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의 변화로 직장 내 문화 차이 극명해져
평소 미워하는 직장상사에게 험담 문자, 메일을 보낸 어이없는 실수들..

온갖 자격증과 스펙을 쌓은 대학생들은 힘들게 사회로 한발을 내딛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직장인으로 분류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들어선 직장인의 삶, 하루하루가 눈치작전을 방불케 한다. 좌불안석 직장인들의 생각과 관심을 다양한 통계를 통해 엮어봤다.

SEND 버튼 직장 생활 END 될 수도..
▲ 인간관계 가운데서도 직장 내 인간관계만큼 골치 아픈 것도 없다. 직장 내 인간관계 가운데 요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상사, 특히 중간관리자와 입사한지 얼마 안 되는 젊은 직원들과의 관계이다.
“팀장님, 인사부 이 과장님 넘 심해요. 업무 연락 수십 번 보내도 답 없더니 조금 전에 메신저로‘전에 시킨 일 왜 감감무소식이지?’하고 찍 날려 보냈어요. 윗사람한테 알랑방귀나 뀌지, 다른 부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다니까요”쇼핑업체에 근무하는 정모 대리는 며칠 전 메신저로 자기 부서 팀장에게 옆 팀 과장을 욕하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메신저 창이 여러 개 떠 있어 헷갈리는 바람에 메신저로 말을 걸어온 인사부 이 과장과의 대화창에 험담 내용을 써버렸다.‘보내기’버튼을 누르자마자 실수란 걸 알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이메일, 메신저, 문자 메시지 등 디지털시대의 소통 수단에 익숙한 이라면 한 번쯤 해봤거나 당해봤을 상황이다. 실컷 욕해놓고 수신인‘문패’를 보니 이게 왠인일가.. 수신인이 상사다. 문자엔 컴퓨터와 달리‘ctrl+z(입력 취소)’기능도 없다. 한번 보고 말 친구 사이라면 그저 허허 웃고 지나치겠지만 밥줄을 쥐락펴락하는 상사라면 그저 눈을 질끈 감을 일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글 실수나 말실수를 문자나 이메일로 보내게 되는 현상이 마냥 우연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하지현 교수는“무의식적으로 상대에 대한 공격성이 발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프로이트는 말실수(slip of tongue)는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 속에 있는 내용을 말해 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문자가 주요 소통 수단이 된 디지털사회에서 이 말실수가 글실수로 나타나게 됐다”고 말했다. 즉 싫어하는 대상을 계속 떠올리는 상황에서 이메일이나 문자를 사용하게 될 경우 자신도 모르게 그 싫어하는 대상을 수신인에 입력하게 된다는 논리다. 정신과 전문의 박진생 원장은“험담 메시지를 쓸 때 무의식 속에 억압돼 있던 불만이 한꺼번에 표출되면서 실수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이미 엎질러진 물, 수습을 얼마나 잘 하냐가 앞으로의 직장생활을 좌우한다. 박진생 원장은 상대를 누그러뜨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유머’와‘솔직함’이라고 강조했다. 웃는 낯빛으로 상대에게 찾아가“제가 미쳤나 봐요”“저 이제 안 보실 거죠?”하면서 일단 미안한 의사를 전달하고 이실직고해야 한다. 공문선 원장은“심각한 사안이 아니면‘술이 웬수예요’라는 식으로 얼버무려도 된다”고 했다. 다만‘재발 방지’는 반드시 약속해야 한다.

직장인들의 단골 점심 메뉴는“김치찌개”
직장인들에게 점심 메뉴는 어찌 보면 하루 중 가장 중대한 사항일 수 있다. 회사에 구내식당이 있다면, 따로 고민하지 않고 식권 한장으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매일 매일 무엇을 먹을까를 놓고 고민하게 됨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일. 직장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점심 식사는 무엇일까? 지난해 12월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1,042명을 대상으로‘2010 올해의 점심메뉴 TOP 5’에 대해 조사했다. 복수응답을 허용한 설문에서는 45.6%의 직장인이 김치찌개를 점심으로 택한 결과를 보였다. 김치찌개는 2009년에도 직장인들이 가장 즐겨 먹은 점심 식사 메뉴로 선정된 바 있었다. 김치찌개가 직장인들에게는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메뉴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김치찌개 외에 직장인들이 즐겨 먹는 점심 메뉴는 무엇일까. 1위에 이어 된장찌개가 36.8%로 2위, 백반(34.4%)이 3위, 비빔밥(23.9%)과 돈가스(22.0%)가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또 직장인들은 대다수가 점심식사 장소로‘근처식당’(70.3%)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식당을 이용하는 비율을 22.2%였고‘도시락을 싸온다’고 답한 응답자는 7.5%였다. 응답자의 90.9%는 점심 메뉴를 선택할 때‘고심한다’고 답했고, 메뉴 선택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맛’으로 72.6%의 응답자가 이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가격(56.5%), 스피드(33.8%), 양(11.9%), 기분(11.6%) 등의 순이었다. 한편, 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점심 비용은 4,885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근처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 점심비용은 5,372원으로 사내 식당의 3,338원보다 2,034원 많았다.

