를 보면서 힘들 땐 억지로라도 웃어야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2009년 6월 한 달 동안만도 무려 50차례 이상 강연을 가질 정도로 바쁜 권영복 소장이지만 그에게서는 인터뷰 내내 단 한 번도 힘들다거나 지친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