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 당신의 정신건강은 안녕하십니까?!]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행복의 꽃이 핀다”
우울증이야말로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우울증의 직간접 비용(질병부담)은 현재 세계 4위에서 오는 2020년 2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내놓은 전망으로, 정신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에 의한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고려대학 의대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조사해 2005년 발표한 한국인의 질병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8위)은 상위 10대 질병에 속한다.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요즘, 많은 이들은 우울증에 대해 여전히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특별히 정신이 연약한 사람이 걸리며, 한번 걸리면 치료가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 세계보건기구(WHO)는 우울증의 직간접 비용(질병부담)이 현재 세계 4위에서 오는 2020년 2위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질병에 걸리지 않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라 정의한다. 최근엔 그 의미를 좀 더 확대하여‘건강이란 병이 없는 상태에서 신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인 삶의 유기적인 조화까지를 얻은 상태’라 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신조어인 참살이(well-being).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것은 질병 없는 건강한 몸 상태를 뜻할 뿐 아니라, 직장이나 공동체에서 느끼는 소속감이나 성취감의 정도, 여가생활이나 가족 간의 유대, 심리적 안정, 자기 초월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몸과 마음, 일과 휴식, 가정과 사회, 자신과 공동체 같은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상태를‘건강하다’고 말한다. 건강이란 개념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정신건강 또한 단순히 우울증이나 정신분열병과 같은 정신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더욱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즉, 인생의 단계마다 이루어야 할 정신과 심리적 과업을 성취하고, 개개인의 고유한 삶의 의미까지 깨닫는 상태를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민정신건강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이 활발한 가운데 생물학적·의학적·교육적·사회적 측면에서 협력해 보다 더 나은 인간관계를 이룩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정신건강운동은 프랑스의 P. 피넬(1745∼1826)이란 사람이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정신장애인은 하느님의 버림을 받은 사람 또는 악마가 붙은 사람이라 하여, 수용소에 강제로 가두어 쇠사슬로 묶어 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피넬은 정신이상도 병의 한 종류라고 주장하며, 본격적으로 정신건강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정신위생운동을 하나의 조직운동으로 활발히 전개시킨 사람은 미국의 C. 비어스(1876~1943)다. 그는 정신질환자로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완치 퇴원 후,‘다시 찾은 내 마음’이라는 책을 썼다. 그 당시 정신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비어스는 개선방안도 함께 시사했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많은 호응을 얻었고, 코네티컷주에는 처음으로 정신위생협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정신위생이라는 말은 그를 원조했던 A. 마이어 교수가 만들어낸 말이다. 그 후, 이 말이 부적당하다 하여, 정신건강·정신보건이라는 말로 대체되어 사용되고 있다.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간의 밀접한 관계
▲ 생산성이 결여되면 사회 일원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일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며, 인간관계는 황폐화된다는 것이 에릭슨 박사의 주장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중년의 위기다.
인간은 성장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발달을 하게 된다. 기고, 걷고, 뛰는 것과 같은 신체적 발달과 마찬가지로 정신적 발달에도 단계가 있다. 심리학자 에릭슨(Erik Erikson 1902∼1994)은 신체적 성숙이 일어나면서, 단계마다 한 개인에게 주어지는 정신사회적 요구들이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인생 주기를 크게 8단계로 보고, 각 단계에서 필요한 사회 발달 과업을 개인에게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그 중 살펴볼 것은 에릭슨의 도식에서 일곱 번째 단계인‘생산성 대 침체감(성인·장년기)’이다. 인생의 중반기로 생산성을 발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생산성이란, 개인이 다음 세대가 일하며 살아갈 사회의 성격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 세대를 확립하는 데에 이바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자기 세대를 대체할 세대를 키우고 지도하는 배려를 뜻한다. 이것의 가장 훌륭한 사례는 생산과 양육, 그리고 그에 따른 자기 자손의 성취에 관한 만족감이다. 생산의 창조적 요소는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해지는 모든 것이다. 예컨대 기술적 생산품이나 아이디어, 책, 예술 작업 등에서 재현된다. 하지만 이러한 생산성이 발달하지 않으면, 사이비 친숙감에 대한 강박적 욕구로 퇴행이 되고, 쉽게 떨쳐버릴 수 없는 침체감과 개인적 결손감을 느끼게 된다. 생산성 확립에 실패한 사람들은 개인적 욕구나 안위가 주요 관심이 되는 자기도취(self-absorption) 상태에 빠진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에게 빠지는 것 외에는 누구에게도 무엇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않는다. 