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앤드루 새먼 더타임스지 서울특파원이 임진강 전투 등 6·25전쟁을 다룬 책‘마지막 한 발’(박수현 옮김)을 펴냈다. 이 책은 2년 동안 임진강 전투에 참여했던 50여 명을 인터뷰해 2009년 4월에 출간, 호평 받았던 영문판 To the Last Round의 한국판이다. 지난달 19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먼은“6ㆍ25가 사실은 극적인 전쟁인데, 제대로 된 책이 거의 없다는 점이 책을 쓴 동기”라며“한국의 성공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 혹독했던 시절의 나락 또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950년 여름, 한국으로 떠나는 29여단과 병사들에 대한 소개로 시작하는 책은 이후 벌어진 상황을 꼼꼼하게 추적한다. 한국 도착과 북진, 중공군의 개입과 겨울의 혹독한 전투, 클라이맥스인 임진강 전투와 북한군 포로로 잡힌 병사들이 2년 반 동안 보낸 시간까지 서술했다. 새먼은 각종 전쟁박물관 서고를 뒤지고, 살아남은 노병들을 찾아 영국과 한국을 달렸다고 한다. 새먼은 현재 한국전쟁 책 2탄을 준비 중이다. 1950년 겨울, 영국군 27여단이 중공군을 맞아 싸웠던 기록을 재구성하고 있다는 것. 그는“한국전쟁은 한국인들에게도, 참전했던 영국인들에게도‘잊혀진 전쟁’이었다”며“이를 복원하는데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2008년 10월 설립된 강남문화재단이 양서발간사업의 두 번째 책으로 선정한‘마지막 한발’은 서울 시내 초, 중, 고교 및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장근석 배우 장근석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
배우 장근석이 지난달 21일 서울시청 별관에서 열린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홍보대사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장근석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위촉패를 받은 뒤“어깨가 무겁다”며“얼마 전 여행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혼자 차를 타고 여행을 다녔는데 서울에도 예쁜 곳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알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UCC 공모전(2009 Click Your Dream)에 참가하여 은상을 수상한 장근석은“내용에 대해 조금 설명하자면 학생들끼리 서울다운, 서울을 알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는데 대부분 남산 한옥마을이나 인사동을 꼽았다”며“(그런 학생들에게) 제가 반문한 게‘서울을 알릴 수 있는 게 과연 전통 뿐인가’하는 것이었다. 전통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더 많이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장근석에 따르면 은상을 수상한 UCC ‘The object of his affection’은 주인공인 외국인이 헤어진 여자 친구와 함께 했던 시간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나중에 주인공이 헤어진 한국 여자 친구와의 시간을 그리워했던 것이 아니라 여자 친구와 함께 했던 서울을 그리워 한 것이 아니었는가 하고 깨닫는 모습을 담았다. UCC에 대한 설명 이후 장근석은“일상적인 서울을 보여주고 싶었다”며“영상 속 서울의 모습은 새벽에 차를 타고 다니다 알게 된 곳”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자진해 나선 장근석은“서울을 직접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아시아 투어 등을 통해 제 자신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울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유헌 교수 신(新) 치매 유발 유전자 발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유헌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치매 유발 유전자인 S100a9(calgran lin B)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였다. 서유헌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 연구재단이 추진하는‘리더연구자지원사업 중 창의적 연구’와‘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PLoS Biology와 PLoS Medicine의 자매지인 온라인 전문저널 『PLoS ONE』 1월 21일자에 게재되었다. 서유헌 교수팀은 치매 환자의 뇌에서 S100a9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되고 있다는 것과 SiRNA를 처치하면 치매 발병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유전자가 치매 환자의 뇌에서도 상당부분 발현이 증가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S100a의 메신저RNA(mRNA)를 억제하는 작은 억제성 RNA (Small interfering RNA; SiRNA)를 처치하면, 세포 내‘칼슘(Ca2+)’과 심장혈관 질환ㆍ인슐린저항성ㆍ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염증성 사이토카인, 세포독성물질인 ‘자유유리산소기’가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서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치매 모델로 형질이 전환된 쥐의 뇌에 shRNA를 주입한 결과, 치매 발생이 상당부분 억제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치매의 가장 큰 증세인‘기억력 감퇴’가 방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뇌 세포 속에 다량 존재하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C단 단백질의 침착으로 인한‘신경반 형성’과 독성으로 인한‘신경 세포 사멸’이 현저히 감소되었다.
방귀남 유도선수 월드마스터스 유도 73kg급 우승
방귀만은 지난달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왕중왕전‘수원 월드마스터스 2010’ 남자부 73kg급 결승에서 세계 8위 질 본옴므(프랑스)를 허벅다리 비껴되치기 한판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국내 2인자로만 평가받았던 방귀만(세계 4위)은 세계 랭킹 16위권 선수만 출전하는 명실공히 최강자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방귀만이 속한 남자 73㎏급은 왕기춘, 이원희 등 한국 선수가 곧 세계 최고인 체급이라 귀만은 언제나 이들 그늘에 가려 있었다. 2년 전인 2008년 3월 66㎏급에서 73㎏급으로 한 체급 올린 방귀만은 체급에 적응하지 못하고 언제나 2,3위에 그쳤다. 방귀만은“66㎏급에서 체중 조절이 어려워 힘을 쓸 수 없어 73㎏급으로 올렸는데 처음에는 고전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경기에서 방귀만은 4강전에서 아와노 야스히로와 맞닥뜨렸다. 아와노는 8강전에서 왕기춘을 밭다리 걸기로 한판승을 거둔 파란을 일으킨 선수. 그러나 방귀만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아와노가 지도 3개를 받으며 절반으로 우세승을 거뒀다. 방귀만은 결승에서도 본옴므를 상대로 1분20초만에 허리후리기 되치기로 유효를 얻으며 상승세를 이었다. 다급해진 본옴므가 허벅다리 후리기를 들어오자 되치기 한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방귀만은 우승 뒤“유럽 선수들이 힘이 좋아 좀 상대하기 어려웠다”며“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오늘도 이길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위인 왕기춘에 더해 방귀만까지 세계 최고가 되면서 한국 유도는 남자 73㎏급에 누구를 세계무대에 내세워야 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