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세계 주요도시의 모습이 한 자리에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오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80일간 펼쳐진다. ‘내일을 밝히다(Lightening Tomorrow)’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전은 인천을 국내외에 알리고 이를 통해 인천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획된 국제적 행사로, 국내외 500여개 도시에서 약 70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시담론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미래도시 방향 제시

이번 행사의 주행사장은 송도국제도시 일대 27만 ㎡이다. 인천을 모형으로 한 이곳은 개방성과 세계성이라는 인천 정신을 담아 꾸며졌다. 시설물들의 이름도 인천의 역사성과 상징성, 도시축전의 개최 목적에 맞춰 정했다. 주출입구에서 개·폐막식이 열릴 비류공연장까지 이어지는 400m의‘하늘길’, 주행사장 중심의 미추홀 분수와 꽃 전시관을 감싸고도는‘해달길’, ‘팔미언덕’등이 그것이다. 주행사장은 세계문화, 환경·에너지, 도시기업, 첨단기술, 이벤트 등 5가지 테마로 나뉘며, 이곳에서 전시, 페스티벌, 국제회의 등 모두 66건의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도시가 축제인 만큼 행사도 도시 분야가 핵심이다. 이에 참가 도시마다 각자의 관광 상품과 개발계획, 미래 발전전략 등을 소개하는 도시관을 운영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도시축전 주행사장이 유비쿼터스 기술이 적용된 미리 가보는 미래도시라는 점이다. 이곳의 각종 편의시설과 도로 시설물들은 관람객 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자동 제어됨은 물론, 미아 방지시스템과 같은 관람객 편의 및 안전시설도 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행사 가운데 세계환경포럼, 세계지식포럼, 도시재생포럼 등 전 세계의 석학들이 참가하는 20여 건의 국제회의가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80일간 지속돼 관련 전문가들의 학술 토론회 장으로도 개최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기업들에게는 정보교류와 홍보의 장이, 투자자들에게는 비즈니스의 장이, 그리고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 주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 2년여 동안 행사 준비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회의 진대제 위원장은“20세기는 도시와 기업이 국가의 구성요소였다면,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도시는 새로운 진화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2007년 최초로 세계인구 절반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제는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도시화와 도시문제를 전 지구적 의제로 가시화하고 그 해결방안, 그리고 세계도시 간 모델제시와 교류를 위한 도시담론을 본격화하자는 데서 이번 행사가 시작된 만큼 오는 7일이면 그 노력이 결실로, 상상이 현실로 바뀌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게 진 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는“도시담론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미래도시의 방향을 제시하게 될 인천도시축전은 인천이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커 가는데 발판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세계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는 데 총력을 기울여 오는 2020년에는 인천이 세계 10대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IT 강국 코리아의 모습 보여줄 첨단기술 집약체



오는 2020년, 명실상부 세계 10대 명품도시로의 도약
인천광역시는 지난 2007년‘세계 일류 명품도시 인천’을 선포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에 있다. 일반적으로 명품이 되려면 품질, 브랜드의 정체성, 시대의 트렌드 등 3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안상수 인천시장은“첫째, 명품도시는 추구해야할 기본이념으로 인간중심의 도시를 지향하고 도시민의 일상생활에서 편리함, 쾌적함, 심미적 측면의 일정 수준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시민이 과거로부터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형성해온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포함하고, 국내외적으로 널리 홍보돼 외부인에게 인식되어야 한다. 셋째, 지역 주민 간, 또는 외국인과 소통이 이루어지기 쉬워야 하며, 시공간적인 소통 즉, 세대 간 주민 간 소통의 장소로서 제공되는 공원, 문화 공간 등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사회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시는 올해의 10대 주요사업으로 △인천세계도시축전을 통한 인천브랜드의 세계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1단계 사업완료 및 미래 성장 동력 기반 마련 △균형발전을 통한 도시재창조 △시민이 감동하는 생활 복지도시 실현 △저 출산 고령화시대를 대비하는 건강도시 실현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생태도시 조성 △안전하고 편리한 선진 교통, 물류환경 건설 △풍요로운 교육, 문화 일류도시 구현 △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한 주경기장구축 등을 선정했다.