생산성이 결여되면 사회 일원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일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며, 인간관계는 황폐화된다는 것이 에릭슨 박사의 주장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중년의 위기’다. 이러한 위기에 처한 이들은 절망감 속에 삶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간의 밀접한 관계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인식되어왔다. 예를 들어, 동양의학에서는 좋지 않은 정서 상태가 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좋지 못한 마음이 있던 병을 더 악화시킨다고 말한다. 이에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간의 관계에 대한 수많은 연구들이 주요 과제로 삼은 두 가지 좋지 않은 정서인 분노와 우울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알렉산더 샤우스 박사에 의하면, 개인이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고 억제하게 되면, 자율신경계와 심혈관계에서 만성적인 활성화가 초래되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결과적으로 심혈관계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분노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박출량을 증가시킨다. 콜레스테롤 수준도 증가시킴으로써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률을 높인다. 또한 분노로 인해 대인관계가 악화되고, 이는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로 경험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건강을 해치게 된다. 음주와 흡연과 같은 건강치 못한 행동도 증가시킨다고 한다. 우울한 상태 역시 면역체계를 저하시킨다. 예컨대 우울할수록 B세포와 T세포의 수가 적게 나타나거나, 자연 살생 세포의 수준이 낮게 나타난다. 반면에 우울한 상태가 호전될수록 자연 살생 세포의 비율과 활동 등은 증가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면역 체계가 저하되었을 때 질병의 발생이나 악화가 촉진된다는 관점에서 보자면, 우울은 면역 체계의 저하를 초래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질병의 악화로 이어진다.

누구나 언제든지 걸릴 수 있는 병, 우울증
▲ 최근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자신의 우울증을 감추는 가식적 우울증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중에서는 1∼2시간 정도의 긴 상담 후에야 우울증 환자임이 판명 나는 가면형 우울증 환자가 많다고 한다.
우울증은 마음의 병인 동시에 몸과 뇌의 병이다. 따라서 정신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증상도 생긴다. 우울감과 의욕 저하, 흥미 상실 같은 정신적인 증상 외에도 생리적 기능의 변화로 인해 생기는 소화 불량, 복통, 두통, 요통, 가슴 답답함 같은 신체적 증상도 흔히 나타난다. 집중력이나 기억력 같은 인지 기능의 저하도 자주 나타난다. 그 중에 우울감은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에 불과하다. 즉, 우울감을 느끼지 않는 우울증도 있다고 한다. 한편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의 우울증은 있다는 이야기를 흔히 한다. 이는 맞는 면도 있지만 정확히는 맞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살아가는 동안 우울하거나 슬플 때가 있기 마련인데, 단순히 한동안 우울하거나 슬픈 것을 우울증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울증은 분명한 병으로 몸과 마음, 그리고 뇌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다. 단순히 마음의 문제나 충격 또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긴 괴로운 상태가 아니다. 실제로 일반인이 우울증이라는 병과 정상적으로 우울한 것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우울증은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무기력 ▲피로감 ▲불안 ▲우울한 기분 ▲불면증 ▲식욕저하 따위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우울증이 생기면 몸에도 변화가 생겨, 머리·가슴·배 등 여기저기가 아프거나 소화불량, 변비, 과민성 대장 증후군 따위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이 예민해져서 짜증을 잘 내고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게 된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불편해지고 대인관계를 피하다 보니, 학교나 직장생활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이 병이 더욱 깊어지면,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 되면서 삶에 대한 회의가 들고, 심지어는 죽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우울증은 대학생 연령에서 처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 때 이 증상이 생기면, 의욕 저하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기 어렵고, 집중력 저하로 공부효율성도 떨어진다. 이처럼 우울증은 누구나 언제든지 걸릴 수 있는 병이다. 우울증에 걸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걸릴 수 있다. 우울증은 10명에 1명 정도가 평생에 한 번은 앓게 될 정도로 매우 흔한 병이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잘못된 속설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다가 심각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의학의 발전으로 더욱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므로, 망설임 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뇌 신경계의 기능 또는 구조의 변화가 원인
▲ 우울증 환자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수다. 전문적인 치료도 병행되어야 하며, 우울증 치료 방법에는 약물치료, 인지치료, 정신치료, 광치료, 뇌자기자극치료, 전기자극치료 등이 있다.
