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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호]문화’란 ‘누림’이다.
문화’란 ‘누림’이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여행와서 가장 놀랍게 여기는 곳은 다름아닌 ‘PC방’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PC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에 크게 감동하고, 심지어 PC만을 위한 ‘쉼’의 공간이 있다라는 것에 커다란 문화적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너무나 일상적인 문화가 바로 PC문화가 아닌가. 대한민국 = 세계 최대 IT강국이라는 공식이 이제는 오히려 낯익다. 세계최대 IT강국인 우리나라에 과연 문화적 토양은 얼마만큼 갖추어져 있는가?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문화예술의 선두그룹에 서서 문화란 무엇인가를 제시해 줄 수 있는 서울대학교 조소과 이용덕 교수에게서 그 해답을 찾아보았다.
취재/김화정  사진/주영환

현대인의 삶은 풍요로운가?
2005년 대한민국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이다. 얼마만큼 문화적으로 풍요로우며, 일하는 시간 외에는 얼마만큼을 문화생활에 투자하며, 즐기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단순히 대학로의 가난한 연극인들의 공연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음악이나 미술 등은 우리나라의 경제 정치에 비해 그 비중이 지나치게 적은 편이다. 일단 문화나 예술은 관심 밖의 것으로 간주하고 그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알고 싶어 하지도 않고, 이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경제용어 'W딥’ 은 알아도 미술용어 ‘하이브리드’는 몰라도 된다는 것이다.  

고정관념이 우리의 정신문화를 더욱 척박하게 만든다.
예술이란 문화를 이끌어나가는 선두 그룹이다. 예술이 없이는 현대의 문화도 없다. 이용덕 교수가 말하는 문화적 토양은 일반인들이 예술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가 독일 유학 당시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이 바로 문화적으로 윤택한 삶을 사는 독일 국민들에게는 ‘예술’이 너무나도 ‘일상’적이였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훌륭한 작품들을 원화로 감상하여 ‘감상을 위한 감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입시위주의 ‘공부를 위한 감상’과는 시작점부터가 판이하다.
미술을 가슴으로 감상한다기보다는 ‘타인의 기준’을 빌려 O / X식 교육 자체가 어쩌면 대중들의 문화 감상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지도 모른다.

미술이란 관심있게 보는 것이다.
미술과 문화를 하나의 브로치 처럼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문제이다. 장식품처럼 몸에 지니고 있다가 언제라도 불필요하면 탈부착이 가능한것이 문화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 이상으로 문화예술의 사회적역할은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잉T다. 잘산다라는 개념의 기준은 무엇인가?  현재 우리의 기준은 경제력에 있다. 인생을폭넓게 행유하며 살아간다는 것의 기준을 우리에게 없는 것 이다.  경제력으로 인해 우리는 삶의 자유를 얻는다. 그렇다면 문화 예술을 통해서는 어떠한가? 정신을 살찌울 수 있는 것이 문화 예술이다. 잘사아보자의 개념이 경제력으로만 국한 되는 것은 70년대의 잘살아보자 운동이아닌가? 보다 성숙한 문화국민의 자세가 아쉽다.

인상파가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가 문화예술을 쉽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유럽의 몇몇 작가들에서 출발한 개념이 ‘인상파’이다. 개성과 아이덴터티. 정체성을 극대화하여 작품화하는 것이 우리가 소위 말하는 인상파의 작업이다. 이는 산업혁명이후에 개인적 가치의 확보를 극대화시키고, 극한으로 이끌어가게 된것이 바로 인상파가 미친 역할이다. 즉 미학적 발전이 철학적 변화를 돌출해 낸  하나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개성주의의 뿌리도 바로 여기서 찾을 수가 있다. 다시말해, 정치,경제인이 모통을 불려 개인의 자유를 주는 역할이라면, 예술은 비젼을 제시하고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 정신적인 삶의 질을 행상 시키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이다.

문화는 누림이며 즐김이다
대중과 한 몸이 되야한다. 바람직한 문화의 발전은 문화가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그들을 문화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선두그룹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사람보다는 한 스텝 앞서야하고 감성을 이끄는 자가 있어야한다. 바로 여기서 예술의 역할을 찾을 수가 있다. 문화의 생산자로서 대중의 감각을 확장 시켜주는 것이 예술가들의 대의인 것이다.

뉴스피플  master@inewspeo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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