직장 내‘점심왕따’
앞서 직장인들이 주로 먹는 점심메뉴에 대한 통계를 확인해 봤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민감한 이유가 비단 메뉴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점심시간 직전, 직장 내에서는 눈치작전이 펼쳐진다. 상사가 언제 자리를 뜰까 눈치 보며 개인 약속을 가려는 부하직원과 아랫사람을 거느리고 점심을 먹으려는 상사.‘함께 먹는 식사’라는 고유의 문화로 인해 한국의 직장에서만 펼쳐지는 진풍경이다. 개인주의에 익숙한 요즈음 직장인들은 점심을‘나만의 휴식시간’으로 생각한다. 점심시간을 운동이나 학원 수강 등 자기계발에 투자하거나 개인 약속을 하면서 일을 가능한 한 잊고 싶어한다. 반면 기성세대 직장인들에게 점심은 회사 생활의 한 부분이다. 동료와 함께 빙 둘러앉아 식사하는 걸 의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눈에 점심시간을 자기 시간으로 삼으려는 신세대 직원은 이기적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의류회사에 근무하는 이모(45) 팀장은“스스로 권위주의적인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 같다”며“팀장인데 혼자 먹으면‘팀원들로부터 왕따당한다’거나‘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비칠까 봐 팀원들을 데려가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상사가 이 같은 이유로 혼자 먹느니 차라리 굶거나 간단한 간식거리로 때우는 방식을 선택한다. IT업체 이모(34) 차장은 “부하 직원이 약속 있다고 다 나가버리는 날에는 동료와 마주칠 가능성이 낮은 12시 20분쯤 근처 커피숍에서 샌드위치를 테이크아웃해 사무실에서 몰래 먹는다”고 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40) 부장은“혼자 먹어야 하는 상황이면 약속 있다고 가는 부하 직원에게‘김밥이나 한 줄 사와라’고 말한다”고 했다. 약속 가는 부하직원에게“배 안 고프니 안 먹으련다”, “배불러서 김밥 한 줄로 때우겠다”는 상사, 속마음은 이럴 공산이 크다.‘야, 약속 깨고 나랑 같이 밥 먹으면 안 되겠니?’젊은 사원이 상사와의 식사를 싫어하는 이유는‘함께 먹기 싫어서’라기보다는‘예측 불가능성’에 있다. 젊은 직장인들 상당수가“상사는 자기가 약속 있을 때는 절대 먼저 얘기하지 않고 약속 없을 때는 아랫사람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식사하러 가자고 한다”며“상사의 약속 여부에 따라 내 점심이 좌지우지되는 게 싫다”고 말했다. 대화 전문가인 공문선 커뮤니케이션클리닉 대표는 상사들에게“함께 먹는 요일을 정해놓고 나머지 요일은 자유롭게 식사를 하도록 해라”고 조언했다. 적당한 자율과 구속이 절충된 해결책이다.

