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일산포토클럽 사진전 개최하는 지오스튜디오 이명호 실장

장동미 국장  이태향 기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버리는 작업’

▲ 이명호 geostudio 실장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면서 줄곧 사진을 찍고 사진 찍는 사람들과 살아온 이명호 실장(지오스튜디오 www.geostudio co.kr). 그는 말 그대로 사진 전문가다. 제일기획 사진부에서 일을 시작했고 광고기획으로 업을 삼던 사람. 그가 요즘 하는 일은 뜬금없게도‘버리는 작업’이라고 했다. 버리는 작업을 통해 그는 자유를 얻는다고 했다. 3년 전 동호회를 하면서 알게 된 비전문가들이 보여주는 의외의 앵글과 새로운 시도가 그에게는 충격이었다. 어쩌면 고교시절 국어 선생님의 사진 작품을 보고 받았던 감명과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교내 시화전에 출품했던 그 선생님의 작품은 밑에서 위를 향해 찍은 소나무 사진이었다. 앵글에 변화만 주었을 뿐인데 그 소나무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고등학생 시절의 그를 감동시켰다.

사진을 통한 소통과 나눔

“사진은 언어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배워야 하고 표현하며 나누어야 한다고 했다. 디지털로 바뀐 사진의 패러다임을 그는 거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창조적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라고 한다. 마음을 잘 표현하기 위해 그는 자주 떠난다. 자동으로 조절되는 기능 좋은 카메라 덕분에 사진 찍는 작업은 대중화 되어 누구라도 쉽게 대할 수 있게 되었지만,‘작가의 느낌’이 살아있는 사진이 되기 위해서는“먼저 생각하고 그 느낌을 찍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저 발로만 찍는 사진에 대해서 그는 인색했다.

“사진 작업은 나의 삶 표현이다. 나는 오늘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바라보며 생명의 소중함, 내려놓음, 완전한 쉼을 배운다.”

‘쉼’에 대해 그는‘순환’이라고 설명했다. 내려놓기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새로운 것을 다시 채워나가는 생명의 순환을 위한 쉼. 이명호 실장은 고양시와 파주지역의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일산포토클럽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약 30명의 정회원과 150명의 준회원으로 구성된 일산포토클럽은 2008년 6월, 1회 사진전을 시작으로 올해 11월27일부터 12월 3일,‘길’이라는 주제로 제 2회 사진전을 개최한다. 장소는 일산호수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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