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놀이가 대한민국 전통의 문화적 행사로 발돋움하길
72호 무형문화재 진도 씻김굿 보유자 김대례 여사의 전수자 오신숙 원장 20주년 기념 제6회 선유도 칠석제 성대히 치러

음력 7월7일은 지는 해와 뜨는 달이 나란히 마주보는 음양 화합의 날이다. 이날 초저녁에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갈라졌던 견우성과 직녀성이 하늘 가운데에 뜨기 때문에 두 별이 서로 만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칠석제의 기록은 <형초세시기>에 처음으로 기록되어있으며, 이를 통해 고구려 시대부터 칠석날 칠석제를 지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선시대에도 칠월칠석을 정월 대보름과 함께 백성들이 나라의 2대 명절로 즐겼다. 이렇듯 오늘날도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난다는 칠월칠석엔 다채로운 전통 행사가 많이 열렸다.

음력 7월7일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을 맞아 민족 고유의 전통을 잇고 인류화합을 기원하며 무학신명연구원의 주관으로 선유도 칠석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오신숙 원장의 기획 하에 5부로 구성된 다양한 볼거리의 문화적 행사로 치러졌다. 전라도 진도에서 80의 몸을 이끌고 72호 무형문화제인 진도씻김굿 보유자인 김대례 여사도 참석했다. 김대례여사와 오신숙 원장은 서로를 위해주는 두 몸이 한 몸인양 지극한 사이로 김대례 여사는 수천 명의 제자 가운데 자신이 평생 추구해온 진도씻김굿의 뜻을 더 큰 무대에서 펼칠 신딸로 오신숙 원장을 선택했다. 김대례 신어머니는 3년 전 마지막 영등 굿을 마치고 오신숙 원장에게“너는 하늘의 아들로서의 사명을 갖고 태어난 제자로서 내가 할 일을 마무리할 신명과 능력과 심성을 지녔기에 이 모든 것을 내린다”며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옷과 정종과 모자, 지전을 물려주었다. 또한 당신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때 꽂은 옥비녀마저 순천인애원에서 장애인 씻김굿을 함께 할 때 오신숙 원장에게 물려주었다. 이렇듯 각별한 사이인 김대례 여사가 직접 오신숙 원장에게 힘을 나눠 주고자 참석한 것이다. 이번 선유도 칠석제 행사에서 김대례 여사는 1부부터 5부까지 건강도 좋지 않은 몸으로 1부 행사인 전라남도 ‘진도 칠성당 웃머리 기원’때 하늘의 힘을 받아 마지막까지 함께 즐기고 큰 세상 넓은 세상을 비출 수 있도록 마지막 혼을 오신숙 원장에게 불어넣어 주었다.

대한민국 전통의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행사
오신숙 원장은 이번 음력 칠월칠일 선유도에서 6회 째인 칠석제를 주도하고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1회에서 5회까지는 지자체의 후원을 받아 치러진 신앙적 칠석제의 제사의식이었다면 이번 6회 칠석제는 신앙적, 종교적 이념을 넘어선 지자체의 지원 없이 기업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오 원장의 기획하에 5부로 구성된 다양한 볼거리의 문화적인 행사였다. 오신숙 원장의 20주년 행사이기도 한 이번 선유도 칠석제의 1부는 소망을 담고 칠성님께 기원을 들이는‘전남 진도 칠성당 웃머리 기원’행사와‘오색연실 짝맺기’,‘칠석 음식 나누기’등 식전 관람객 참여 행사로 시작 했다. 그리고 사회를 본 김보성의 인사말과 김대례 여사의 축사,로 개회사와 개막을 알리는 타악 연주인‘대북’으로 1부 행사가 끝났다. 2부부터 본격적인 칠석제 행사로 제례와 창작무, 시낭송 등이 이어졌으며‘춘향전 사랑가’와 도무형 문화재 18호의 진도 북춤인‘천상무희 마당’으로 꾸며졌다. 그리고 정각 법사의‘칠성문을 여는 축언’과 강신무 오신숙 원장의‘천지 기원무’로 모든 이들의 사랑이 깃들기를 기원했다. 또한 진도지방 굿의 중심 굿인 무당의 열두 거리 굿 중 하나인 불교적 색체가 강한‘제석굿 한마당’이 펼쳐졌다. 4,5부에서는“비나리”라는 이름으로‘칠석가’와‘사물놀이’, 그리고 행사장의 모든 분들의 제와 복을 나누기 위함으로 맛있게 빚어진 떡과 소금을 나눠주는‘행복 나누기’,견우와 직녀가 만나듯 모든 사람의 인연을 비는 의미로 장미꽃을 나눠주는‘연꽃 장미 나누기’등 행사와 축제의 마지막으로 천지를 이어주는 천년지애 나무의 담은 소망들을 불에 태워 승화 시키는 해원인‘소망 띄우기’로 끝을 맺었다.

국원제를 통해 국민들을 위한 기도를 할 것이다
이번 선유도 칠석제 행사를 통해 앞으로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오신숙 원장은 이런 행사가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는 단순한 종교, 신앙의식이 아닌 대한민국 전통의 문화적 행사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낙후된 지역의 관광자원과 다양한 문화적 행사를 통해 지역발전에 힘쓰고 대한민국의 전통 굿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전통문화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죽은 자와 산 자, 이승과 저승을 소통케 하며 막히고 맺힌 것을 풀어주는 신의 대역자 소명을 감당하고 있는 오신숙 원장은 희망메시지를 통해 “경제 불황으로 고통 받고 삶을 포기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며“조금이나마 나의 기도로 밝은 세상, 희망찬 세상이 만들어 지고 나라와 국민들의 빛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국민들은 지혜롭고 영리한 민족이기 때문에 어려울수록 서로를 위로하고 도우며 협력하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여유를 가지고 노력하면 좋은 날이 꼭 올 것이라며 긍정적 사고를 강조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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