한편,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시작으로 정부에서 지정하는 지역방문의 해는 2004년부터 추진돼 왔다. 올해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인천은‘2009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인천만의 특색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 인천방문의 해 추진기획단에서는 이미 종합적인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인천방문의 해를 상징하는 symbol은 희망(노랑), 꿈(파랑), 열정(빨강)을 융합한 삼위일체(Trinity) 구조로, 글로벌 인천을 상징한다. 캐릭터는 마루, 아라, 우리로, 하늘, 바다, 도시를 형상화한 3가지 컬러의 별모양 캐릭터로, 마루는‘인천 하늘의 희망과 빛’을, 아라는‘인천의 바다와 푸르른 꿈’을, 우리는‘인천의 첨단도시와 열정’을 상징한다. 또한, 인천방문의 해를 통해 도약하는 인천을 널리 알리고 싶은 의미를 담아‘Come together, Fly Incheon’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한편, 인천방문의 해는 외국으로 나가는 국내 관광객의 발길을 인천으로 돌리자는 취지가 크다.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각종 매스컴을 비롯해 다양한 홍보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인천방문의 해 추진기획단은 작년 10월 말부터 춘천, 부산, 광주, 대전, 서울 등 국내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인천방문의 해 홍보를 위한 국내로드쇼를 진행했다. 인천의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나서서 그 지역의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문화공연을 통해 인천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유랑극단 형태의 이 행사는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천방문의 해를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문화관광해설자들의 전국대회와 아시아태평지역 관광업계 CEO 모임, 국내외 전시회와 박람회 등에도 모두 참가해 인천방문의 해를 홍보하고 있다.
인천방문의 해에 관한 모든 안내는 전용 홈페이지에서 클릭 한번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시는 최신 관광정보, 숙박 예약, 음식점 안내 등의 맞춤형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유토피아시스템을 구축함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천을 소개하기 위해 인천의 도심권과 공항권, 강화권의 관광명소를 코스화하여 둘러볼 수 있도록 시티투어코스를 마련했다. 또한, 가격이 저렴하고 재미가 쏠쏠한 인천의 별난 집 혹은 체험거리를 소개하면 심사에 의해 소정의 상품 및 홍보 등을 지원하는 이벤트가 상시 진행되고 있으며, 인천관광과 관련된 퀴즈를 풀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상시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방문의 해와 인천세계도시축전을 맞아 이달부터 인천에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축전이 시작되는 이달에는 해양가족캠프와 해양선상투어 등을 체험하는‘인천 해양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개통을 앞두고 10월에는 10만여 명의 국내외 엘리트 선수 및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인천대교 국제마라톤대회’와‘인천대교 걷기대회가 그것. 이는 연결도로를 포함해 전체 길이가 21.3km에 이르는 인천대교 위에서 마라톤과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등을 타고 질주하는 대회로, 시는 이 행사에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요도시 정상을 비롯한 외국 귀빈들이 참석해 이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거쳐 송도국제도시 행사장으로 이동할 경우 인천의 랜드 마크인 인천대교를 자연스럽게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해상으로 연결하는 인천대교는 접속도로(8.93㎞)를 뺀 바다 위 교량 구간만 12.34㎞, 왕복 6차선 규모이며 10월 초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고 재산 등기와 운영권 부여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10월 23일 개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천음식문화축제와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를 비롯해 인천소래포구축제, 인천세계불꽃레이저 축제 등 많은 볼거리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인천방문의 해 선정 음식점으로 한식 145개점, 양식 27개점, 일식 25개점, 중식 24개점, 혼합 4개점이 선정돼 먹을거리는 물론, 호텔 및 단체숙박시설과 청소년수련원, 유스호스텔을 선정해 숙박 시설도 준비를 마쳤다. 강화도 화문석을 비롯해 인천의 특산품과 기념품도 모든 준비를 완료해 국내외 방문객들이 인천의 매력을 한껏 담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인천은 국내외적으로 보기 드물게 물류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춘 도시다. 세계적인 공항은 물론, 국제적인 항구와 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제자유구역이 든든히 받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통신업체인 시스코가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투자를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송도와 인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나날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인천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아예 몰랐던 사람들도 막상 송도국제도시에 오면 그 규모에 깜짝 놀라곤 한다. 인천광역시는 2009 인천방문의 해와 인천세계도시축전이 끝이 아닌 국제 관광도시 인천으로 탈바꿈하는 시작임을 만방에 보여줄 야심찬 계획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도시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으로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가장 우수한 대회로 치러내 인천이 2020년 명실상부한 세계 10대 명품도시로 발전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NP
이나라 기자
35shine@inewspeopl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