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학교가 연대하여 만드는 새로운 교육공동체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아이를 키우는 학교
학부모와 학교가 연대하여 만드는 새로운 교육공동체
내성적인 학생은 생각을 진지하게 해서 좋습니다.
사교성이 적은 학생은 정직하고 과장되지 않아 좋습니다.
소심한 학생은 실수가 적고 정확해서 좋습니다.
질투심이 많은 학생은 의욕이 넘쳐서 좋습니다.
말이 많은 학생은 지루하지 않아 좋습니다.
자신감이 없는 학생은 겸손해서 좋습니다.
직선적인 학생은 속정이 깊어 좋습니다. <역삼중학교 홈페이지>
김기영 부장 yamashiota@
아이들은 모두 인재다

강선옥 교장(역삼중학교)은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파악하여 자기주도적인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교육의 대원칙이라고 말한다. 긍정적인 인간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성장기에 어떤 배려를 받았느냐는 그 아이의 전 인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만, 칭찬을 하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왔을 때 그 결과에 대해 칭찬하게 되면 이것은 자신의 능력이나 실력을 평가받는 것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회피하려할 수도 있고, 실패했을 때 그 원인을 자신의 능력부족이라고 보게 되어 쉽게 좌절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습과정이나 도전하는 자세에 대해 칭찬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려운 과제에도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갖게 된다는 것이지요.”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만드는 행복한 교육
21세기는 창의력과 다양성을 갖춘 인물을 선호한다. 개인의 의지력이나 창의력이 삶의 질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말은 이미 예견된 비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상황이 이것을 담보하고 있지 못 하는 것 또한 뼈아프지만 사실이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학교가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선옥 교장은 주시했다. 지금까지 학교의 일방적인 요구에 순응하는 학부모의 모습에서 벗어나 질 높은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교육공동체를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해 소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를 절실히 느낀 것이다.

강선옥 교장은 자녀교육과 학교교육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학부모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2009년의 경우 14회에 걸쳐 학부모 연수를 실시했는데, 참여자 수가 2007년 1,296명, 2008년 1,476명, 2009년 1,566명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어 그 호응도를 짐작할 수 있다. 연수의 내용은 자녀와의 대화, 대화분석 실습, 자녀교육에 대한 아버지의 역할, 자녀들의 성교육 등이다. 연수를 통해 훈련받은 학부모 상담도우미는 학교 홈페이지에 개설된 각 학급의 상담방에서 학생들의 고민을 카운슬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학생 스스로 자기 인생을 개척해 나갈 역량을 기르도록 돕고 싶습니다.”
깊이 있는 사고를 통해 자신의 삶의 길을 찾아내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삼중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강선옥 교장은 매주 월요일 플래너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학부모와 학교가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우리 사회가 그동안 축적해 놓은 지적인 인프라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생기발랄한 자녀들을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 역삼중학교가 대한민국의 교육에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NP>
김태훈 기자
sangak@inewspeopl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