우울증은 매우 흔한 정신 건강 문제로서 누구나 언제든지 걸릴 수 있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두 배 정도 더 많이 걸리며, 여자의 10%~20%, 남자의 5%~12%가 살아가면서 적어도 한 번의 우울증을 앓게 된다고 한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인종, 교육 수준, 수입, 결혼 상태 등과 관련 없고,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한다. 특히, 암과 중풍, 심장병, 신부전, 당뇨, 고혈압과 같은 신체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우울증 발생 빈도가 25% 이상으로 매우 높다. 우울증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최근에는 뇌 신경계의 기능 또는 구조의 변화가 중요한 원인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생기면 우울증에 취약하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 촉발인자가 작용하면 우울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뇌 신경계의 변화가 심하면, 촉발인자가 없어도 우울증이 저절로 발생하게 된다. 이런 경우 환자들은 우울증에 걸릴 이유가 없는데 왜 우울증이 생겼느냐는 의문을 갖는다. 뇌 신경계의 기능 또는 구조가 우울증에 취약하게 변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유전적인 영향, 신경 전달 과정의 변화, 뇌의 구조적 변화 등과 같은 생물학적인 요인이 우울증의 발생에 중요한 구실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생물학적인 변화를 유발하는 우울증 약물들의 뛰어난 치료 효과도 생물학적인 원인론을 지지하는 하나의 근거가 된다. 첨단 진단 기술을 이용하면 우울증 환자의 뇌 기능 이상이 우울증 약물 치료를 통해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생물학적 연구는 우울증 치료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정신보건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우울증의 촉발인자는 다양하다. 당뇨병, 심장병, 암 같은 신체 질환이 있으면, 우울 증상이 잘 나타난다. 고혈압 치료제 같은 의약품이나 마약 따위의 약물들도 우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 우울증을 촉발하기도 한다. 사별 후에 지나치게 심하거나 길게 지속되는 슬픔과 비탄은 우울증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실직, 파산 등 사회적 스트레스도 우울증을 촉발할 수 있다. 산후 우울증에서는 출산이 우울증의 촉발 요인이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특정 계절에 우울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과 관계없이 우울증 상태가 되면 뇌의 기능에 변화가 오게 된다. 우울증이 치료되고 나면, 이러한 기능의 변화는 다시 원래 상태로 회복이 된다.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아야
최근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자신의 우울증을 감추는 가식적 우울증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역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이런 사례가 없었지만, 최근엔 하루 1∼2명 정도의 가식적 우울증환자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젊은 층과 전문 직종, 남성 등 의외의 우울증 환자군에서 자주 발견된다. 이들 중에서는 1∼2시간 정도의 긴 상담 후에야 우울증 환자임이 판명 나는 가면형 우울증 환자가 많다고 한다. 오히려 정상인보다 더 밝고 건강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은 사회관계 속에서는 정상이지만, 개인생활로 돌아오면 짜증을 자주 내거나 과도한 비교열등감에 시달리는 경우다. 이유 없이 초조한 상태가 지속되는 증상을 호소한다. 이처럼 스스로를 감추는 가식적 우울증이 늘어나는 이유는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스스로 해소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복잡한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느라 일상생활이 더욱 개인주의화되면서 우울증의 증상도 은밀하게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사회적 분위기도 이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금물이다. 더욱이 우울증이 마음의 병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극복하면 된다는 생각은 특히 위험하다. 충분한 휴식이나 취미생활, 여행 등 마음을 굳게 먹으면 극복할 수 있다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도 벼랑 끝에 서 있는 환자를 죽음의 골짜기로 내미는 것과 같다. 우울증 환자는 남들이 자신의 고통을 이해해주지 못하면서 쉽게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더욱 힘들어하고 분노하기 때문이다. 우울증, 특히 심한 우울증은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 치료 방법에는 약물치료, 인지치료, 정신치료, 광치료, 뇌자기자극치료, 전기자극치료 등이 있다. 이중 효과가 빠른 약물치료가 경제적이기 때문에 주된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 개발된 우울증 약물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장기간 복용해도 의존이나 내성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한다. 