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의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음악감독 박칼린씨(43·호원대 교수)가 ‘2010 올해의 여성문화인’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18일 ㈔여성·문화네트워크에 따르면, 박씨는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혼혈인으로서 국내에 정착하기까지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뮤지컬계에서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다른 여성문화예술인의 롤모델로 자리잡은 점을 높게 평가받아 수상을 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박교수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자전적 에세이 ‘그냥’(달 펴냄)을 냈다. ‘그냥’은 박칼린 자신의 유년, 음악, 사랑, 일상, 여행 등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틈틈이 써온 글을 엮은 책이며 독특한 성장기의 추억부터 다양성, 균형, 열정과 도전 등 그녀의 가치간과 여행을 좋아하는 ‘인간 박칼린’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준다. Bad User Agent 캐스팅의 귀재답게 에세이는 캐스팅 이야기(캐스팅은, 사랑이다)부터 시작해 KBS2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펜을 놓았으며 약 55편의 글이 실려 있다. 부산에서 자란 그녀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음악을 공부하고 자유롭게 세상을 배웠다. 경남여고 연극부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뮤지컬과 인연을 맺었으며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수학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악작곡학을 공부했다. 28세의 젊은 나이에 뮤지컬 ‘명성황후’의 음악감독으로 데뷔해 ‘사운드 오브 뮤직’,‘시카고’, ‘노틀담의 곱추’등의 뮤지컬 음악을 담당 하는 등 그녀의 인생 전반에 걸쳐있는 열정과 리더십, 카리스마는 많은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소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