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팔리는 책 아닌 감동을 선사하는 책, 이제 세계로 ...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하며 인쇄술에 일대 혁신을 일으켜 ‘책의 대중화’를 선언한 후, 책은 ‘정보화시대’의 다양한 디지털매체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그 고유한 영역에서 변함없이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호흡하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서나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는 재테크 서적들은 시류의 유행을 타고 팔려 나가며 우리의 계산법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정작 독자의 마음에 안식을 주고, 삶의 여정에서 오랜동안 동행하며 영향을 주는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한국을 대표하는 출판그룹 ‘김영사’는 척박한 문화적 토양을 지닌 우리나라에서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독자’를 우선 생각하는 원칙과 철학으로 400억 연매출을 기록하며, 30년을 달려왔다. 김영사 박은주 대표의 ‘정직’과 ‘존중’의 경영철학은 불황 속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며 업계 선두자리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숫자보다 ‘독자존중원칙’ 실천하는 출판계의 신화
▲ 김영사 박은주 대표
‘탁월한 기획력을 소유한 출판업계의 신화’, ‘시대를 앞서가는 전략적 기획가’, ‘최다 베스트셀러를 창조한 기획여왕’ 등. 김영사 박은주 대표를 수식하는 단어는 여러 가지다. 지금까지 김영사가 출판한 책은 3,000여 권. 그 중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 책이 1,000여 권에 이르니 ‘가장 많은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유하고 있는 출판사’로 인용되기도 했다는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국 출판계를 강타한 ‘빌리언셀러’라는 명예로운 기록을 세운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와 9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초대형 어린이 학습서 <앗! 시리즈(《수학이 수군수군》외 100권)>도 모두 박은주 대표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남들은 일생에 한번 만들기도 힘든 ‘100만 부’짜리 밀리언셀러도 여러 권 기획했다. 그중에서도 김우중 전(前) 대우회장이 지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대표적 작품이다. 우리나라 단행본으로는 처음으로 6개월 만에 100만부가 팔리면서 밀리언셀러가 됐고 최단기간, 최다판매라는 기네스 기록까지 남겼다. 지금까지 약 180만 부가 팔렸으며, 전 세계 15개국에 번역·수출되었다.
이 정도면 ‘출판계의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것도 당연한데, 숫자만으로 평가받는 것은 출판의 본래 뜻과는 다르다며 그런 표현을 반기지 않는다.
“김영사는 책을 만들 때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독자존중원칙’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내 가족,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의 김영사를 만든 것이죠. 베스트셀러를 출판의 목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출판업의 근본을 ‘이익’보다 ‘독자’, ‘숫자’보다 ‘문화’에 두는 그녀의 소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대표는 수학을 전공했지만, 늘 머릿속에는 문화사업과 언론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어린 시절 아버지 서재에 꽃혀 있던 헤르만 헤세나 키에르케고르를 읽으며 ‘언젠가는 나도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워 온 것이 그녀를 출판계로 인도한 것. 1979년 출판업계에 입문한 뒤, 지금의 자리에 오른 비결에 대해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긴 것 뿐”이라고 명쾌하게 답한다. 원하던 일을 찾아 자연스럽게 일에 몰입하면서도, 자신이 맡은 일 이외에 표지 디자인, 제작, 광고, 마케팅, 회계까지 전체를 보는 눈을 기르며 전문성을 키워나간 것 또한 성공비결 중 하나다.

비전은 전문지식의 대중화와 마음공부를 위한 양서출간
▲ 가회동 본사
김영사가 추구하는 비전과 출판 철학은 크게 두 가지다. “상아탑에만 있던 지식들을 대중의 품으로 돌려주자”는 것, 즉 ‘전문지식의 대중화’와 “사람들의 마음을 깨끗이 정화하고 밝히는 운동을 하자”는 것, 즉 ‘마음공부를 위한 양서출간’이다. 『재미있는 물리여행』은 ‘고급지식의 대중화, 대중지식의 고급화’가 실현된 과학교양서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과학도서가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사회과학서적들이 강세였던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경제경영이라는 낯선 주제를 쉽게 소개해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당시 ‘지식의 대중화’라는 콘셉트로 출판 방향을 세운 것이 신선하고 독특했던가 봅니다. 남들이 다하는 책으로 승부하기보다는 남들이 시도해본 적 없는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지요.”
