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아름다웠던 5번의 도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이자 맏형인 이규혁은 결국 16년 동안 이어진 올림픽 메달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규혁은 지난달 18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치러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92의 기록으로 9위에 머물렀다. 이규혁은 앞서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500m에서도 1, 2차 레이스 합계 70초48로 15위에 머무르며 끝내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13살이던 1991년 태극마크를 단 이규혁은 올해로 대표팀 생활이 19년째다. 2007년과 2008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월드컵 대회에서도 늘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크고 작은 국제 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을 냈다. 그러나 올림픽 메달은 항상 그를 비켜 갔다. 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부터 지난 2006년 토리노올림픽까지 거듭된 실패는 큰 충격이었다. 여러 차례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그는 그때마다 다시 일어나 최고 스프린터의 모습을 과시했다. 현역생활을 해오면서 후배들에게 조언과 가르침을 아끼지 않고 한국 빙속의 성장을 이끌어온 이규혁은 결국 올림픽 시상대 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20년 가까이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정상을 차지하며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를 두 발로 써내려갔다. 후배들의 금빛 질주에도 맏형 이규혁의 존재는 큰 힘이었다. 33살 베테랑의 아름다운 도전은 밴쿠버에서 금빛보다 더 환하게 빛나고 있으며 이규혁의‘4전5기’의 꿈은 좌절됐지만 경기를 바라본 국민들은 그의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정성하 기타연주자
‘기타 신동’정성하군 연주 동영상 유튜브 1억1000만‘클릭’


‘기타신동’정성하군이 한국인 첫 유튜브 '1억' 조회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난달 16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따르면 정군의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는 1억1000만여 건이다. 2006년 9월 정군의 아버지 정우창씨가 정군이 일본 유명 기타리스트의 연주곡인‘스플래시’를 연주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이래 240개 동영상을 등록해 총 조회 수가 42개월 만에 ‘1억 뷰(view)’를 넘어선 것이다. 현재 청심국제중학교 1학년인 정군은 5년 전 처음 기타를 잡았으며 독학이나 다름없는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짧은 시간에 기타 신동으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특히 정군의 기타 주법인‘핑거스타일’은 곡의 멜로디와 리듬, 박자를 동시에 기타 한대로 연주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이런 주법을 사용하는 기타리스트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몸만 한 크기의 기타를 들고서 현란한 손동작으로 연주해내는 모습을 인터넷으로 접한 누리꾼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곧이어 음악가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2008년부터 토미 임마누엘, 미셸 오몽, 트레이스 번디, 코타로 등 외국 유명 연주자들과 협연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같은 해 9월에는 정군이 비틀스의‘All You Need is Love’를 연주한 동영상에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가 직접 댓글을 달아 화제를 낳았다. 최근 미국 기획사 주관으로 트레이스 번디와 함께 미국 5개 도시 투어를 마친 정군은“좋아서 치는 기타인데 많은 사람이 좋아해줘 뿌듯하다. 앞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에릭스완슨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총지배인
어머니의 뜻을 기리기 위한 전시인‘조창수 추모전’을 연다

고종과 순종의 옥새 등 미국으로 밀반출된 문화재의 국내 반환에 기여했던 민속학자 고(故) 조창수여사를 기리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미술기획사 케이아트비젼은 3월25일부터 나흘간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스타 앤 블루 아티스트 호텔 아트페어 2010’기간 조창수 추모전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에릭 스완슨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총지배인의 어머니이자‘귀환 국군포로 1호’였던 고 조창호 예비역 중위의 누나이기도 한 고인은 경기여고와 일본여자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뒤 1949년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민속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65년부터 2009년 1월까지 44년간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아시아 담당 학예관으로 근무했다. 1987년에는 미국에 밀반입된 고종과 순종의 옥새 등 93점의 문화재를 발굴해 한국에 반환되는데 기여하는 등 우리 문화재 발굴과 반환에 앞장섰다. 스미스소니언에 소장된 대한 제국 초기의 수집품이 지닌 역사적 의의와 미술사적 가치를 담은 해설서‘근대 한국민속, 예술품 도록’을 출판하는 등 민속학자로도 유명한 인물로 암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조씨의 유일한 혈육인 에릭 스완슨 총지배인이 어머니의 뜻을 기리기 위한 전시인‘조창수 추모전’을 연다. 밀레니엄 힐튼호텔 14층 객실 한 곳을 빌려 마련된 이 추모전엔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근무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저서, 그리고 고인의 노력으로 한국으로 반환된 문화재의 사진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동아시아 첫‘스포츠 평화’대사에 선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선수회관에서‘피스 앤 스포츠’대사로 임명됐다. ‘피스 앤 스포츠’는 인종·종교·사회적 편견 등을 초월해 순수한 스포츠를 바탕으로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비영리 국제단체로 조엘 브주 국제 근대 5종 연맹 사무총장이 지난 2007년 설립했다. 조 회장이 이날‘피스 앤 스포츠’대사로 임명된 것은 동아시아 인물로서는 처음으로 스포츠 외교 부문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조 회장은 대한탁구협회장 및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으로서 탁구와 관련된 다양한 국제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받아,‘피스앤 스포츠’측이 대사직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진다.‘피스 앤 스포츠’회장인 조엘 브주는“조양호 회장은 세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스포츠가 큰 역할을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대한탁구협회장으로서 국제적인 탁구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사에 선임된 조 회장은“스포츠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전 세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한다”면서“스포츠를 통한 평화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2008년 7월 제 20대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후 러시아탁구협회와 한· 러 탁구 발전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중국, 러시아, 스웨덴 등과도 탁구 교류 활성화에도 노력을 하는 등 세계 탁구 발전 및 탁구를 통한 평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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