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장미정 원사
창군 60년 만에 女軍 첫 주임원사 탄생
여군 최초‘부사관의 별’주임원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육군 75보병사단 독수리연대 장미정 원사(부사관 79기). 3군을 통틀어 여군 주임원사가 나온 것은 창군 60년 만에 처음으로, 특히 전투부대에서 여군 주임원사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육군 내 여군 부사관은 1600여명으로, 원사는 10명, 상사는 130여명에 불과하다. 주임원사는 각종 주요보직을 거치면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야만 맡을 수 있는‘부사관의 별’로, 지휘관을 보좌해 부사관과 병의 교육을 주관하고 부대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장 원사는 지난 1985년 8월 여군 부사관 79기로 임관한 후 3군사령부 여군대 관리처 타자부사관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1989년도에 중사로 진급한 뒤 7년간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면서 부대 내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했다. 특히 1991년에는 육군여군 전투력측정에서 최우수부대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6년에 상사로 1차 진급한 뒤 75보병사단 예하연대 군수과 보급담당관과 인사과 사제담당관을 거쳐 여군최초로 보병대대 행정보급관의 임무도 수행했다. 특히 2006년도에는 육군본부 군 숙소 자금관리실태 불시 점검에서 가장 모범적인 부대로 선정돼 육군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 원사는“여성만이 지닌 특성을 잘 살려 장병들이 신바람 나게 군 복무에 임할 수 있도록 내 집 같은 부대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덕영 교사
찌아찌아족 첫 한국인 한글교사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이 사는 부톤섬에서 한국어와 한글을 가르칠 첫 한국인 교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경기도 안성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의 한국어지도사 정덕영씨로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제약회사에서 20년간 근무하다 2년 전 퇴직하고 외국인 한국어 교육에 뛰어든 정씨는 사전 읽기가 취미인 자타공인 '국어 마니아'다. 회사에서 직원교육을 맡아 고객예절과 바른 어법 등을 가르치다 보니 스스로도 올바른 발음과 어문규정을 지키고 항상 사전을 살피던 버릇이 생활화된 것이다. 그는 이런 취미를 바탕으로 2006년 7월에는 어렵기로 유명한 KBS‘우리말겨루기’에 출전해 우승하기도 했다. 지난 1년8개월간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민자 30여명에게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지금껏 없었던 보람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정씨가 한국어 교사가 된 까닭은‘은퇴 후에는 간도 등지에 가서 한국에 오려는 교포 3~4세에게 한국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오랜 꿈 때문이다. 정씨는“내 생에 찌아찌아족의 첫 한국인 교사란 일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 나 한 사람을 통해 한국인 전체가 평가될 수 있어 예의 바르고 열심히 하는 교사로 기억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년 1월부터 1년간 바우바우시 제6국립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찌아찌아어 한글 교육을 담당할 현지 초등학교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마크 김 하원의원
한인 최초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당선
미 워싱턴 DC 인근 한인사회가 있는 버지니아주 35선거구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마크 김이 공화당의 짐 하일랜드 후보를 제치고 당선했다. 김 당선인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한 첫 한국계다. 마크 김 당선인은 서울에서 태어난 후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베트남과 호주에서 이민생활을 거쳐 197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했으며 어바인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흑인폭동 사건 당시 경찰이 소수계보다 백인들을 보호하는 것을 보고 정치에 입문했다. 김 당선인은 일리노이주 출신 딕 더빈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내면서 본격적인 정치수업을 받았다. 더빈 상원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치적인 후견자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한편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페어팩스 카운티의 비엔나시와 옥턴시, 던로링 지구 등을 포함하는 버지니아 35지구 주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마크 김(민주) 후보는 3일 실시된 선거에서 1만2588(50.65%) 표를 획득, 1만2242표(49.25%)를 얻은 공화당의 짐 하일랜드 후보를 누르고 당당히 승리했다. 워싱턴 DC 인근 한인 밀집 지역에서 주하원의원에 한인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공화당이 우세를 보이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것이 상당한 의미로 지적되고 있다. 그는“오늘의 승리는 한인 이민자들 모두의 승리이며, 힘겨운 선거 운동 과정을 아낌없이 지원해준 모든 지지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감격을 표했다.




강칠순 실장
철도공사 강칠순 실장,‘올해의 여성1호상’수상
강칠순 한국철도공사 고객가치경영실장이 여성 권익신장과 지위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2009년 여성1호상’을 받았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정숙) 주최로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린‘제45회 전국여성대회’에서 강칠순 실장이‘올해의 여성1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여성1호상은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정치·경제·사회·교육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으로 최초로 그 일을 맡은 사람에게 그동안의 노력과 공헌에 대한 공적을 인정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여협측은“코레일 고객가치경영실장에 취임해 여성의 사회적 위상과 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했으며, 유연하고 따뜻한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 발전에도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2009년 여성1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강 실장은“국민에게 사랑받는 철도로 세계 1등 국민철도의 비전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코레일 여성의 지위 향상과 권익 신장을 위해서도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칠순 실장은 한국철도 110년 역사상 여성으로는 최초로 내부승진에 의해 지난 9월 고객가치경영실장에 임명됐으며,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깔끔한 업무처리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매를린 스트릭랜드 타코마시장
美한국계 여성 타코마시장에 당선
한국계 여성이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시장에 당선됐다.