과거의 우울증 약물들은 졸리거나, 입이 마르거나, 변비가 생기거나, 체중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하지만‘Prozac’을 시작으로 이후에 개발된 우울증 약물들은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했다. 밤에는 잘 자고 낮에는 개운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며, 식욕과 체중은 약물의 종류에 따라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같은 약물 치료를 하면 대부분 한 달 이내에 우울증의 주 증상과 동반 증상이 모두 좋아지고, 우울증의 이차적인 문제들도 해결된다.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며칠 사이에 불면이나 불안 따위의 일부 증상이 좋아지고, 차츰 우울감,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따위의 증상이 사라진다. 몸과 마음이 가뿐해지고 활력도 생깁니다. 공부나 일을 이전과 같이 잘 할 수 있게 되고, 대인관계도 원만해진다. 청소년기 우울증의 반항적인 증상도 없어지고, 노년기의 기억력 저하도 회복이 된다. 우울 증상이 호전되면서 사회적 기능도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이다.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원칙에 주목
대부분의 우울증은 치료를 잘 받으면 한 달 안에 건강할 때의 수준으로 회복 된다. 하지만 재발의 가능성 또한 높은 것이 우울증이다. 초기에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를 너무 빨리 중단한 경우에 재발을 잘 한다. 치료를 받지 않은 채 1년 이상 방치하면 재발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이것이 만성화 되면 치료조차 어려워지기 때문에 전체적인 경과가 좋지 않게 된다. 따라서 우울증은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울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울증의 9가지 주 증상과 동반 증상, 그리고 이차적인 문제 등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우울증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때문에 우울증에 대한 일반적 지식만 가지고 진단하는 것은 어렵다. 특히 우울감이 없는 우울증이거나, 신체증상 같은 동반 증상이 두드러지거나 혹은 이차적인 문제가 심각해진 경우에는 우울증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어렵다. 우울증에 해당되는 증상이 2~3가지 이상 있다면 전문가를 만나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울증은 심각한 상태인 주요 우울장애와 보다 가벼운 상태인 경도 우울장애로 나누어진다. ▷주요 우울장애= ▲우울한 기분 ▲흥미상실 또는 의욕저하 ▲식욕의 변화(식욕저하 또는 증가) ▲수면장애(불면 또는 수면과다) ▲정신운동 지체 또는 초조감 ▲피로감 또는 무기력 ▲무가치감 또는 죄책감 ▲집중력저하 또는 결단력 부족 ▲죽음에 대한 생각, 자살사고, 자살계획, 자살시도와 같은 주요 증상 9가지 중 5가지 이상이 동시에 2주 이상 지속된다. 이로 인해 상당한 고통을 받거나 학업이나 업무 등 사회생활에 지장이 발생한 경우와 함께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다섯 가지 증상 속에는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상실 또는 의욕저하의 두 가지 증상 중에서 반드시 하나가 포함돼야 한다. 주요 우울장애만큼 심하지 않아도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이 있다. 이를 ▷경도 우울장애라고 한다. 9가지 주요 증상 중 2~4개의 증상이 동시에 2주 이상 지속되고, 이로 인해 상당한 고통을 받거나 학업이나 업무 등 사회생활에 지장이 발생한 경우 및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나타날 때를 의미한다. 다만 2~4가지 증상 속에는 주요 우울장애와 마찬가지로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상실, 의욕저하들 중에 하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우울증의 정의로 보면, 기분이 우울하지 않은 우울증도 있을 수 있다. 실제로도 우울하지 않다고 하는 우울증 환자들도 있다. 우울한 기분은 우울증의 여러 증상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기분이 우울하지 않더라도, 나머지 증상들이 여러 개 있고 그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면, 우울증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정신과 전문의들은“정신건강은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필수요건”이라며, 정신이 건강해야 신체건강은 물론이고 행복한 인생이 보장된다고 말한다. 그들이 추천하는 정신건강을 위한 10가지 수칙은 다음과 같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본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반갑게 마음이 담긴 인사를 한다. ▶하루세끼 맛있게 천천히 먹는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 ▶누구라도 칭찬한다. ▶약속시간엔 여유 있게 가서 기다린다. ▶일부러라도 웃는 표정을 짓는다. ▶원칙대로 정직하게 산다. ▶때로는 손해를 볼 줄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수칙을 꾸준히 지킨다면 건강한 정신생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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