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점수 210.03 세계 신기록으로 그랑프리 1차대회 우승 ‘피겨 여왕’김연아가 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9-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종합 점수 210점을 넘어 여자 피겨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쇼트프로그램에서‘본드걸’의 이미지에 걸맞게 검은색 의상을 입은 김연아는‘007 제임스 본드’의 테마곡에 맞춰 화려하면서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고, 2분50여초의 매혹적인 연기를 끝낸 김연아는 76.08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점수 차의 1위를 기록하였다. 다음날인 18일 새벽에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보석으로 치장된 푸른색 홀터넥 드레스를 입고 조지 거쉰의‘피아노 콘체르토 F장조’에 맞춰 133.95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쳐 총점 210.0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3월 미국 LA에서 열린 ISU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 133.70점보다 0.25점 더 높은 기록이며, 총점 역시 당시 세운 207.71점을 2.32점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여자 싱글 사상 210점을 돌파한 선수는 김연아가 처음이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랑프리 6개 시리즈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김연아는“점수를 봤을 땐 멍했지만, 이내 기분이 좋아졌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시즌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기분이 좋다. 올림픽 시즌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 유네스코 첫 여성 사무총장 탄생
64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이리나 보코바의 유네스코 사무총장 당선은 여러 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64년 유네스코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인 동시에 동유럽 국가에서 처음으로 배출한 유네스코 수장이기 때문.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58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9월 22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진행된 제5차 사무총장 투표에서 이리나 보코바 주 프랑스 불가리아 대사가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됐다. 경쟁자인 호스니 이집트 문화부 장관은 지난 5월 반(反) 이스라엘 발언으로 일부 회원국들의 반발이 불거지면서 낙승했다. 보코바는 마쓰우라 고이치로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오는 11월15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보코바는 1996년~1997년 모국인 불가리아에서 외무부장관 활동 시 불가리아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에 한 몫을 하기도 했다. 또 모스크바 국제관계연구소, 미국 메릴랜드대 공공정책대학원 등에서도 수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주 프랑스 불가리아 대사로 재직 중이다. 보코바는 국제무대에서 유네스코의 권한 강화를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나 지구 환경변화 같은 굵직한 사안에 대해 유네스코의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것. 또 아프리카 등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 교육을 지원하는 것도 공약으로 세우고 있다.
헤르타 뮐러 소설가 2009 노벨 문학상 수상
10월 8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독일 여성 작가 헤르타 뮐러를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노벨위원회 측은 뮐러의 수상 배경을“그의 문장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문장으로 독재자 차우세스크 치하에서 고통을 받는 루마니아인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고 밝혔다. 헤르타 뮐러는 루마니아 출신의 독일 작가이다. 그녀는 세르비아-헝가리 국경에 위치한 니츠키도로프에서‘루마니아-독일계 소수민족’으로, 어릴 때부터 독일어를 모국어로 쓰며 독일의 전통과 문화속에서 성장했다. 차우세스크 독재정권 하의 루마니아에서 그녀는 1987년 독일로 출국하였으며, 망명이주자가 되었다. 독일 정착 후, 독일 사회로 편입되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뮐러는 80년대 이후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일 독자들에게 루마니아에 사는 독일계 소수민족의 실체를 알린 작가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뮐러가‘저지대’등의 작품을 통해“응축된 시정과 산문의 진솔함으로 소외층의 풍경을 묘사했다”고 밝혔다.‘저지대’는 15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뮐러의 첫 연작소설로서 그녀의 삶을 가장 잘 그려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뮐러는 한 아이의 시선을 통해 분석적이며 환상적인 언어로 소수계 독일민족이 살아가는 시골마을에서의 숨막힘, 공허와 허위의식을 통해 독일적인 분위기에 주목하도록 만들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 IOC위원장 재선, 임기 2013년까지 4년 연장
세계 스포츠 대통령인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4년 더 올림픽을 이끈다. 로게는 10월 9일 열린 위원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해 88표의 찬성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총 92명의 IOC위원이 투표에 참가해 무기명 전자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기권 3표를 제외하고 반대는 1표에 불과했다. 정형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1968년부터 3회 연속으로 벨기에 요트 국가대표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등 올림픽과 일찌감치 인연을 맺었다. 자크 로게는 지난 1989년 벨기에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1991년 IOC 위원으로 당선되며 IOC에 입성했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의 지지 아래 후계자로 지목돼 영향력을 키워온 로게는 지난 200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선거를 통해 위원장에 취임했고 지난 8년간 반도핑 운동, 유스 올림픽을 창설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선에 성공한 로게는 규정에 따라 4년의 임기를 연장해 2013년까지 IOC를 이끌게 됐다. 재선에 성공한 자크 로게는“재신임해줘서 고맙다”며“지난 8년 동안 열심히 했지만 이제부부터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회를 통해 IOC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게 됐고 향후 올림픽 정신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앞장 서겠다. 반도핑 운동은 물론, IOC 재정 확충을 위해서도 더 많은 노력을 쏟아붓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임순 교수 순천향대 이임순 교수 대통령 표창 수상
