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의술 새 장 연 살아있는 파주의 슈바이처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은 경기도가 전액 출연한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이다. 김문수 도지사가 파주병원에 300 병상의 현대식 건물과 최신 의료장비를 지원했다. 파주병원 전 직원은 이런 배려에 힘입어 일류병원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기도민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 제공과 거점병원으로 병원 재창조’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은 한뜻으로 굳게 뭉쳐져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부원장 출신인 김현승 병원장은 기존 병원의 운영과 조직문화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진실한 의료서비스 구현에 전력하고 있다. 이런 김 원장의 정성어린 참 인술에 파주 지역민들은 나만의 주치의를 둔 듯 감동을 받고 있다.

장동미 기자

 지역주민의 진료와 임상연구, 의료요원의 훈련을 통하여 주민의 보건향상에 기여할 목적으로 1954년 첫 문을 연 파주병원. 그동안 노후된 시설로 진료에 불편함이 있었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병원 중축을 시작했다. 김현승 원장은 “내년초까지 300병상 규모의 새병원을 신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축 후에 현재의 신관을 리모델링하여, 300병상의 2차 진료기관이 되면, 명실상부한 파주의 대표적인 종합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문수 경기도 지사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 원장은 “도지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일류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역사회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민간병원이 제공하기 어려운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공공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거점 병원의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고객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객 만족을 최고점으로
 파주시의 대단위 도시기능 확장에 따라, 파주병원 또한 병원기능과 관련시설의 확충으로 지역주민의 의료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환자중심에서 고객의 권익창출주의로의 개념 전환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보건의료를 통한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노인성 질환 치료기능도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또한, 지난 2006년에는 경기도 노인계층의 잃어버린 소리를 찾아주기 위해 국내 도립병원중 최초로 난청센터를 개원하기도 했다. 노숙인과 외국인 근로자 및 그 자녀, 국적취득을 하지 못한 여성 결혼이민자와 그 자녀 등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는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진료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료진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진료비 지불능력 여부와 관계없이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안전망을 구축 하는 등 다양한 의료봉사활동 전개를 통해 본연의 공익성을 추구하고 있다.
 공공의료서비스 대상자 등록과 본인부담금 지원 사업, 경기도민 위기가정 무한 돌봄 의료지원은 물론,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통해 지역민들의 편익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그동안 공공의료기관이라 하면 장비가 열악하여 의료수준이 낮고 서비스 또한 엉망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수 의료진을 배치,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를 하고,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극한적 대립을 이긴 인간적 진실
 2007년4월 부임한 김현승 원장은 열악한 병원 상황을 판단, 노동조합과 대합의를 통해 병원 경영 개선에 적극 나섰다. 향후 2년간 전 직원 임금 인상분과 연차 수당을 반납하고, 병원장 과 박영태 노동조합지부장을 비롯해 5급 이상 간부 3개월간 임금 반납을 실시하는 등 자구 노력에 힘써온 것이다. 과거 금촌의료원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2010년 300병상 규모의 최신식 병원 증축을 위해 전 직원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원장은 유능한 의료진을 보강했고, 응급실은 파주관내 유일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배치해 진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내과전문의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내과과장과 교수, 부원장을 역임했고, 대한심장학회와 임상노인의학회 회장으로서 노인의학과 심장내과 분야에 크게 공헌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고혈압, 당뇨 관리 교육을 실시한 김 원장은 질환 관리 예방(혈압, 당뇨, 고지혈증)에 대한 이해와 생활습관 변화를 유도하는 등 국민건강수명 연장에 따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파주병원의 오랜현안 이었던 노사 문제를 해결, 원장의 권위만 앞세우기 보다는 합리적인 합의 도출을 통해 노조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지난 2007년 10월 병원경영개선을 위한 노사합의안을 도지사에게 보고하여, 300병상 규모의 병원 신축을 허가받았다.


“지역 주민의 신뢰를 받는 우수한 병원,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고, 직원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하고 보람을 느끼는 병원을 지향한다.”

파주사랑을 헌신적으로 실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매년 가을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다.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천체관측의 날 행사도 열었다. 이밖에도 심장의 날 행사를 열어 고혈압과 협심증, 당뇨병 등에 대한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무료검사 후에 결과까지 알려주는 등 의료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건강교육과 진단과 의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파주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극빈환자를 위해 가정방문 진료도 하고 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아직도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직원들이 공공의료기관의 직원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질병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대형병원과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시설보강, 최신 의료장비와 우수 의료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원장은 내부 고객인 직원들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다르다. 전 직원의 생일축하를 위해 일일이 카드를 적어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는 등 직원 화합과 업무효율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류 종합병원으로의 비상
 장기요양환자들의 의료안전망 기능강화를 위해 김 원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으로 장기요양환자의 연계체계를 구축, 강화하고 있다. 이는 재가환자와 장기요양이 필요한 대상자의 질병치료는 물론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주민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면 존재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김 원장. 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자신의 가족들을 파주병원에서 전신마취 수술까지 받게 할 정도로 주민들에게 자신감과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다.
 김 원장은 2010년 11월 말쯤에 복합적 시스템이 완성된다며 취임 초기에 세운 최고의 지역 공공의료기관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내년 4월말에 제2기 임기가 끝나지만 가능하면 조금 더 연임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고향에서 참된 의료인의 마지막 여생을 쏟고 싶다는 것이다. 정든 파주병원에서 대한민국의 대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류 종합병원으로 비상할 것 이라는게 그의 꿈이자 비전이기 때문이다. NP

