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에서 공인된 분석기관 분석결과, 사포닌 함유 높아

전통주 전문기업

경기 김포시 대곶면에 위치한 경원리큐르는 2001년 7월 설립 이래로 홍삼주만을 제조하는 전통주 전문기업으로, 가족들을 주 구성원으로 단결된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가족을 주요 구성원으로 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와 더불어, 국내 굴지의 주류회사 출신의 기술진이 함께해 전문성까지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직접 재배한 홍삼으로 만든 장수홍삼주

경원리큐르의 서흥석 대표는 IMF 시절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소자본 보따리무역을 주선하며 일본에 갔던 것이 계기가 되어 경원리큐르를 설립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100㎖ 정도의 작은 병에 인삼을 한 뿌리 넣어 인삼주를 만들고 10병 정도를 한 박스에 담아서 상품을 구성했다. 이 때 일본인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인삼주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직접 담가서 먹을 수 있을 만큼 너무 흔하다는 생각이 들어 홍삼주를 주 제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경원리큐르의 대표 상품인 홍삼주, 그것은 타 제품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경원리큐르의 대표 상품인 장수홍삼주만 봐도 알 수 있다. 장수홍삼주는 직접 인삼을 재배하고, 홍삼을 만들어 그 홍삼으로 만든 술이다. 다른 제품과 다른 것은 홍삼엑기스가 들어간 술이 아니라 홍삼을 직접 우려내 만든 술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장수홍삼주는 약주가 아닌 침출주(우려낸 술)라고 일컫기도 한다. 예로부터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고 수분이 거의 없게 하여 오래 보관시키기 위한 것이 그 유래다. 하지만 이렇게 완전 건조된 상태에서는 술이 우러나기가 어려웠다.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여 제조하는 방법을 고안해내 특허 등록까지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술이 장수홍삼주다. 이 술을 식약청에서 공인된 분석기관을 통해 성분을 분석해본 적이 있는데, 사포닌 성분이 상당히 많이 함유된 것으로 분석됐다. 장수홍삼주를 처음 만들던 동기가 ‘건강을 생각하며 마실 수 있는 술’이라는 말과도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산된 장수홍삼주는 다른 전통주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명절에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장수홍삼주제품의 우수성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명절에 구매했던 고객이 다시 다음 명절에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실, 제품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에는 대형마트에도 유통을 시켰지만, 관리가 어려웠고 효과도 크지 않았다. 마트는 일반적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한데, 장수홍삼주는 워낙 원가가 높아 가격경쟁이 어려웠다. 때문에 처음의 운영 방침을 수정해, 고가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곳을 위주로 유통하는 방향을 정했다. 그렇게 해서‘우체국쇼핑’과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운영하는‘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두 곳의 온라인 쇼핑을 통해 유통단계를 줄여 고객이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한번 찾은 고객들이 반드시 다시 찾게 되는 맛
경원리큐르는 가족들이 주 구성원으로 단결력은 다른 회사보다 단결이 잘 되며, 안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이 같은 회사의 분위기 뒤에는 서흥석 대표가 고수하는 경영철학도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다. 서 대표는 경영철학을 언급하면서‘상생’을 강조했다. 그는“고객(거래처, 사용자)과 우리와 같이 발전하고 같이 살아야 한다”며“거래처와 같이 이익을 나누어야 하고, 구매하여 마시는 사용자가 만족이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피력했다. 사실 회사를 경영하면서 많은 어려움 있었다. 경원리큐르의 제품이 술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조심스럽고 철저함을 유지해야 했다. 재정난으로 고생하던 때도 있었다. 한번은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국내에서 전시회에 나가있던 중에 무역을 하시는 어떤 고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 분이 외국인 바이어들에게 한국적인 멋을 느낄 수 있는 도자기병에 담긴 홍삼주 세트를 선물로 주기 위해 직접 전시장으로 찾아와 제품 세트를 구입해 간 적이 있었다. 당시 그 분께서는 외국인들의 반응이 좋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었다. 서 대표는 그러한 분들로 인해 힘을 얻고 다시 회사를 위해 사력을 다할 수 있었다고 회자했다. 이러한 서 대표의 노력 때문인지 지난 2009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가‘2009 한국 전통주품평회’에서 ‘장수홍삼주’가 전통주 부문 은상과 외국인이 선정한 인기상을 차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입상 제품에 대해서는 앞으로 1년 동안 한식 세계화와 연계해 국내외 공식 행사시에 건배주 등으로 사용되도록 하고 각종 박람회 참가 및 해외시장 개척 시 지원 등의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라며“전통주산업 활성화를 통해 쌀을 비롯한 국산농산물의 새로운 수요처를 창출하여 농사소득 증대 및 농업 농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원리큐르는 향후 유럽과 중국 쪽으로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 중 2~3건은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계약이 성사되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서 대표는“국내 시장도 중요하지만, 세계가 잘 알고 있는 대한민국의 건강식품인 홍삼으로 술을 만들었으니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계로 뻗어가는 경원리큐르의 앞날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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