인구보건복지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순천향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임순교수가 9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실에서 열린‘제4회 임산부의 날’기념 포상에서 출산 친화 정책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1987년 모자보건교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2년째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봉사 중인 이임순 교수는 정부의 인구정책 지원을 비롯해 저 출산 고령화 극복사업, 모자보건사업, 생식보건 증진 사업에 적극 관여하여 국민보건복지 향상에 공헌해 왔다. 지금까지 불임치료 관리 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성교육 및 성상담 외래교수, 아가사랑 사이트 상담 위원, 모자보건 분과위원회 위원, 청소년분과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1998년부터는 건강한 가족계획연구회(피임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건전한 성문화 조성과 성병예방, 인공임신중절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2005년부터는 국제가족보건복지연맹(IPPF) 아태지역 실행이사를 맡아‘청소년 사업과 성병 및 에이즈 예방 사업, 인공 임신중절 예방, 가족보건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임순 교수는“큰 상을 받게 돼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 한다”며“앞으로 제가하는 모든 노력이 모든 여성과 청소년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고, 건강한 임산부가 될 수 있게 미리 준비를 함으로써 우리나라 출산율 증진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곽덕훈 사장 한국방송통신대학 곽덕훈 교수 EBS사장에 선임
방송통신위원회는14일 제48차 전체회의를 열고 곽 교수를 EBS 사장으로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14일 열린 제42차 전체회의에서 EBS 사장직에 대해서 재공모를 실시하기로 의결하고, 15~21일 16명의 지원서를 접수받아 심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방통위 상임위원 5명과 외부 전문가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된 면접위원회에서 후보자 3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바 있다. 방통위는 "학교교육 보완, 국민의 평생교육, 민주적 교육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갖춘 전문가를 사장으로 선임하고, 공사의 업무 및 회계에 관한 감사 직무 수행에 적합한 전문가를 감사로 선임한다는 원칙에 따라 인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곽 신임사장은 전북 임실 출생으로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방송통신대 교육매체개발연구소장, EBS 수능강의 자문위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방송통신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분과 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곽 신임사장은 오는 15일 임명장을 받는 대로 임기를 시작하며,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간이다. 한편 EBS 사장은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규정에 따라 방통위 위원장이 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고, 감사는 방통위가 임명토록 규정돼 있다.
전도연 배우 전도연, 프랑스 공로훈장 기사장 수상
톱스타 전도연이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 기사장을 받았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 중인 전도연은 10월 10일 부산에서 열린‘프랑스의 밤’행사에서 훈장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훈장을 들고 온 안마리 이드락 통상장관은 전도연에게 문화예술 공로훈장 기사장을 수여했다. 이드락 장관은“전도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연기를 하며 그의 매력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이젠 프랑스가 (전도연에게) 경의를 표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 훈장은 1957년 프랑스 문화공보부 장관이 제정하고 1963년 샤를 드골 대통령이 기사 작위와 동등한 의미를 부연한 훈장으로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세운 높은 공헌과 문화 발전 보급에 앞장 선 것에 대한 보상이다. 특별히 프랑스 문화와 상관없이 세계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것을 인정한다. 전도연은 지난 2007년 세계 최고의 영화제인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여배우로 성장했다. 또한 여우주연상 수상을 계기로 프랑스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 훈장을 수상한 전도연은“감사하다. 아직 저의 경력은 보잘 것 없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좋은 배우로 거듭날 수 있게 해준, 전도연이란 배우를 사랑해준 프랑스에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배우로 프랑스에 보답하겠다. 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엘리너 오스트롬 교수 최초의 여성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엘리너 오스트롬 교수는 1933년 생으로 올해 76세. UCLA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학위를 받았으며, 전공은 정치학. 현재 인디애나대 인문대 정치학과와 행정환경대학원교수로 있다. 대표 저서는 1990년에 쓴 <거버닝 더 커먼스> 로, 국내엔 <집합행동과 자치제도> 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소개됐다. 최초의 여성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된 엘리너 오스트롬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는 10월 12일 수상 소식을 듣고 "처음엔 정말로 대단히 깜짝 놀랐고 감사함을 느꼈다"며 "수상은 대단한 영광이고, 나는 여전히 충격 상태에 빠져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공유재산, 즉 바다나 호수의 물고기, 공유림 등 사회 구성원 전체가 함께 소유하고 있는 자원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개입이나 민영화를 통한 방식으로 규제되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이론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를 해 왔다. 그는 공동체 중심의 자체 제도를 통한 협력체계를 통해 공유 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환경 파괴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게임이론이나 실험 등을 동원해 보여줬다. 고전 경제학의 이른바 `공유의 비극 ; 구성원 개개인의 이기적인 경제 행위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비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사회적 딜레마)`을 극복할 수 있는 이론적 배경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이 마지막 여성 수상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140만 달러의 상금을 대학교와 학생들에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