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희망을 주는 사람들 - 대구보건대학 남성희 총장>

수능이 석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막바지 입시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들 만큼이나 각 대학에서도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최근에는 경기의 악화로 인한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대학들이 해결방안 마련 등 학생유치에 필요한 계획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진정한 보석은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전문대학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많은 학교들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4년제 대학과의 경쟁에서도 당당히 우위를 선점하며 학생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대학이 있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각종 의료보건 및 산업체의 전문기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대구에 설립된 대구보건대학(총장 남성희)이 바로 그 빛나는 보석의 주인공. 과감한 시설투자와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통해 지역의료계는 물론 우리사회의 의료서비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의료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대구보건대학의 행보는 최근 대구시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학교를 이끌어 가고 있는 남성희 총장의 여성 특유의 감성을 바탕으로 한 리더쉽이 입소문이 나며 학생들과 가깝게 다가가는 현장형 총장으로 학교 내에서는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도 유명세가 높아 대구보건대학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지역을 이끄는 석학의 전당
얼마 전 남성희 총장에게는 물론이고 대구보건대학에도 경사스러운 일이 있었다. 헌혈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남 총장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던 것. 학교와 학생이 참여하는 대구보건대학만의 헌혈축제는 이제 학교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을 정도다. 학교축제를 학교와 학생,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축제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처음 시작한 헌혈축제는 축제기간동안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헌혈을 독려하고 그 헌혈증을 모아 좋은 일에 쓰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러나 축제 기간이라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남 총장이 평소에도 학생들이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학교 내에 헌혈의 집을 들여온 것이다. 이것이 표창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며 학생들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성과 이외에도 학교를 위한 남 총장의 열의는 교내 곳곳에 묻어 있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강의실 건물은 물론이고 대구의 의료발전과 지역민이 함께 하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현장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모의병원 시스템을 구축, 병원과 동일한 시설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현장 적응력을 높이도록 준비하고 있다. “병원에는 환자를 진료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존재합니다. 우리학생들이 이런 다양한 의료서비스에 대해 학교에서부터 몸으로 익히고 배우면서 현장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데 이번 모의병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모의병원이 완성되면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지역민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과 지역사회의 공헌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동대구시외버스터미널에 운영하고 있는 대구시니어체험관은 4년제 대학은 물론이고 많은 대학이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대구보건대학이 당당히 유치를 결정, 학교를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리더로
남 총장은 학교 안팎에서 주목받는 여성리더로도 이름이 높다. 학교발전을 위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적극적이 사회활동을 펼치며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몇 회째 위원장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국제오페라축제를 비롯해 최근에는 대구의료첨단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힘을 보태는 등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활동력을 자랑하고 있다. “국제오페라축제 같은 경우는 4회 때부터 맡아 지금까지 꾸려오며 많은 애착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지방도시에서 국제라는 이름을 붙인 오페라 축제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이제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성공한 축제로 자리 잡은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처음 축제의 위원장을 맡은 이후에 남 총장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때 시도했던 한 가지가 바로 드레스코드의 지정. 처음 드레스코드를 전달하고 나서 과연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여줄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는 그녀는 그날 축제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지정된 붉은 넥타이를 하고 참석한 모습을 보면서 지역에서도 기회가 만들어지면 충분히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런 바쁜 활동 와중에도 최근 대구여성단체협의회의 회장으로 선출되며 더욱 시간을 쪼개는 나날을 이어가고 있는 남 총장은 이번기회를 통해 협의회가 젊은 단체, 활동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자신이 속해있는 세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꼭 이루어라’. 남 총장이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그 나이가 지나가면 할 수 없는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그때, 그 나이에 꼭 이루어야 하는 것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는 말속에 그녀의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다. 항상 스스로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선보이고 있는 남 총장과 그 사랑과 믿음 속에 자리하고 있는 학생들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지 대구보건대학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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