수많은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간혹 ‘김영사는 돈이 되는 책만 만든다’는 오해를 사지만, 박 대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답한다.
“김영사는 1년에 외부에서 출간을 하고 싶다며 들어오는 원고가 1,000건에 이릅니다. 이 중에서 실제 출판으로 이어져 독자의 손에 안기는 경우는 단 10건 미만, 즉 1%도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김영사는 모든 원고에 대해 내부적으로 지독하지만치 철저한 검증을 거치고, 그러한 검증과정을 일일이 시스템화하였습니다. 저는 김영사의 도서목록은 양서목록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만듭니다. 디자인 하나, 표지 카피 한 줄도 절대 소홀히 넘기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조금 귀찮게 느낄지 몰라도 저는 여전히 모든 책의 편집에서 마케팅까지 관여를 합니다. 책 내용이 아니다 싶으면 계약을 했더라도, 혹은 편집 과정에 있더라도 중간에 과감히 포기하기도 합니다. 자체의 엄정한 자기검증시스템을 가동시켜 책이 나온 후에라도 퀄리티가 미달이면 폐기하고 다시 만듭니다. 김영사를 믿고 책을 선택하는 독자에 대한 책임감이 무섭기 때문입니다.”
양서를 고르는 눈과 검증시스템이 시너지를 발휘해 오늘날의 김영사를 일군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영사는 90여명의 직원이 일 년에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놀라운 기업이다. 이처럼 출판업계를 선도하게 만든 저력이 어디에 있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기업경영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유치원에서 배웠던 기본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성공적인 기업경영의 열쇠입니다. 유치원에서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정직’을 배웁니다. 친구와 싸우지 말고 서로를 위하라는 ‘존중’을 배웁니다. 그리고 콩 하나도 친구와 사이좋게 먹으라는 ‘나눔’을 배웁니다. 제가 생각하는 경영은 ‘정직’ ‘존중’ ‘나눔’을 실천하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그녀가 생각하는 ‘정직한 기업’이란 무엇일까? 가장 처음 꼽은 것은 바로 ‘직원에 대한 정직’이다. 즉 회사의 재정 상태를 투명하게 직원들에게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직원이든 수입과 지출 등 매출과 재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김영사의 경영방침이다. 그날그날의 판매를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저자에게도 판매보고를 투명하게 하여 회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두 번째로 ‘독자에 대한 정직’을 꼽았다. 책 내용은 빈약한데 겉만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것도 눈속임이라고 꼬집으며, 과대포장하지 않는 것이 정직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사는 “네가 행복하면 내가 행복하다”는 믿음으로 유니세프, 경실련, 참여연대, 녹색연합 등 왕성한 활동을 하는 NGO에 매달 후원을 한다. 아름다운 가게에 2억 원 어치의 책을 기부하고, 시민방송 RTV에 1억 원을 희사하기도 했다. 김영사의 경영철학인 정직, 존중, 나눔이 말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박 대표에서부터 직원들까지 모두의 마음이 ‘나’가 아닌 독자와 사회를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자유와 정돈이 공존하는 공간, 김영사
1982년 김영사 편집부장으로 발령을 받은 뒤, 그녀는 7년 동안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사를 집처럼, 직원들을 가족처럼 여기며 일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영사의 아침 조회 시간. “오늘부터 김영사의 사장은 박은주 주간입니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박 주간, 아니 박 사장을 잘 보좌해 주세요.”라는 창업주의 선언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당시 그녀는 서른둘이었고, 업계는 물론 대한민국에서 여자의 몸으로 사장에 오른 몇 안 되는 사람이 되었다. 두려움이 밀려왔지만, 전 사장님의 가르침 덕에 출판의 모든 업무를 세세하게 체득하고 있던 터라,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세상에 내가 뜻한 바를 마음껏 펼칠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기쁨도 컸다. 그녀는 그날부터 바로 그동안 회사생활을 하면서 불편했던 점, 직장인으로 지낼 때 바꾸고 싶었던 점을 개선하기 시작했다.
