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대림의 건설역사는 흔히 한국건설의 역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회의사당 등 국가의 주요 상징적인 건축물에서 국민들의 평온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는 대림의 기업문화와 역사성, 기술력을 증명하는 바로미터다. 이병찬 대림산업 전무는 이런 대림산업을 진두지휘해온 총괄사령관이다. 한국 건설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혜안과 건실한 대한민국을 위한 오피니언의 일침을 들어보았다.


▲ 대림산업 이병찬 전무
*오피니언은 국가선도의 책임자

한 시대를 이끌어가는 오피니언은 국가를 선도하고, 국민의 행복을 위한 합일점을 찾아내야 합니다. 분열되고 혼란스러운 사회, 그 소통을 위한 객관적인 여론과 사회적 통합이 아쉬운 게 오늘날 우리 사회죠. 이것은 큰 국가로 도약하는데 대단한 한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월드컵 때는 전 국민이 열광하는 다이내믹한 힘이 있었어요. 서로 하나가 된 생각으로 스스로를 고무시키고, 자긍심에 들떠있었죠. 이런 열광과 환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오피니언 리더와 국가가 하나의 국가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건축사업을 총괄하는 대림의 산증인

저는 대림에 입사하여 오로지 한길만을 생각해온 건축인입니다. 대림산업이 종합건설사인데 현재는 건축, 주택, 빌딩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국내가 주된 영업 필드이고, 국내 주택사업, 도급공사, 개발사업 전 과정을 진두지휘하죠. 그리고 건축설계, 시공, A/S, 고객센터도 도맡고 있어요. 전공이 건축이기에 건축업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건축은 영업과 기술의 조화가 필요하죠. 인간중심의 이상적인 삶을 구현하는 철학이 바로 대림의 경영철학입니다. 인간의 삶 자체를, 인간존중의 정신으로 이윤추구 보다는 휴머니즘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요. 삶의 편익성을 추구하는 것이죠.

*70년의 역사가 만들어가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는 집의 본질적인 면을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에 대한 휴식처 제공과 활력충전의 보금자리이죠.
대림산업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70년의 역사가 말해줍니다. 경영이념과 철학이 타 회사보다 끈끈하고, 집중력이 뛰어납니다. 경영이념에 맞게 끝없이 리뉴얼해온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어요. 변화는 발전의 초석인데 대림을 보수적인 기업으로 보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나 대림의 기업문화는 끝없이 진화하여 왔고, 에너지관련 최고 건설사입니다. 에너지 세이빙 아파트, 이를 위한 에너지 연구와 A/S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수보다는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변화를 추구합니다. 변화와 기술력 향상은 보수적인 기업에게는 절대로 불가합니다. 계속 변화하여 신기술 창조와 경영의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변화를 추구해온 것이 지금의 대림을 있게 한 근간입니다.

▲ 아름다운 가게 봉사
*불황기의 돌파구 해답

시장환경은 끝없이 변화합니다. 고객 니즈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틈새시장의 아이디어는 언제나 있게 마련입니다. 건설이나 건축은 초기투자비용이 많은 사업입니다. 특히 급변하는 사회는 미래시장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같이 제도가 수시로 바뀌는 사회에서는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찾는 게 큰 어려움이죠. 또한 일본 등 선진사회의 주택건설시장을 실례를 잘 봐야합니다. 아마 주택사업에서 거설산업을 이끌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마불사형의 사업을 끝없이 해왔습니다. 규모의 경제로 사업의 취약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죠. 결국 IMF는 이런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를 객관적으로 증명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소비자의 다양성과 실수요자 중심으로 사업 전개해야

이제는 획일화된 아파트 문화가 사라졌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수요자 요구와 실수요자 중심으로 건설산업이 바꿔가고 있어요. 미시족이나 실버의 등장은 대단위 사업의 새로운 대안이기도 합니다. 대단위시업의 택지 부족과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의 한계도 건설산업의 어려움을 증가시키는 요소입니다. 결국은 다품종 소량 생산이 그 해답이죠. 또한 리모델링 사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빌딩의 유지, 관리, 리모델링의 새로운 기법들이 건설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작용을 할 겁니다.