직장 내‘용자’의 조건은‘할 말 다하는 동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855명을 대상으로‘우리 회사 용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3.9%가“직장 내 용자가 있다”고 답했다. 용자가 있다고 답한 632명을 대상으로“진정한 용자는 누구냐”는 질문(복수응답)에“할 말 다하는 동료”라는 답변이 응답률 5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사말에 NO하는 동료(43.8%), 눈치 안보고 휴가 쓰는 동료(33.5%), 칼 퇴근 하는 동료(31.6%), 힘든 일에 앞장서는 동료(28.8%), 바쁜 와중에도 업무 도와주는 동료(22.5%), 매번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동료(21.2%), 무단결근하는 동료(19.0%), 책임감이 투철한 동료(16.6%), 독특한 복장으로 출근하는 동료(14.6%), 기한 안 지키는 동료(12.3%)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회사의 용자를 보면 드는 생각으로“대단하다”가 60.8% 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잘릴까 불안하다(29.3%), 박수쳐 주고 싶다(22.8%), 부럽다(21.0%), 특이하다(16.0%),고맙다(6.6%), 기타(1.3%) 순이었다. 특히 용자는 직급이 낮을수록 많았다. 용자가 가장 많은 직급을 묻는 질문에‘사원급’이 40.2% 비율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리급(37.5%), 과장급(16.1%), 부장급(4.0%), 임원이상(2.2%) 순으로 나타났다. 용자의 조건으로는‘자신감’이 73.1% 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개성(30.7%), 의지(30.1%), 진정성(22.5%), 높은 직급(5.5%), 낮은직급(3.0%) 순이었다. 한편 직장인 10명 7명에 달하는 70.3% 응답자가‘본인은 용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유는‘할 말을 못 할 때가 많아서’란 응답이 5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들의 눈치를 본다(51.1%), 눈에 띄지 않는 중간이 좋다(33.8%), 성과가 미흡하다(6.7%), 돈과 권력에 약하다(5.3%), 기타(1.2%)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직장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 영국 건강보조식품사 비무노가 직장인 30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약 1500명의 응답자가 화요일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대다수의 직장인에게 월요일은 준비운동을 하는 시간. 주말 동안 있었던 일을 동료들과 나누고 일주일 업무를 시작할 준비를 한다. 화요일에 출근하면 월요일에 모른 척했던 일들을 더 이상 미뤄둘 수 없으니 업무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고.
지난해 말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한 해 동안 직장인들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른 이슈와 트렌드를 모아 발표했다. 다음은 그 결과다. ▲ 직장인 대부분 창업 꿈 꿔-직장인 창업 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의 대부분인 97.1%가 창업하고 싶다고 응답했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창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창업 생각이 가장 절실할 때는 절반 가까이가‘상사 및 직장동료로부터 스트레스 받을 때’를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창업을 준비 중이라는 이들은 27.8%에 그쳤다. ▲ 미혼직장인 남 1억300만원, 여 5600만원 있어야 결혼 - 결혼적령기에 놓인 직장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무래도 자금 문제. 결혼 최소 보유자산에 대해 묻자 평균 8901만원이라고 답했다. 성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은 1억300만원, 여성은 5600만원이라고 답해 결혼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여성보다는 남성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혼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은‘주택’인 것으로 드러났다. ▲ 샐러던트, ‘이직스터디’로 진화 -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기 계발에 몰두하던 샐러던트족 보다 이직과 전직을 목표로 하고 공부하는‘이직스터디’족이 늘었다. 직장인 5명 중 1명 꼴인 18.4%가 직장을 옮기거나 전직을 위한 이직스터디 모임을 하고 있거나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뚜렷한 목표를 위해 자발적으로 뭉치고 움직이는 신입 취업시장의 분위기가 경력 직장인들의 이직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이직스터디의 타깃으로는 국내 대기업이 35.7%로 가장 높았고, 외국계 기업이 25.0%로 그 뒤를 이었다. 스터디의 내용으로는‘현 직무 관련 스터디’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스터디를 하는 시간대로는 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특성상 평일 아침이나 주말이 가장 많았다. ▲ 감정조절 힘든 직장인의 비애 - 직장인 10명중 8명은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욱하고 감정을 표출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무려 40.2%. 그렇다면 이들을 가장‘욱’하게 하는 대상은 누굴까. 이에 61.7%가‘상사’라고 답했다. 상사의 막말이나 무시하는 등의 비인격적 대우 및 부당한 지시에 그러하다는 것. 그래서 이렇게 적절하지 못한 감정 표현으로 인한 갈등이 생긴 적이 있다는 답도 10명 중 8명이나 있었다. 그렇다면 감정 조절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뒷담화 및 수다(19.7%)가 가장 많았다. 그래서일까.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알코올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 가장 출근하기 싫을 때“월요일 아침”
직장인이 가장 출근하기 싫을 때는 월요일 아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1045명을 대상으로‘출근하기 싫을 때는 언제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복수응답) 전체 68.9% 응답자가‘월요일 아침’이라고 답했다. 이어 △더 자고 싶을 때(30.5%) △눈ㆍ비 올 때(24.9%) △하기 싫은 미팅이나 PT가 잡혔을 때(20.8%) △회식한 다음날(19.6%) △상사와 싸웠을 때(18.3%) △일이 많을 때(12.2%) △날씨가 너무 좋을 때(11.3%) △교통체증이 심할 때(4.6%) △기타(1.4%) △없다(0.7%) 순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출근하기 싫어 거짓말을 해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는 62.9%가‘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직급별로 보면‘과장’이 75.2% 비율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부장 이상(68.3%) △대리(67.1%) △사원(58.4%) 순으로 나타났다. 출근하기 싫어 거짓말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657명을 대상으로‘어떤 거짓말을 했냐’는 질문에 ‘몸이 안 좋다’라는 응답이 79.5%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집안에 일이 생겼다(32.4%) △가족 또는 친척이 아프다(14.8%) △사고가 났다(8.4%) △갑자기 시골에서 부모님이 올라오셨다(1.7%) △기타(0.9%) 순이었다. 출근하지 않고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잠을 잤다’란 응답이 57.1% 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었다(50.4%) △친구 또는 애인을 만났다(16.7%) △문화생활을 즐겼다(13.7%) △여행을 갔다(8.8%) 순으로 나타났다. 거짓말한 횟수는‘한두 번’이란 답변이 63.3%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너번’이 27.5%‘대여섯번’이 5.5%‘일곱 번 이상‘이 3.7% 순이었다. 거짓말이 들통난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없다’는 답변이 77.9%‘있다’가 22.1%를 차지했다.