우선 “미스 리, 미스 박” 호칭을 없애고, OOO씨라고 이름을 부르게 했다. 그리고 상대가 어린 직원이든 거래처든 모두에게 존댓말을 사용하게 했다. 남성위주의 기업 현장에서는 파격적인 일이었다. 또 출판사 특성상 편집부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부서 간 불균형이 초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업무 이외의 즉 지원업무를 하는 직원들의 사기와 자부심을 북돋워주었다. 성별, 나이, 학력의 차별을 없애고 누구나 공정하게 대우 받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은 그녀의 오랜 신념이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다함께 구역을 정해 청소하는 문화도 만들었다. 지금도 청소를 할 때면 오랫동안 근속한 선임직원들이 솔선수범해 회사 정원을 쓸고, 꽃에 물을 준다. 또 궂은일도 마다치 않고 대걸레를 들고 나서거나, 고무장갑을 끼고 화장실을 청소한다.
최근 이른 아침에 김영사를 방문한 현각스님은 깜짝 놀랐다. 입가에 미소를 눈가에 웃음을 머금고 활기차게 청소를 하는 직원들의 모습, 손길이 닿는 곳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회사 분위기가 기존의 딱딱한 ‘기업’들과 비교되어 충격에 빠진 것. “이곳이 바로 참된 도량이군요. 그야말로 극락입니다. 우리 스님들도 정갈하게 청소를 한 뒤에 참선에 임하는데, 김영사도 일하기 전에 청소를 말끔히 하는 군요. 김영사 참 대단해요.”
몇 년 전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박경철 원장이 김영사를 방문했을 때는 “자유와 정돈이 공존하는 공간. 직원들이 모두 활기차고 자율적이지만, 그 안에 분명한 기준과 원칙이 존재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김영사 사옥은 그야말로 카페를 연상케 할 정도로 심미성이 강조된 아름다운 건물이다.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고즈넉한 공간을 여기저기 마련해둔 박 대표의 배려심을 엿볼 수 있다.

베스트를 추구하되 베스트셀러병은 경계하라
박은주 대표가 베스트셀러를 기획하는 데는 무언가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한 해에 200종이 넘는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데, 그러기 위해선 책 하나하나마다 새로운 독자다 되어 감정이입을 해야 합니다. 즉 200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자 다른 200명의 눈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즉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설적이게도 ‘나를 버려야 한다’는 그녀의 철칙이다. 그녀는 책을 만들 때는 ‘독자’로 변신하고, 기업을 경영할 때는 ‘직원의 마음’으로 갈아입는다. 자기 입장을 탈피하고 상대의 입장으로 변신하면 자신을 객관화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대를 선도하는 기획, 시대의 색에 맡는 기획물이 창조되고 탄생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나에 머물러 있지 않은’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녀는 김영사를 ‘투명한 물’에 비유한다.
“물은 색이 없습니다. 모든 빛깔을 품고 있되, 자기 색의 가지지 않는 것. 자기 색을 가지지 않되, 세상의 모든 빛을 껴안는 것이 바로 물의 속성입니다. 물에 비춘 세상은 숲은 숲, 꽃은 꽃, 호랑이는 호랑이 그대로의 모습으로 형형하지요. 저는 김영사라는 투명한 호수에 비춘 세상을 책으로 만듭니다.”
그래서일까? 김영사의 도서목록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진화론자 리처드 도킨스가 과학으로 종교를 비판한 책《만들어진 신》을 펴내는가 하면, 가장 쉬운 복음서로 평가받는 《감자탕 교회 이야기》도 출간했다. ‘신은 없다’고 주장하는 책을 내는가 하면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책도 마다 않는다. 박은주 대표는 사실 독실한 불교신자이지만, 모든 종교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을 통해 품에 끌어안는다. 출판은 어떠한 정치적 편견, 종교적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도 안 되며, 나와 입장이 다르다고 폄훼하고 무시하는 것은 대립과 혼란만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 평소 그녀의 신념이다.