박영태 노조지부장 인터뷰

Q.  전에 강성으로 변했던 이유들과 두 분의 병원장님 첫인상은?
- 그분 오기 전에 6명의 원장님을 경험했습니다. 공공의료기관이 관공서이다 보니 정치적으로 낙하산 인사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분들 경영철학은 자리를 보전하고 자신들의 안위를 추구하는 CEO들이었죠. 그런 과정 속에서 노동조합에 대한 안 좋은 편견도 있었고, 충돌이 많이 났습니다. 지금 김 원장님 첫인상은 솔직한 느낌이었습니다. 굉장히 담소하고 진솔한 면이 보였었죠. 김 원장님이 처음 와서 내게 하는 말이 파주병원노조가 최강성이라고 하는데 겁먹었다. 그런데 그 분의 어떤 모습에 반했냐하면, 어떤 행사가 있으면 빵, 우유를 나눠주는데 그 분이 막 챙겨 가셨다. 본인이 드시려나 했는데 청소하는 아줌마들 쉬는 곳에 가서 그분들에게 가져다주는 것을 보았다. 지나가면서 고생하신다고 늘 말씀해주시고 본인이 복도에 떨어져 있는 휴지를 일일이 주워서 휴지통에 넣는걸 보았다.

Q. 극적인 노사타협을 이루게 된 배경은?
- 파주시장이 경제발전에 걸림돌이라고 도립병원을 생각하고 있었었죠. 사업장 자체가 없어지는 과정이 되면 노동자들은 구조조정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공공병원 없어지면 지역 주민들이 의료비 과잉 진료비는 어떻게 될 것이냐. 우리도 곧 주민이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돌파할 것이냐, 언제까지 CEO만 탓할 것이냐,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득권이라든가 살길을 찾자는 과정 속에서 조합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지역주민들에게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이때 김현승 원장이라는 열정적인 리더가 있었기 때문에 동반하는 상황을 연출 할 수 있었습니다.

Q. 그 위기를 어떻게 타계했나?
- 경기도와 지역주민들에 설득에 상당한 어려움이 많았어요. 하지만 우리병원에서 음악회를 개최 한다던지 별보기 운동. 심장의 날 행사를 하는것이 주민들과 같이 하려는노력으로 받아들여져서 호소력을 같게되었어요. 그런 과정 속에 지역 주민들도 예전에는 도립병원하면 불만만 얘기했지만 이제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간호사 김창희 인터뷰
 김 원장님 오시고 저희가 많이 놀랐어요. 그전 원장님들과 너무나 많이 달랐기 때문에 병원 운영하는 신념도 있으셨고, 고향인 여기 공공병원을 새롭게 잘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어요. 심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헌신적으로 많이 노력하셨어요.

관리과장 조미숙 인터뷰
인간대 인간으로 접근하시는 것 같다. 우리 병원의 고질적인 게 있었는데 이걸 기본적으로 풀려면 경영 측면에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먼저 다가갔다는 게 가장 크게 작용했어요.


신경과 김도현 전문의 인터뷰
병원장님이 소탈하시고 교수 출신의 병원장님이시긴 하지만 의료진이라던가 일반 직원들 간의 의견 대립 있을 때 일방적으로 한편을 드시는 게 아니라 원만하게 전반적으로 융합할 수 있도록 서로의 입장을 배려해 준다. 듣기로는 공무원 조직이고 강성노조다 하고 왔는데 와서 느낀 거는 병원 내에서는 전혀 대립을 느끼지 못했다.

 환자 이영준(75세) 할머니 인터뷰
건대병원에서 2년 동안 있었는데 집이 멀어 다닐 수가 없었다. 때마침 신문에서 김 병원장님 글을 보고 무작정 병원장님을 찾아 이 병원으로 왔다. 병원장님이 꼼꼼하고 친절하게 진료해 주신다. 나는 병원장님께 모든 걸 맡긴다. 죽기 전에 내 몸 맡길 테니 알아서 해달라고 했다. 정성어린 진료와 진실한 인간적인 면이 마음에 와 닿는다.


경기도 도의원 임우영의원 인터뷰
강남세브란스 부원장까지 지낸분이 고향 시민들에게 질높은 의료 써비스를 하기위해 노사가하나되기까지의 노력은 감동 이었습니다.파주병원을 현대화할수있는 최적의인물이자 존경하는 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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