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 간 연구 통해 미래 한국교회 지도자들 사고의 문을 열어

일반인들에겐 생소할 수 있겠지만 ‘학제(學際)’는 ‘2개 이상의 전문분야에 걸친 학문상의 영역 및 그와 같은 영역의 연구에 관여하는 제학문의 협동·협업 관계’라는 뜻이다. 국내 정규 대학원 과정에서는 1998년 한남대학교 학제신학대학원이 개원하며 최초로 사용되었고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혁신적인 교육방법이다.

미래를 보는 시각으로 차세대 교회지도자 양성

▲ 모태신앙인 천사무엘 원장은 이름(‘사무엘’은 구약성서, BC 11세기경 이스라엘 최후의 사사이자 제사장, 예언자)에서부터 느껴지듯 어려서부터 부친인 천희석 목사(정읍중앙교회 원로목사)와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신학(성서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한남대학교 학제신학대학원(theology.hannam.ac.kr)은 신학과 일반학문의 연계를 통한 학제 간 연구로 미래 목회지도자들에게 기존의 갇힌 사고를 열어주고 있다. 목회자들이 사회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뿐 아니라 목회, 상담, 설교, 행정 등 목회의 제반 분야에서 더 나은 이해와 능력을 갖추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신학과 일반학문의 연계를 통한 학제간 연구, 목회현장 중심의 교육, 국제적 안목을 갖춘 지도자 육성 등을 한남대학교 학제신학대학원의 교육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한남대학교 학제신학대학원(기독교학과 교수, 목사) 천사무엘 원장은 “젊은 신학도들 상당수가 장년층이 주축으로 된 기존 교회의 마인드에 맞추어 목회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그들의 실제 목회대상은 지금의 10대와 20대이다. 비교적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달할 수 있는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학문적인 체계를 갖추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남대학교 학제신학대학원은 목회자들이 사회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목회, 상담, 설교, 행정 등 목회의 제반분야에서 더 나은 이해와 능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 국내·외 저명한 강사진을 활용하여 내실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천 원장은 “신학 자체만으로는 현대에 걸맞은 메시지를 끄집어내는 것이 제한적이다. 침체기인 한국교회는 개교회 중심의 선교 또한 투자 한 만큼의 결실을 못 내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으로 차세대 기독교인들의 양성과 같은 절실한 부분에 투자 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가 운영하는 연구소가 있듯이 한국교회도 신학과 교회의 발전을 위해 신학자들이 자유롭게 연구·토론할 수 있는 think tank(싱크탱크)가 필요하다. 현재 교회의 위치와 교회의 정신을 자유롭게 비판, 평가할 수 있는 통계 및 의식조사를 과학적으로 실시하여 교회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다양한 비전을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천 원장은 선진 목회지도자 양성을 위해 학부에서 ‘성경과 과학’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이는 칼뱅의 신앙을 따랐던 케플러 등이 지동설을 발전시킨 것처럼 서구의 역사를 통해 종교와 과학이 갈등이 아닌 상호조화로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알리고자 함이다.
한편 한남대학교 학제신학대학원은 올 11월부터 2010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해 내년 3월 개강할 예정이다.

Top 100 Educators

▲ IBC 홀에 국내학자인 천사무엘 원장의 영구 등재는 국가적으로도 큰 쾌거이다. 그는 연세대학교·원(Th.B,,Th.M.)과 장로회신학대학원(M.Div.), 미국Yale University Divinity School(S.T.M.), 미국Graduate Theological Union(Ph. D.)을 졸업 하였다. (하단-저서 성서주석)
천 원장은 최근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3대 인명사전(Who's Who, ABI)인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로 부터 ‘2009년 세계 100대 교육자(Top 100 Educators, 2009)’에 선정, ‘올해의 국제교육자’(International Educator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그는 그동안 영문논문 발표 및 왕성한 국내외 학술활동 등으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왔다. 최근 미국 아빙돈 출판사가 발행하는 세계적인 성서사전(NIDB, New Interpreter's Dictionary of the Bible) 집필에도 한국 구약학자로는 유일하게 참여했고, 지난 4월에는 IBC ‘21세기 탁월한 지식인 2000명’에 등재된 바 있다.

천 원장은 “갑자기 연락을 받아서 당혹스럽고 송구스럽다. 조금이나마 한국 신학을 알리는데 일조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신학 연구에 있어서 매우 보수적인 분위기이고 여러 측면에서 제한되어 있으며 부족한 부분이 많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연구로 한국 신학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 원장이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연구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 ‘성서해석사’로 고대의 문자로 기록된 성서가 각 시대마다 어떻게 해석이 되었는지 그 변천과정을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둘째, 세계성서학계에서 요구하는 한국, 중국 등지의 민담·설화를 활용한 ‘아시아적 성서해석’으로 현재 연구논문을 준비 중이다. 셋째, 우리나라의 성서해석 역사에 대한 연구이다.

▲ 한남대학교 학제신학대학원 천사무엘 원장
천 원장은 “서구의 성서학자들은 자신들의 시각으로 성서를 해석하는 방법을 발달시켰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의 문화와 정서를 가지고 어떻게 성서를 해석해야 하는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것은 세계 성서학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연구는 한국교회가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기도 하다. 또 한국교회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들어 온 미국 장로교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성경 내용을 문자 그대로 과학이자 역사로 받아들이는 17세기 정통주의 성서 해석이 목회현장에서 지배적이다. 이 성서해석은 칼뱅의 것과 비교해 볼 때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세계학계가 지적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기존의 성서해석으로는 포스트모던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기 어렵다. 젊은이들이 교회에 대해 친밀함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성서해석을 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한국교회도 대학교육을 받은 지성인들이 편안하게 신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일부의 교회 지도자들이 물질적인 투명성 실추, 정치권력에 편승, 신중치 못한 언행을 하며 결국 반 기독교적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교회는 결코 정치권력과 함께 해서는 안 된다. 복음은 여당, 야당이 없고 좌편·우편 모두 다 포용하는 것이다. 목회자들이 자신의 말만 잘 듣는 교인들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교만이다. 힘들겠지만 교회 안에 건전한 비판가들이 있어야 하고 그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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