직장인 87%,“스트레스로 심리적, 신체적 이상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직장에서의 업무 스트레스로 심리적·신체적 이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이코노미플러스와 함께 남녀직장인 917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조직 피로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8%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 신체적 이상을 겪은 적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응답은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89.1%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 직장인이 87.9%,공기업/공단에 근무하는 직장인은 85.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심리적, 신체적 이상 증상으로는 ‘짜증이 빈발’(29.9%)하거나 ‘정신적 무기력증’(22.9%)을 겪었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스트레스성 소화기 질환’(16.5%)이나 ‘과음 및 흡연량이 증가’했다(15.8%)는 응답자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도한 업무량’(34.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회사의 비 일관적인 정책(18.5%) △무책임한 상사(13.0%) △과도한 성과창출 요구(11.3%)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부담(11.3%) 순으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는 직장인이 많았다. 기업별로 대기업 직장인들은‘과도한 업무량’(45.5%)과‘과도한 성과창출 요구’(14.9%)가 원인이라는 답변이 높았고 공기업/공단 직장인들은‘과도한 업무량’(29.6%)과‘무책임한 상사’(19.8%) 중소기업 직장인들은‘과도한 업무량’(33.5%)과‘비 일관적인 정책’(19.6%)이 때문에 업무 스트레스가 높아진다는 응답이 높았다. 실제 상당수의 직장인이‘반복되는 업무’(33.4%)와‘과도한 업무량’(12.2%)에 지쳐 일주일에 2~3회정도(38.1%) 출근하기 싫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답했다. 거의 매일 아침 출근하기 싫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직장인도 25.6%로 4명중 1명 정도로 많았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입사 초기에 비해 조직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매우증가+대체로증가 81.3%)고 답했다.‘매우 높아졌다’(26.9%)는 응답자도 4명중 1명이상 수준으로 많았다. 현재의 스트레스 수준에 대해서는‘감당할 수 있지만 열정적인 업무 진행은 무리’인 상태라고 답한 직장인이 3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직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24.9%) △충성심 약화 및 업무 몰입을 감소하는 수준(23.2%) △퇴사와 이직을 고려하는 수준(16.5%) 순이었다.

