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희망을 주는 인물 - 영진로지스틱스(주) 김명도 회장]

고객에게 신뢰받는 초우량 물류기업
“글로벌 물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열정”

지난 1936년 국제상업회의소를 중심으로 제정된 Incoterms(2000년 개정)의 조건에 따라, 해외업체와 국내업체가 무역계약을 체결했다면, 제조된 상품이 출하 후 최종목적지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물류비용의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해외업체와 국내업체는 관련 비용을 성실히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소량화물(LCL)에서는 해외업체의 비용절감 필요성과 물류업체의 화물유치 전략이 맞아 떨어져, 해외업체가 지불해야 할 비용을 점차 국내업체에 전가하고 있다. 이에 영진로지스틱스(주)의 김명도 회장은“국내업체들이 현재 총물류비용을 2배 이상 지불하고 있지만, 그 사실과 초과 청구된 금액과 원인을 모르고 있다”며“안다고 해도 각 업체별로 개별적으로 개선할 수 없는 현실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 김명도 회장
종합물류컨설팅사인 영진로지스틱스(주)는 1998년 설립 후 지금까지,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고객사가 국제 거래에서 불이익을 보지 않고, 빠른 시간 안에 세계화 할 수 있도록 최적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로 수입되는 소량화물의 불합리한 물류유통구조를 바로 잡기 위해 애쓰고 있는 김명도 회장은“해외업체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국내업체가 떠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며“좋은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수입하고, 수입된 제품이 가공되어 해외로 수출될 때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어쩌면 자신의 물류비를 국내업체에게 떠넘긴 해외업체가 최대 피해자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예측하지 못한 도착지 비용을 부담해야했던 국내업체는 경쟁력 상실로 더 이상 수입을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전한 김 회장은“이에 해외업체는 새로운 국내업체를 발굴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를 찾게 되면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불, 불규칙한 공장가동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해외업체와 국내업체가 물류비용 전가 등으로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역거래가 Incoterms 안에서 다시 논의되어져야 한다”고 김 회장은 강력히 주장했다. 계약서의 최종 서명 이전에 해외업체가 Incoterms상 위험분기점과 비용분기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와 Incoterms에 따라 계약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품 출고 후 도착지까지 운송하는 물류업체가 물류비용을 Incoterms에 따라 비용납부 의무자에게 정확하게 청구하고 있는지와 총 물류비용이 합리적으로 청구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그는 거듭 당부했다.

스케줄링·운송·효율을 바탕으로 한‘Regal Services’
가공수출국인 우리나라는 원자재들을 수입해 가공하고 판매하는 구조를 띄고 있다. 하지만 수입구조의 왜곡과 물류비 급증으로 제조 산업의 경쟁력이 상실되고 있다. 이에 김명도 회장은“현재 LCL수입구조의 경우, 수입하주와 포워더 및 창고업체의 문제로도 볼 수 있지만, 거시적으로 살펴보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하주들이 계약을 할 때, 계약관계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김 회장은“FOB 계약의 경우, 해외업체가 수출지 내륙운송와 CFS, 선적항 작업을 통해 선박에 선적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출지 하차부터 국내업체가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즉 FCA로 계약할 것을 FOB로 계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가 간 거래가 지속성을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당사자들 간의 거래 투명성이 절실히 요구된다.“끊임없는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한 김 회장은‘스케줄링·운송·효율’이라는 경영이념에 뿌리를 두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Regal Services’를 펼치고 있다. 특히 영진로지스틱스가 지향하는 그린콘솔리데이션의 핵심은 계약관계를 명확하게 하자는 것이다. 지금처럼 수입하주가 계약관계를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해외업체와 포워더에 일임하는 방식은 현재 왜곡된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상해에서 부산으로 오는 경우, 해외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운임이 있음에도 실제로는 해외업체가 부담하지 않는 현실을 꼬집은 김명도 회장은“FOB 계약을 맺었든 CFR 계약을 맺었든 실제로 해외업체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때 리펀딩이라는 리베이트를 받기도 하는데, 포워드는 이를 하주에게 부담시키고, 이것이 곧바로 창고비용이 된다고 한다. 국내업체들은 단순히 창고료가 비싸다고 여기지만, 전체 물류비용이 비싼 것이라고 한다.“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계약 자체를 정확히 지켜야 한다”고 밝힌 김 회장은“해외업체, 국내업체, 포워드가 처음 맺은 계약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준수하는 것이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 잡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라고 제언했다.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에 적극 앞장서
그린콘솔서비스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입 단가를 낮추면, 궁극적으로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음을 강조한 김명도 회장은“리펀드 관행이 없고 국내업체와 해외업체가 물류비를 적정하게 지불하는 비용 청구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그린콘솔서비스를 선보였다”고, 그 배경을 전했다. 국내업체가 수입 전에 총 물류비용을 운송업체와 먼저 산정한 후, 해외업체에 지정 운송인을 이용하도록 한 그린콘솔서비스는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관련 부처에 추진 정책들과 관련해“정부는 공청회와 민의를 기반으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한 김 회장은“그동안 추진돼온 정책을 정권에 따라 바꾸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물류시장은 특히 시장기능에만 맡기면 안 되며, 정부가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국제 물류는 거래국가 간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 물류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실리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고 덧붙인 김명도 회장은“한국은 IMF 등 여러 가지 국난을 이기고 탄탄하게 다져진 경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며, 다음과 같은 메시지도 전했다.“희망을 가지고 의식개혁을 통해 최선을 다하면, 미국발 금융위기로 발생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앞으로도 수출입업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적극 앞장설 것을 다짐한 김 회장은“기업의 역량 강화와 수익원 창출을 위한 중량물과 플랜트화물 운송 등 미래 수종사업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건전한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 사회”라 강조하며“외형보다는 내실을 기하여 더욱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세계무대를 향해 뻗어나갈 것”이라 포부를 밝힌 김명도 회장의 열정적인 행보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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