*기술은 세계적,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점

국내건설시장은 기술력이나, 시공기술은 총체적으로 세계적인데 다른 부분에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특히 엔지니어링이나 기술엔지니어링, 디자인, 설계 등을 세계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려야 건설산업이 발전이 가능하죠.

*부동산시장은 국토의 균형발전으로 해결해야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국토의 균형발전이 그 해답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실질적 시행 진행과 중앙집권적 행정의 부조화가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신도시 건설이나 재개발 문제 해결의 인프라가 제일 큰 건설문제라고 생각해요. 결국 지방에서도 삶의 질을 보장하는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플랜과 투자가 절실한 현실입니다.

*대림이 역사는 한국 건설의 역사

대림은 국회, 법원청사 등 국가의 대표적인 기념비적인 건물이나 랜드마크라고 할 만한 건축물들을 계속 지어왔습니다. 아마 대림의 역사가 대한민국의 건설 역사라고 보셔도 과장된 견해는 아닐 것입니다. 특히, R&D의 중요성을 생각하여 에너지, 친환경 건축을 위한 기술력 향상을 위한 대덕연구소를 운영하고, 에너지 관련 기술력 향상에 최우선을 두고 있습니다.

*4억불 해외 건축물 진두지휘한 야전사령관

사실 사업을 하거나 관련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고생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프로젝트에는 다 소중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열정이 없으면 그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없어요. 해외 건설시장이나 국내 건설시장의 어려움은 참으로 많습니다. 모든 건설은 열정이 없으면 훌륭한 건축물을 탄생시킬 수 없다고 생각해요.

*감동을 주는 사회, 인간 드라마가 있는 사회를 위하여

저는 가끔씩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울컥하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특히 실화 드라마에서 극한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의미를 깨닳게 해주는 장면을 보면 눈물이 나요. 결국 우리나라 사회도 개인의 성공 보다는 남의 어려움을 소중히 하는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평상심을 유지하는 게 도전극복의 원동력

현대인들은 수많은 도전들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평상심을 유지하고 잔잔한 사물이나 상태를 관조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농부라면 도전 받는 상황이 적을 수 있지만, 도시에서의 삶은 언제나 도전적인 상황에 놓여 있죠. 그러나 어려움을 견디고 평상심을 유지한다면 그 도전이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진급이나 성공은 극히 작은 생각의 차이에서

직장인들이 남보다 먼저 진급하고 성공하고 싶은 욕심들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작은 생각의 차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사려 깊게 자신을 돌아보고 인사 고가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습관이 성공의 원초라고 생각합니다.

*국적 없는 건축물 보다는 민족정신을 계승해야

저는 건축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조상들의 고택이나 사찰을 관찰하고 싶습니다. 현대의 건축물을 구현하는데 계승, 발전시키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너무 자기 뿌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런 문화는 국적 없는 건축물들을 양산했죠. 우리 모두는 민족정신을 계승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관조는 바른 축을 형성하는 근간

우리 대다수는 어떻게 사는가를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자본위주의 이상형도 필요하지만, 남에 대한 배려와 정이 필요 하죠. 인생이 무엇인가라는 문제는 우리사회의 바른 축을 형성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삶의 근본을 소중히 하는 리더가 많을수록 건실한 사회 건설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기 성찰이 있어야 드라이한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 원동력이 커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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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이병찬 전무 프로필*

~1978 대림산업(주) 입사
~1980 말레이시아 사업본부
~1986 건축시공기술사 취득
~1988 삼도물산 현장
~1991 대경빌딩 현장 장
~1994 대각빌딩/구산빌딩 현장 소장
~1995 동남월드 현장 소장
~1995 영업심사부 부서장
~2000 건축사업본부 임원
~2002 건축기획부, 설계부 담당 임원
(사)한국리모델링협회 부회장
~2003 리모델링사업부 담당 임원
한국 FM학회 리노베이션위원회 위원장
~2006 건축사업본부기술집행 담당 임원
~2007 건축사업본부 전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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