직장인 63%“회사에 파벌 있다”
직장인들의 60% 이상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파벌이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사람인’이 직장인 1천5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사내 파벌이 존재한다’고 말한 응답자가 63.2%에 달했다. 파벌의 유형(복수응답)으로는‘부서에 따른 파벌(38.4%)’과‘학연에 따른 파벌(33.8%)’을 가장 많이 꼽았고‘지역에 따른 파벌(13.8%)’과‘입사 동기 파벌(12.9%)’을 지적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회사에 파벌이 있다고 한 사람의 92.1%는 파벌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스트레스 증가(53.6%)’와‘회사생활 흥미 상실(35.8%)’,‘퇴사 고려(31.3%)’,‘소외감(30.7%)’,‘회사 내 입지 위축(23.3%)’,‘승진 불이익(19.1%)’등을 피해 사례로 들었다. 반면 전체 응답자 중에서 자신이 특정 파벌에 속해 있다는 직장인은 13.2%였고, 이들의 59.1%는 파벌에 속한 것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자기계발..아 스트레스 쌓여”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자기계발 강박증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92.2%는 현재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1570명을 대상으로 자기계발 강박증 현황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68.3%가 강박증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여성(71.7%)이 남성(65.1%)보다 자기계발 강박증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자기계발 강박증 때문에 받는 영향으로는 자기계발을 해도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49.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쉴 때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한다(35.6%), 자기계발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다(19.1%), 매일 자기계발 안 하면 불안하다(15.4%), 무리한 자기계발 계획을 세운다(13.6%), 계획 없이 아무거나 한다(11.6%), 우울증, 불면증 등이 생겼다(9.5%) 등이 있었다. 실제로 직장인들은 대부분(92.2%)은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계발 종류로는 영어 회화공부(33.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운동 등 체력관리(31.2%), 전문 자격증 취득(28.1%), 직무 관련 공부(24.1%), 온라인 독서교육 등 독서(22.8%), 취미 특기 향상(22%), 어학점수 취득 공부(17.4%), 재테크(16.9%)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여성은 영어 회화공부(34.6%, 복수응답)를, 남성은 운동 등 체력관리(34%)를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자기계발을 하는 이유로는‘미래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43.4%)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자아실현을 위해서’(16.9%), ‘실무능력,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15.4%),‘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11%),‘연봉인상, 승진을 위해서’(4.1%) 등의 순이었다.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시간은 일주일 평균 4.2시간, 비용은 한달 평균 11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자기계발을 하는데 방해가 된 요소로는‘의지 부족’(35.7%)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시간 부족’(29.6%),‘경제적 부담’(20.2%), ‘체력 부족’(7%),‘육아, 집안일’(2.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 직장인(122명)은 그 이유로,‘의지가 부족해서’(35.3%)를 가장 많이 택했다. 이외에도‘시간이 없어서’(32%),‘회사 업무만으로도 힘들어서’(18%),‘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7.4%),‘지금 생활에 만족해서’(3.3%),‘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워서’(2.5%) 등의 의견이 있었다.

직장인“힘들 때 도와줄 수 있는 인맥은 9명”
직장인이 보유하고 있는 인맥은 평균 8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정말 힘들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은 9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451명을 대상으로 ‘인맥현황과 관리’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이 보유하고 있는 인맥은 평균 84명이었다. 성별로 나눠 보면 남성이 111명으로 나타난 데 비해 여성은 52명으로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령별로는 △20대 54명 △30대 82명 △40대 121명 △50대이상 147명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인맥도 비례해 늘어나는 모습이었고 50대를 넘어서면 20대 인맥수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급히 돈이 필요한 상황 등 정말 힘들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맥은 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역시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남성(11명)이 여성(6명)보다 또 고연령일수록(△20대 7명 △30대 9명 △40대 8명 △50대이상 12명) 많았다. 주로 활용하는 인맥관리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전화통화’(65.9%)가 첫 손에 꼽혔다.적은 시간과 노력으로도 충분히 진심과 성의를 전해줄 수 있는 까닭일 것.△‘직접 만나 가지는 술자리’(60.3%)가 근소하게 뒤를 이었고 △‘직접 만나 식사 또는 다과’(59.4%) △‘휴대전화 문자메시지’(53.4%) 등이 절반 넘게 꼽혔다. 이 외에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미니홈피, 트위터 등 SNS’(28.4%)를 활용한다는 응답도 전체의 3분의 1 가량 나와 ‘인크루트 인맥’ 같은 SNS가 인맥관리의 또 다른 대안으로 자리잡는 모습을 보였다. 그밖에 △‘이메일’(10.6%) △‘편지나 엽서’(1.8%) △‘기타’(1.8%) 등의 응답도 나왔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전화통화나 술자리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많은데 비해 여성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식사(또는 다과)를 많이 꼽았다. 인맥에 대한 직장인들의 인식도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인맥도 능력이고 당연히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는 응답이 86.5%에 달했다.‘연줄, 빽, 낙하산이 연상되며 없어져야 할 것’이란 응답은 13.5%에 머물렀다. 또 정성 들여 관리하는 인맥으로는 △‘사회에서 알게 된 인맥’(47.7%)이 제일 높은 비율을 보였고, △‘동기동창 등 학연’(37.5%)도 많이 꼽혔지만 △‘친척 등 혈연’(5.5%) △‘지역연고 통한 지연’(5.1%) △‘기타’(4.2%) 등을 꼽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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