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소수민족의 고유 표기 문자, 한글 세계화의 첫걸음
국제이슈 -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공식문자로 채택된 한글
한글, 찌아찌아족 공식문자로
세종의 뜻 널리 알리다
6만 소수민족의 고유 표기 문자
한글 세계화의 첫걸음
인도네시아 동남부 술라웨시주에 위치한 부톤섬에는 16만여 명이 살고 있다. 그중 찌아찌아족은 6만 명 정도다. 찌아찌아족이 언제부터 바톤섬에서 살았는지 과거 문헌이나 역사 기록이 전혀 없다. 일부 있다면 인도네시아 말로 조금 있을 뿐이고 거의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밖에는 없다. 고유 언어는 있지만 표기할 수 있는 문자가 없어 역사나 문화에 대해 글로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은 이제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하면서 비문화민족에서 문화민족으로 발돋움하려한다.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문자라는‘한글’이 문자가 없는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의 공식문자로 채택되면서 한반도를 넘어 세계에 진출했다. 8월6일 훈민정음학회와 관련 학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의 바우바우시는 최근 이 지역 토착어인 찌아찌아어를 표기할 공식 문자로 한글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찌아찌아족 밀집지역인 소라올리오지구의 초등학생 40여명에게 한글로 된 교과서를 나눠주고 주4시간씩 수업을 시작했다.‘바하사 찌아찌아1’이란 제목의 이 교과서는 모든 텍스트가 한글로 표기됐다. 인근 제 6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140여명도 매주 8시간씩 한국어 수업에 들어갔다. 인구 6만여 명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은 독자적 언어가 있지만 문자가 없어 고유어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를 알게 된 훈민정음학회 관계자들이 바우바우시를 찾아가 한글 채택을 건의해 지난해 7월 한글 보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채결했으며 학회가 이들을 위한 교과서를 제작, 보급했다.
“이렇게 배우기도 쉽고 모양도 예쁜 글자가 생겨 너무 행복해요”
모양도 예쁘고 배우기도 쉬워
훈민정음학회와 함께 한글로 된 찌아찌아어 교과서를 만든 사람은 바우바우시의 고교교사인 아비딘씨다. 그는 작년 12월 훈민정음학회 초청으로 서울대 언어교욱원에서 6개월간 한국어 교육을 받으면서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 박사과정 황효성씨와 공동 작업을 했다. 그는 한글이 아주 과학적이라 느껴져 인도네시아 정부에 한글 채택을 건의했다는 그는 현재 주민들이 사라져가는 종족 언어를 지켜보면서 역사와 전통을 잃게 될까 걱정하던 마음이 한글 교재의 출간으로 많이 사라졌다고 기뻐했다. 또한 현재 찌아찌아어 한글 교재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자기 말을 표기하는 글자를 처음으로 배운다는 열의가 뜨겁다며 배우기 쉽고 모양도 예쁜 글자인 한글이라는 귀한 선물을 받게 된 것에 기뻐한다고 전했다.
민간차원에서 전개되었던 한글 전파
언어는 있지만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에게 표기수단으로 한글을 전파하는 운동은 민간차원에서 여러 차례 전개되어왔다.‘한글 해외전파’의 개척자인 이현복 서울대 명예교수는 1994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두세 차례 태국 북부의 소수민족인 라후족을 찾아 한글을 전파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때 우리말 발음에 없는 목젖소리나 콧소리 등을 표기하기 위해 한글 자음과 모음을 24개에서 80개까지 늘린‘국제한글음성문자’을 개발했다. 이후에도 한글 해외전파는 학자들 차원에서 아시아 소수민족들을 대상으로 이어졌다. 전광진 성균관대 교수는 중국 소수민족인‘로바족’과‘어웡키족’의 언어를 한글로 적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경북대 연구팀은 한글로 동티모르 민족어인‘떼뚬어’를 표기하는 연구를 했으며 김석연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는 네팔 오지 마을의 언어를 한글로 적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에 찌아찌아족에 한글 교과서를 만들어준 이호영 서울대 교수도 2004년 중국 흑룡강 유역의 소수민족인‘오로첸족’에게 한글 전파를 시도했었다. 그러나 한글전파는 그동안 학자들 개인 차원의 노력으로 이루어짐으로써 전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모든 학자들은 한글 헤외전파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개인 차원으로 한글을 보급하는 일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에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수성과 독창성을 지닌 세계가 인정한 한글
한글의 국제적 위상도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유네스코는 1990년부터 매년 세계적으로 문맹 퇴치에 앞장선 인물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는데 그 상의 명칭이‘세종대왕 문맹퇴치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이다. 국제기구가 특정 왕의 이름으로 수여하는 상은 세종대왕상이 유일하다. 1989년 6월 한글 창제에 담긴 숭고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기리고, 전 세계에서 문맹을 퇴치하기 위하여 헌신하는 개인, 단체, 기관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그 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제정되었다. 1886년 한국에 와서 처음 근대 교육기관인 육영공원교사가 된 호머 헐버트박사는 3년만에 한글을 깨우치고 신학문을 한글로 강의하였으며 자신이 만든 사민필지라는 책의 서문에서‘이렇게 좋은 글이 있는데도 어찌하여 한국인들은 한글을 사용하지 않고 어째서 지식인들은 한글 사용을 꺼리고 업신여기는가?’라 적었다. 또한 언어 연구학으로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1990년대 중반 세계 30여개 주요 문자의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 여러 측면을 평가했는데 한글을 1위로 선정한 바 있다. 그리고 2007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제43차 총회에서 한국어를 국제특허협력조약(PCT)의 국제공개어로 채택하기도 했다. 그것도 183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다. 우리말이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서 처음 공식 언어가 된 것은 언어가 국가경쟁력인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큰 의의를 갖게 한다. 이는 세계 언어에서 한글이 차지하는 위치가 어디인지를 드러내주는 사례들이다.