미국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스트릭랜드 후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타코마를 안전하고, 활력이 넘치며, 가정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군이었던 부친과 어머니 김인민씨 사이의 외동딸로 서울에서 태어나 3세 때 가족과 함께 이주한 매를린 스트릭랜드씨는 지난 3일 치러진 선거에서 상대후보 짐 메리트를 51% 대 49%로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리아 암스트롱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회장은 6일 그의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민간 투자를 유치해 기회의 문을 넓히고, 주민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시카고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큰 도시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처음 타코마 시의원에 도전해 60%의 득표로 당선됐으며, 타코마 시의회 공공 안전국 부의장으로 활동했다. 스트릭랜드 시장은 워싱턴대 사회학과를 나와 애틀랜타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타코마 공공 도서관 개발국에서 일한 그는 고교 은사인 브라이언 애버솔 전 타코마 시장의 적극적인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인사회에 나타나 고충을 들어주고 함께 동고동락했던 그는“나는 속지주의에 따르면 한국의 딸이 되고, 혈통주의를 따르면 미국의 딸이 되기 때문에 한국의 반쪽 딸이 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헤르만 반 롬푸이 벨기에 총리
EU 초대 대통령에 선출
유럽연합(EU) 초대 대통령에 헤르만 반 롬푸이 벨기에 총리가 선출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만찬 회담을 열고 롬푸이 총리를 EU의 대통령인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외무장관에는 영국의 캐서린 애슈턴 EU통상담당 집행위원을 임명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62세의 반 롬푸이 초대 EU 상임의장은 브뤼셀 출신으로 예수회 계열 대학을 거쳐 루뱅 가톨릭대학교에서 철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정치에 입문하기 전 1972년부터 3년간 벨기에 중앙은행에서 근무했다. 롬푸이 상임의장인 6개의 저서를 집필할 정도로 글쓰기를 좋아하며 블로그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일본 전통시인 하이쿠에 조예가 깊어‘시인 총리’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또한 반 롬푸이 총리는 겸손한 리더십과 정치적 중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야심가형 정치가가 아니었던 그가 지난해 12월 총리로 지명되자 벨기에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는 언어가 다른 남북부 사이의 고질적인 갈등을 풀어 벨기에 사회를 안정시키고 경제위기도 무난히 극복했다.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실용적·현실적 대안을 찾아 합의를 이끌어내는 그의 스타일 덕분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반 롬푸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EU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서 임기 동안 공동체의 단합과 행동을 최우선 덕목으로 삼아 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규 회장
KBS 신임사장에 선정
KBS 이사회가 19일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을 KBS 19대 사장 후보로 선정했다. 김인규 신임사장은 KBS 공채 1기로 사회부와 정치부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보도국장, 뉴미디어 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인규 신임사장의 당선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방송전략실장과 대통령 당선인 언론보좌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김인규 신임사장은 2006년 정연주 전 사장 해임 이후 유력한 차기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낙하산’ 논란으로 중도 하차하기도 했다. 현재 김인규 신임사장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정치적 중립성, 사장교체, ‘미녀들의 수다’ 등 일부 프로그램 물의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KBS의 공영방송 정체성을 바로세우는 것이다. KBS를 개혁하고 영국 BBC나 일본 NHK에 비견될 만한 공영방송으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재원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해결해 나가야 한다. 현재 KBS는 수신료보다 광고에 더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30년째 월 2500원으로 고정돼 있는 수신료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시청자들의 부담이 된다’는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아울러 KBS 노조와 PD협회, 기자협회 등 내부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김인규 신임사장은 “KBS 이사회의 결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히며“공영방송의 정체성 확립, 곧 상업방송과 분명히 차별화되는 확실한 공영방송을 만들기 위해 온몸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전했다.


미쉘위 골프선수
LPGA 대회 출전 7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
미셸 위가 11월 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6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LPGA 생애 첫 우승을 했다. 1타차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미셸 위는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하지만 12번홀(파4)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티샷을 카트 도로로 날려 버린 미셸 위는 무벌타 드롭으로 구제를 받았지만 두 번째 샷이 바로 앞 나무를 맞고 튀어나왔다. 또 다시 스스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미셸 위는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 보기로 막는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얻은 미셸 위는 1타차로 앞선 18번 홀에서도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파5에서 안전한 3온 작전이 아닌 2온을 시도했다. 비록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미셸 위는 세 번째 샷을 홀 옆에 붙여 탭인 버디로 우승했다. 만 13살의 나이에 혜성같이 나타나‘천재 골프소녀’소리를 들었지만, 우승은 가까운 데 있는 것 같으면서도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지난 8년 동안 무려 64개 투어 대회에 나섰지만 2위만 6차례. 아쉬움의 눈물을 삼킨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5년 만의 첫 우승이었고, 올 시즌 18개 대회 출전만의 경사였다. 미셸 위는 "우승으로 이젠 짐을 내려놓게 된 것 같다. 동료가 뛰어나와 맥주를 퍼붓는 것을 TV에서 보고 언젠가 내게도 그런 기회가 있길 바랐는데 내가 예상했던 대로 돼 아주 기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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