그녀는 출판기획자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를 ‘균형감각’으로 꼽는다. 그리고 균형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이해와 존중의 마음을 본성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해와 존중의 본성을 기르기 위해서 그녀는 ‘내 잣대로 판단하지 않기 위한 자기 수양’을 모토로 한다. 특히 기업하는 사람일수록 내면을 닦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매일 아침, 저녁마다 108배와 금강경을 독송하며 혹시 마음에 들어설지 모르는 베스트셀러에 대한 집착과 욕심의 때를 말끔히 닦아낸다. 출판 산업은 특히 문화를 다루는 사업이라 숫자에 얽매이는 순간 제 길을 잃는다는 것이 지론. 변신과 혁신을 통해 자가 성장하는 조직이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방법은 엄격한 자기 수행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해외 진출과 전자책, 교육 사업 추진 중
박은주 대표는 그동안 “당장의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트렌드를 창조하고, 과거의 성공경험에 안주하기보다는 미래로 나아간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일해왔다. 2년 전에는 사장 취임 이후, 25년 동안 계속된 ‘믿을 수 있는 책, 믿을 수 있는 회사’의 실험을 비로소 완성하고, ‘세계로, 미래로, 책으로’라는 미래지향적 슬로건으로 탈바꿈했다. 경영비전 속에 세계를 아우르고 미래를 내다보며, 지식 문화 사업의 ‘모(母)지식’을 제대로 키우고 싶다는 의지를 담은 것. “30년 간 쌓아온 우리의 출판 노하우를 세계 주요 국가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현지화 단계에 있습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출판을 통해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생각은 이미 ‘진행 중’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박은주 대표가 전망하는 출판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 10년의 주력사업은 무엇일까? 그녀는 “전자책 시장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출판의 미래는 전자책에 있습니다. 올해 전자책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생각입니다. 세상은 급속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손안의 휴대폰 하나로 세계 어느 곳과 연결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동안 지식을 얻기 위해 서점으로 달려갔다면, 이제는 앉은 자리에서 서점을 불러들이고 책을 불러들일 겁니다. 모든 것이 독자 중심으로 판도가 뒤바뀔 것이며, 전자책 시장이 열리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김영사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지식콘텐츠를 축적해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변화의 시기를 준비해야지요.”
박 대표는 전자책 시장 발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한편, 이를 실행하기 위한 인터넷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김영사는 지난 2008년 행복한 가정을 위해, 자녀와 부모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는 생각에 ‘부모2.0(www.bumo2.com)’이라는 학부모 대상 포털 사이트를 만들었다. 박 대표는 “부모에게 자녀교육의 바른 길을 안내하고, 아이들에게 배우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부모2.0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런 마음이 통해서인지 서비스를 개시한 지 만 2년이 되는 이달에, 회원수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그 사이 부모교육 특강을 300회나 개최했고, 지금은 동영상으로 학습과 자녀교육 상담을 하는 유일한 학부모 전문 사이트가 되었다. 부모 2.0은 교육의 우선순위를 아이에 두지 않고 부모 교육에 집중한다. 아이에 대한 교육도 지식 주입이 아닌 습관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부모가 바뀌어야 아이가 바뀐다’는 명제 아래 ‘아이와 부모가 서로의 장점을 사랑해주고 단점은 보완해가며 즐겁고, 행복하고,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는 공부습관의 터전’을 마련하자는 것이 바로 부모2.0의 취지이다. 박 대표는 부모2.0을 성공시키고, 그 경험을 기반으로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김영사가 운영하는 학부모포털 부모2.0 주최 강연회
김영사는 이처럼 미래지향적이고 전방위적이다.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분야에만 특정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 대표의 어깨가 더 무겁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나눔을 실천하고, 독자를 섬기며, 많이 팔리는 책보다는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책을 만들겠다는 김영사의 바람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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