미국.호주 등 7개국 제2외국어 채택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한글’을 국가 브랜드로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한글 세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우선 해외에 한국어 보급을 확대하고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어 관련 기관을‘세종학당’으로 통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영국의‘브리티시 카운슬’, 독일의‘괴테 인스티튜트’, 중국의‘공자학당’처럼 국내외 한국어 보급 사업과 교육체계, 기관 등을 하나로 묶는다는 것이다. 또 내년까지 한글학교, 세종학당, 한국교육원, 한국문화원 등의 명칭을 단일 브랜드인‘세종학당’으로 통합하고 현재 17개인 해외 세종학당을 2012년까지 6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외국 초ㆍ중ㆍ고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할 수 있도록 한국어 수업을 개설할 때 필요한 사업비, 한국어 교사 인건비, 교재ㆍ교구 개발비 등을 지원하고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 및 교사 연수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을 1990년대 말부터 벌여오고 있다. 2009년 현재 이 사업을 통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국가는 미국, 호주, 일본, 프랑스, 브라질, 파라과이,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이며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들 나라에 총 5억6천6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우리 정부가 매년 시행하는 한국어능력시험도 해마다 응시자가 급증하는 등 한글의 인기는 높아지는 추세다. 1997년 첫 시험 당시 응시자는 4개국, 14개 지역에서 총 2천274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4월 실시된 시험에는 25개국, 97개 지역에서 3만4천598명이 응시하는 등 10여년 만에 응시자 수가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한글의 인기는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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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호 영 교수와의 1문1답]
“한글을 세계에 전파시키는 것은 모든 언어학자의 꿈”
Q. 찌아찌아족의 공식 문자로 한글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을 때 기분은 어떠했나.
-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의 언어는 학교에서 모어 교육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두세 세대 내로 사멸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으로 가장 독창적이고 우수한 글자인 한글을 찌아찌아족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쁘다.
Q. 한글 보급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 대학 시절 스승이었던 허웅 전 한글학회 회장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한글 전파를 소망하게 됐다. 선생님은 늘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문화유산인 한글을 전파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며,‘한글을 전파하면 최고의 문화유산이 더 빛을 발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이 때 10명밖에 남지 않은 소수 민족에라도 한글을 보급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은사님이신 이현복 선생님께서 태국 치앙라이 지역의 라후족을 대상으로 한글 보급을 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한글 보급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지 않은 생각을 해 왔다.
Q. 처음 실패 확률이 높다고 걱정을 많이 했다던데
- 한글 보급 대상지의 중앙 정부 견제가 가장 우려됐고 그다음으로는 해당 민족의 교육열과 한글에 대한 관심이 문제가 됐다. 글만 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이런저런 고려사항과 함께 비공식적ㆍ개인적으로 가면 실패한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성공은 지방정부와 한글 보급에 관한 협약(MOU)을 맺고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이러한 모델이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다. 이제 행정적 절차가 마련됐으니 일상생활에 한글이 얼마나 녹아들 수 있을지 관심을 두고 지원해가야 한다. 또한 모든 과정이 너무 잘될 경우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에서 제동을 걸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 사실 문자가 들어온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화적 영향을 받는 것인 만큼 중앙정부에서는 찌아찌아족이 분리 독립하려는 것 아닌가하고 경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한국어가 인도네시아어를 밀치고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 언론의 조명을 받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꾸준히 한글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Q.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들에게 한글을 전파한 기존 사례는 없었나.
- 예전에 알타이 프로젝트 학술진흥재단 지원으로 중국 흑룡강 유역의 소수민족인 오로첸족(族)에게 한글을 전파하려 했지만 동북공정 등으로 인한 중국 정부의 견제가 우려돼 한글 보급 계획을 접은 적이 있다. 이밖에 태국 치앙라이 지역의 라후족 언어의 한글 표기 체계를 만드셨던 은사 이현복 선생님(서울대 명예교수)도 비공식적으로 한글교육을 했고, 미국 뉴욕주립대 김석연 교수도 네팔 오지에 한글 보급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정식과목으로 교육을 하지 못하고 비공식적으로 하다 보니 제대로 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Q. 찌아찌아어를 최종 대상으로 선정하고 한글을 보급한 이유는 무엇인가.
