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희망인물- 한국알코올과학회 천성수회장

“알코올만을 집중분석하여 세계적 권위 인정받아”
술 권하는 한국사회에 알코올의 폐해를 알리는 경종


▲ 천성수 회장
한국알코올과학회는 알코올의 폐해는 늘어 가는데 과학적 조사를 통해 그것을 입증할 만한 한국의 연구물이 거의 없던 당시에 설립되었다. 국민들에게 음주의 폐해를 인식시키고 정부로 하여금 알코올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체제를 갖추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2000년 1월 15일 매우 적은 수의 연구자들이 모여 학회를 창립하게 된 것이다. 당시는 알코올의 폐해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수였다. 그러나 초대회장 박성배 박사의 헌신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학술지를 발간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이후 여러 연구자들이 동참하면서 인적, 물적 결핍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학회 창립초기부터 꾸준히 학술지를 연 2회 발행해 오고 있다. 2008년에는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공인받은 학술지가 되었으며 그 외에도 알코올 연구 성과를 엮은 몇 권의 책자를 발행하여 연구자들에게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알코올만을 주제로 삼고 있는 유일한 학회이다 보니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관심이 많다. 때문에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국제적학회로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 첫 번째 일환으로 동아시아 알코올연구자회의를 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제학술지를 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민보건에 기여할 알코올정책을 도출해내다
한국알코올과학회의 천성수 회장은 삼육대학교에서 약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대학교에서 보건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3년부터 약 1년 동안 미국하버드보건대학원 College Alcohol Study 연구팀과 함께 연구를 진행했으며 알코올연구의 사회적 접근법을 학습한 가장 좋은 경험이 되었다. 현재 삼육대학교 보건관리학교수로서, 그리고 한국알코올문제연구소 소장으로서 연구와 후학양성에 헌신하고 있다. 그는 전국의 가구방문조사를 통해 알코올역학조사를 수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알코올사망기여율을 유일하게 산출해내는 연구업적을 세웠다. 또한 국내에서 최초로 알코올분야의 WHO의 협력연구를 통해 사고와 알코올의 연관성을 도출해 낸 국내 최초의 연구결과를 달성했으며 전 세계의 알코올정책을 비교분석하여 한국문화에 적합한 알코올정책을 도출해내었다. 한국 사회만큼 술을 쉽게 구입하고 취하도록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선진국은 없다. 따라서 국민의 정서적 저항 없이 자연스럽게 알코올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했다는 점은 향후에 국민보건향상에 크게 기여할 대의적인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천 회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연구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의 알코올문제는 영원히 해결되기 어렵다는 학문적, 인류애적인 목적의식으로 연구자들이 합심하여 자비를 털어 학회지를 발행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한 끝에 질 좋은 학술지를 연속 발행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 끝에 이제는 매우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토대위에 서게 되었다. 천성수 회장은“절주할 수 있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이다. 알코올의 나락에 빠져들면 그 나락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며“우리는 모든 인류가 알코올의 늪에 빠져들지 않도록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갖고 좋은 사회 환경을 형성할 것이다”라고 전한다. 우리 국민을 비롯하여 인류를 알코올의 폐해로부터 지키고자 하는 한국알코올과학회에 많은 기대와 성원을 보낸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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