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열린우리당의 판세가 가장 약한 곳, 한나라당에서만 3명이 후보로 나설 것을 천명했을 뿐 이를 제외한 여타 당은 아직도 공식적으로 의사 표현을 한 인사가 없다. 후보자 자체를 찾거나 영입하려 하거나 하고 있으며 출마 가능성만 점치고 있는 형편이다.
이광재와 엄기영

강원도 일각에서는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 발전과 동계올림픽유치를 위해서는‘힘있는 지사’가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고 관측하고는 있으나 이‘힘있는’운운은 자유당 이후부터 늘 여당이 약할 때 목을 놓아 호소하는 상투적인 멘트에 불과하다. 동계올림픽과 관련하여 한나라당 도당 관계자는“강원도와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을 벌였던 전북의 도지사도 여당 소속이지만 여러가지 열악한 조건때문에 탈락한 것”이라며“전세계 도시들이 경쟁하는 마당에 강원도지사의 당적이 유치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일축했다. 더구나 노대통령 자신이 모든 권위와 권한을 벗어 던졌는데 무엇을 기대한다는 말인지 그 예측을 내놓는 자체가 헛웃음나오게 만들고 있다. 그런 상투적인 논리라면 이명박시장의 청계천 복원은 있을 수도 없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세상은 바뀌었다. 아울러 유권자들의 의식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정당들만 제자리에서 옛날식 멘트만 날리고 있다. 차라리 열린우리당은 출마의 뜻을 밝힌 조명수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을 내세우는 것이 더 나으리라는 평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강원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조 비서관은 강원도 전반의 행정 업무에 밝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진선과 강원도

민주당
도당에 따르면 현재 유재규 도당위원장을 비롯 3선 경력의 이용삼 전 의원과 송훈석 전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전 의원들을 대상으로 도지사 출마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중이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김진선 강원도지사의 도정수행평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40.4%로 부정적인 평가(13.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선 강원도지사의 3선에 대해서는 24.5%의 강원도민들이 찬성하는 반면, 13.8%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6.3%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후보 가운데 강원도지사의 후보감으로 이광재 열린우리당 국회의원(20.0%)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8.2%), 김종환 전 합참의장(8.0%)순이며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38.8%), 열린우리당(15.2%), 민주노동당(6.7%), 민주당(3.3%), 국민중심당(0.4%), 자민련(0.2%) 순 이었으며, 무당층은 35.4%로 나타났으며 본선투표에서도 김지사에 대한 강원도민들의 신뢰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광재, 김진선, 유재규 위원장이 대결할 경우 김지사는 47.3%의 지지로 22.4% 지지에 그친 이의원과 7.7% 지지에 그친 유위원장을 멀직이 따돌리고 당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후보가 이의원이 아닌 조명수 비서관일 경우 김지사의 지지도는 더 높아져 무려 51.3%의 지지로 당선되며, 조비서관은 16.9%, 유위원장은 6.4%에 그쳤다. 반면 김지사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 강원도민의 41%는‘잘모른다’고 응답해 김지사가 빠진 선거에 대해서는‘관심이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이광재, 이호영, 유재규의 3자 대결에서는 이호영 비서관이 27.6%의 지지로 당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NP
윤양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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