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기술이 서서히 진화, 당일판매 할 족발 없으면 문 닫는 곳
감자바우 영양족발은 24년 전 묵동 태릉선수촌 근처에서 15평의 작은 가게로 시작했다. 시작은 작았지만 조금씩 점포를 이전하면서 가게 규모를 늘려 현재는 56평, 19개 테이블을 가진 규모로 발전했다. 초기에 사업을 시작했을 때 막연히 먹거리 장사가 쉬울 거라는 생각으로 족발 막국수 판매를 했다. 하지만 단순한 관심만으로는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 더욱 나은 맛의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서울 시내 족발가게는 모조리 탐문해 맛을 조사했다. 특히 족발 특유의 냄새를 제거할 방법에 대한 숙고 끝에, 조미료로 냄새를 제거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감자바우만의 독특한 냄새제거 방식을 고안해냈다. 이러한 감자바우의 24년간의 노력이 고객에게 전해져 지금은 매일 문을 열 때부터 손님이 북적거리는 내실 있고 맛좋은 집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감자바우는 족발을 삶는 방법과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2대에 걸친 고집을 고수하고 있다. 대부분의 족발 집은 대량생산 방법을 사용하나 이렇게 되면 독특함이 사라진 평이한 족발을 생산해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감자바우는 김대표와 김유신실장이 24년간의 노하우와 변함없는 방법을 유지해 독특하고 질 좋은 족발의 맛을 지켜내고 있다. 보통 사업이 확장되어 체인점을 많이 만들다보면 대량생산 체제로 족발을 생산하게 돼, 일관성 있는 맛이 사라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감자바우는 그날 팔 물량만 오전에 삶아서 물량이 다 팔리면 장사를 마감하는 시스템을 고집해 재고 없이 당일 소진판매 경영철학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저녁 7시에 판매할 족발이 없어서 가게 문을 자주 닫기도 했고 찾아온 고객들도 이제는 이런 상황을 즐겁게 인식하고 있는 재밋는 가게다. 이러한 경영철학은 곧 맛으로 이어져 질 좋은 족발을 만들고 그러한 감자바우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얼마 전 국가적으로 음식점 영업에 있어 남은 반찬을 재활용하는 사태가 일어나 보건이슈가 국가를 뒤흔들었을 때에도 감자바우는 굳건히 사업을 유지 확장시킬 수 있던 비결이 여기에 있다. 김 대표는 그 날 판매하게 될 양을 정해서 일일 기준 70개, 주말 휴일 100개를 준비해 그 날 팔 물량이 소진되면 장사를 마감하는 경영철학을 유지하는 일이 영양족발에 강점이라고 말했다. 때로는 매출의 유혹 앞에서 흔들릴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손해를 감수하면서 품질 좋은 맛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대표는 20년이 넘는 장기 고객들, 3대에 걸쳐서 감자바우를 잊지 않고 찾는 고객들을 보면서 흔들림 없는 사업을 유지했던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감자바우의 현재는 매출 200여만 원, 일 년에 10억 매출을 올리는 건실한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성공가도를 달렸던 것은 아니다. 이에는 2대에 걸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노하우, 변함없이 유지되는 맛이 지금의 감자바우를 만든 것이다. 감자바우는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장인정신을 내포한 곳이다. 20년 전 단골고객이던 아이스하키 국내 유명감독(면목점/김성구)이 감자바우의 이런 변치 않는 맛을 잊지 못해 체인점 1호를 획득한 일은 감자바우의 맛을 잊지 못하는 고객들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또한 24년을 함께 한 단골고객들과 전국에서 기억하는 맛으로 감자바우의 신화는 지금에 이어지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배달비용을 직접 지불하면서도 족발을 주문할 정도로 맛으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곳이 바로 감자바우다. 수영선수였던 노 민상감독 ,김중수 현 배드민턴, 현정화 감독, 하형주 선수, 김재엽 선수, 박태환 선수들이 모두 감자바우의 맛을 보려고 다녀갔던 일은 감자바우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감자바우의 김대표는 미대를 졸업 한 재원으로 젊은 시절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지 않으려고 다른 일에도 뛰어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아 지금에 이르렀다. 자신의 전공과도 다른 길에서 살게 되었지만 그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20년 전에 가게 이미지 고려한 배달봉투도 직접 디자인했다고 한다. 어쩌면 김대표는 디자인을 공부하던 순간에도 이미 감자바우를 성장시킬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했는지 모른다. 그런 이념이 지금의 감자바우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 믿는다. 묵동 감자바우 영양족발은가격 5~6인용 영양족발 大 27000원 中 小등 가격도 저렴하여 온가족이 먹기에 충분하다. 현재 감자바우는 목동 본점과 면목동 2곳에서 운영 중이지만 더 나아가 내년에 미국에 직영점을 개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는 김대표에게서 감자바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엿보인다. NP
장형욱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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