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技)와 예(藝), 심성(心性)을 갖춘 인재 양성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5월,‘동물보호․동물사랑’을 주제로 서울무역컨벤션센터(SETEC) 전시장에서‘2009 동물보호 문화․산업대전’을 개최했다. 동물소유자와 동물보호단체 등이 참여한 본 행사는 동물보호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처럼 반려동물(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 건강과 애견미용, 반려동물용 제품 산업의 발전도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 불황 속에 버려지는 숫자도 늘고 있는 요즘, 진정한 애견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를 만났다. 애견미용분야에 산증인으로 불리는 권상국 원장이 바로 그다.

[권상국 원장과의 일문일답]

- 초창기 애견미용 산업이 너나없이 주목을 받으며, 각광받는 사업 아이템으로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여러 학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틈을 타고 강사나 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들도 함께 늘어났다. 3개월 정도의 수강으로 정확한 기술조차 없으니, 애견미용 산업 부흥에 도움도 되지 못하고 다른 학원들도 주저앉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은 애견미용 분야가 모두 학교 쪽으로 들어갔다. 이후, 애견산업의 거품이 빠지고 있으며, 이제는 조금씩 정착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Q. 우리나라 애견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필수 조건.
-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각 대학에 애견미용과가 생겼지만, 지금은 실업자를 양성하는 과로 전락해버렸다. 심지어 대학을 나와도 다시 미용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학교에선 학생 유치만을 위해 애견미용과를 신설해서는 안 된다. 어쩌면 본원과 같은 곳을 학교로 인허가를 내주어, 애견 미용을 집중적으로 교육하였으면 좋겠다. 애견전문학교로 적극 육성, 이곳 출신자들이 사회에서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지난 3년 동안 노동부에 지원요청을 했지만, 애견 분야는 매번 누락되었다. 취미 쪽으로 분류되어 있어 채택이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애견미용 산업은 분명 늘어나고 있음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Q. 애견미용 산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Q. 권상국애견미용학원의 교육과정에 관한 설명을 요한다.
- 1년 과정이다. 본원의 프로반에서 수강생들은 대학 졸업장을 취득하고도, 다시 배웠다. 대부분 전문가가 되었으며 교수가 된 사람도 있다. 제자 대다수가 애견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휩쓸 정도로 실력이 매우 우수하다.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33회 미용대회가 이뤄졌으며, 그 중 절반 이상 우리 학생들이 대상을 받았다. 3개월 과정도 있다. 이는 자신의 애완견을 스스로 꾸밀 수 있는 정도의 과정의 취미반과 선진미용 기술을 배우는 속성반이 있다.
Q.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구체적인 요건과 애완산업의 비전.
- 애견 미용을 직업으로 생각하며, 열의를 가지고 무언가를 배우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지닌 부지런한 자에게 적합하다. 자격증은 3급이 기초다. 2급, 1급, 교사, 사범의 과정으로 진급된다. 이 모든 것을 취득하려면 대략 10년 정도 걸린다. 다른 분야와 다르게 애견 분야는 국내가 오히려 더 선진화되어 있으므로, 해외로 인력을 수출할 수도 있다. 이처럼 애견산업의 비전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전문성을 지닌 교수진 확보와 제대론 된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일반 가정을 통한 대중화를 위해서도 여러 단계에 커리큘럼이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향후 계획과 꼭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
- 우선 본원의 교육생들이 최고의 전문가가 될 때까지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아울러 애견산업 발전이 더딘 외국에 기술을 보급해 인력 수출에도 힘쓸 것이다. 한편 애완견을 키우는 일은 우리 자녀들에게 사랑을 주는 법과 책임감을 길러 줄 수 있다고 여긴다. 동시에 동료애도 느낄 수 있으며, 독거노인들에게도 큰 힘이 되어 준다. 애완견은 필요에 따라 키우는 것이 아닌, 친구처럼 가족처럼 사랑으로 끝까지 보살펴줘야 할 대상임을 강조하고 싶다. NP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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