- 훈민정음학회 부회장을 맡은 한국외대 말레이ㆍ인도네시아어통번역학과 전태현 교수의 강력한 추천으로 바우바우시를 한글 보급의 대상지로 결정했다. 4년 전쯤 국제학술대회차 바우바우시를 방문했다가 시장에게 정말 좋은 인상을 받았던지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작년 7월 훈민정음학회 이기남 이사장, 전태현 교수와 함께 바우바우시에서 한글 보급에 관한 협약을 맺고 난 다음 열린 회의에서 바우바우 시장이 찌아찌아족을 추천해서 찌아찌아어가 한글 보급 대상 언어로 결정되었다.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들이 그 동안 문자를 간절히 원했고,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과의 교류가 활성화할 것이란 희망도 큰 역할을 했다. 한국 마니아인 현지 시장의 도움 속에 결국 한민족 외에 한글을 공식 문자로 받아들인 첫 민족이 등장하는 결실을 맺었다. 아마 5년의 시간이 흐른 후 찌아찌아족이 한국산 이동전화 단말기를 가지고 한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 역시 한글 찌아찌아어로 표기된 정보를 공유하고 메일을 주고받을 정도로 정착되지 않을까 싶다.
Q. ‘한글의 해외전파’를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 한글 전파는 국내적으로는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다른 민족과 공유해 민족적 자긍심을 키울 수 있고, 대외적으로는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한글로 자신의 언어를 적게 해 그들의 사라져 가는 언어를 살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문자가 생기면 그들도 구전 문학과 역사를 기록해 문화를 보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한글 전파의 의의는 단순히 문맹을 타파하는 차원이 아니라 인류 문화를 보전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점에 가치가 있다. 소수 민족도 로마자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언어 구조를 분석할 능력이 없기에 문자를 가지지 못한 것이다. 한글 전파를 하려면 그 작업을 우리가 대신해야 하는데 현재는 소수 민족의 언어를 제대로 분석할 만한 연구 인력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다. 재원 확보와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라 우려가 된다 한글 나눔은 민간 재단의 노력만으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언어 한류'를 통해 같은 문자를 쓰는 형제민족, 형제국가가 늘어나고 이는 국가 브랜드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문자를 전파하는 일이 자칫 잘못하면 소수 민족들에게 문화 침략으로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 대학·학회 등에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면 더 효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Q. 지금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배우고 있는데 그들의 반응과 분위기가 어떤가.
-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기반은 마련됐고 이제 찌아찌아족들의 일상생활에 한글이 얼마나 녹아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21일 바우바우시에서는‘마아따아’라는 마을 대축제가 열려 부톤섬의 모든 대표 인사와 마을 주민이 모였다. 한국인 대표로 축제에 참석해 출판 기념회를 열고 연설을 찌아찌아어로 준비해 갔는데 내 발음이 괜찮았는지 주민들이 내가 그들의 말을 엄청 잘하는 줄 알더라. 물론 어느 정도는 할 줄 알지만 여러 사람이 이것저것 묻는 통에 찌아찌아어로 연신 고맙다는 말만 했다. 축제 이튿날, 바우바우시 소라올리오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이용한 첫 찌아찌아어 교육이 실시됐다. 그 나라 책에 비해 월등히 인쇄 품질이 좋은 교과서를 받은 아이들의 첫 번째 반응은 책이 예쁘다였다. 처음엔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던 아이들은 수업을 시작한 지 2주가 지나자 세 번만 더 배우면 한글로 찌아찌아어를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Q. 한글을 전파하면서 세종대왕이 많이 생각났을 것 같다.
- 찌아찌아어에 대한 한글 서사체계를 만들며 한글의 과학성은 물론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혁신적인 사고의 전환에 다시 한 번 놀랐다. 한자에서 한글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혁명적인 발상의 전환이다. 보통 창조적인 사고로는 이렇게 논리적인 문자를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창제하며 우리말 뿐 아니라 중국어는 물론 동물 울음까지 모두 표기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자가 없는 나라에 한글을 보급하는 것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 너무 큰 욕심 부리기보다는 찌아찌아어가 그들의 일상생활에 완전히 녹아들어 우리처럼 문자생활을 하길 기대하고, 여력이 생기면 다른 민족 더 나아가 한 나라의 국어를 한글로 적은 사례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는 9월 현지에 한국어센터를 건립해 한국 영화를 보고 한국 가요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글을 배우는 것과 한국어를 익히는 것은 별개의 교육 과정이지만 한국어를 통해 한글을 쉽게 익혀 찌아찌아어를 표기하기가 쉽다. 이 지역에서 한국의 인기와 한글·한국어 교육에 대한 열의가 의외로 높아 놀랐다. 앞으로 다른 민족, 더 나아가 한 나라의 국어를 한글로 채택하는 사례도 생겼으면 좋겠다. 현재 세계에서 한국어의 위상은 10등 남짓 혹은 8~9등 정도다. 한글은 우수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겠지만 한글 전파를 통해 이 순위가 조금이라도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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