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에 대한 비전, ‘꿈의교회’를 통해 실현시킬 터!
‘꿈의교회’ 안희묵 담임목사
충남 공주시 웅진동에 위치한 ‘꿈의교회’는 성도들의 행복과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는 교회가 되자는 비전을 품고 있다. 그 중심에서 많은 성도들에게 희망을 전파하는 안희묵 담임목사는 공동체적인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사명이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기도한다. 하나님께 부름 받는 날, 하나님이 주신 모든 은사와 가능성 그 이상으로 쓰임 받아 부름 받는 종이었다는 비문을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의 삶을 살게 하소서! 라고.
김태훈기자

역경과 고난이 선물한 나의 소명
안희묵 목사는 아버님의 영향으로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대부분 옛 시골 목사들의 삶이 그랬듯이 부모님 역시 역경과 고난을 감내하며 항상 베풀고, 나누고, 섬기는 삶을 사셨다.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성도들을 섬기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믿음을 키워갔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마음의 변화를 겪었다. 베풂으로만 일관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미련하고 무능력하게도 느껴졌고 교회 안과 밖에서 이중적인 삶을 사는 일부 성도들의 위선과, 교인들을 섬기는 부모님의 은혜를 배반하며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을 보며 마음에 갈등과 상처를 받기도 했다. 또한 목사아들이니까 목사처럼 살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정신적인 갈등과 혼란으로 다가왔다. 극심한 인생의 혼란기를 통과하던 고2 여름수련회, 전도사님으로부터 “하나님이 왜 너를 구원하셨는지 아느냐?”는 질문을 통해 큰 도전을 받게 되었다. 그 후 머리로만 알고 있었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영접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이 땅에 존재하는 목적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그토록 거부했던 마음의 문을 열고 그는 목회자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침례신학대학에 입학한 1980년 사회적인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또래 젊은이들과 함께 민주화의 열풍 속에서 온갖 사회적인 갈등과 사회 구조의 변혁을 맨 몸으로 치러내야만 했다. 신학적 갈등과 신앙적인 혼란 속에 빠졌다. 나 개인의 문제만 아니라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 때 그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주님의 마음을 발견하게 되었고, 성경적 관점에서의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을 소유하게 되었다. 신자들의 개인구원과 사회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게 된 것도 이때였다. 교회는 단지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 칠 것이 아니라 주님이 목적하신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다하는 주님의 교회가 되어야 함을 깨달았던 것이다. 무슨 일을 하고 얼마나 많은 사역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사역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았다. 목회자로서의 자신감의 결여될 때마다 목회에 대한 소명을 새롭게 했다.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예수 믿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하나님은 그 비싼 값을 치르시며 왜 나를 구원하셨는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교회의 의미와 모습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신학적인 답변과 목회적인 대답을 구하기 위해 성경을 읽고 또 읽었다. 사색과 묵상을 통해 이 3가지 질문들의 답을 구하고 대학원을 졸업,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기독교 교육석사, 신학박사 과정을 공부하면서 마음에 품고 있던 세 가지 질문의 답이 있는 목회를 해보고 싶었서 하나님이 꿈꾸시던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싶은 열망으로 미국에서 맨 땅에 교회 개척을 시작했다. 그동안 깨달은 믿음과 지식들을 목회 현장에 하나씩 접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적인 교회론과, 교회 현실 사이의 갈등은 개척 초기 그에게 교회에 대한 희망과 슬픔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하지만 시련의 시기를 지내며 양육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사역자로 변화되어가는 성도들의 모습을 통해 건강한 교회 공동체에 대한 가능성과 부흥을 맛보게 되었다. 미국에서 목회에 열중하고 있던 그는 1996년 초 모교회인 공주침례교회(현재 꿈의 교회)로부터 청빙을 받게 되었다. 아버님으로부터 공주교회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을 강조하는 장문의 편지를 받고 망설임과 고민 끝에 미국 생활을 접고 공주로 되돌아왔다. 열악했던 모든 조건들을 극복하고 그는 지금 그가 열망하던 ‘꿈의교회’에서 소명을 다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치열했던 삶의 여정을 되돌아보니 당시 내가 겪었던 내적 고민과 외부적인 격랑의 파도는 나의 영혼을 침몰 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늘날 내가 추구하고 있는 건강한 교회 패러다임과 철학을 잉태하는 영적 산실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을 위해 열심으로 헌신한 성도들의 눈물어린 기도로 맺어진 거룩한 성령의 열매입니다.”
‘꿈의교회’로 태어나다

현재 17개 나라의 선교사들을 돕고 있으며, 주력해서 섬기는 해외선교는 중국이다. 홍콩에 신학교를 설립하였고 매년 4차례 이상 중국의 지도자들을 불러들여 훈련하고 있다. 5개 고등학교에 장학금 지급을, 또한 소외된 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온정을 베풀고 있어 지역신문에 항상 Top을 장식하곤 한다. 전도활동과 포교활동을 포함해 또 다른 어려운 교회들을 물질적으로 돕고 어떤 정보나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필요한 자료와 기도로 후원해주는 일들도 하고 있다. 안희묵 목사는 교회 성도들이 자신이 있는 곳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만든다면 그것이야 말로 가장 큰 사회공헌이라고 말한다. 꿈의 교회는 공동체적인 교회 본질과 교회의 다섯가지 사명이 균형 있게 이루어지는 교회이다. 이런 비전이 ‘꿈의 교회’를 통하여 실현되고 있다
외적성장보다 중요한건 건강한 교회
안희묵 목사는 교회의 외적 성장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교회 확장을 목표로 하는 목사도 아니다. 건강한 교회는 건물을 세우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교회라고 믿기 때문이다. “교회의 외형적인 성장이나 어떤 물량공세를 통한 교회확장은 교회본질에서도 벗어나고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꿈의교회가 지향하는 것은 건강한 교회입니다. 살찐 것과 건강한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건강한 교회는 내면으로 상처받고 분열되지 말아야 한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건물이 아니라 공동체를 의미하는 말이다. 교회라는 헬라어 단어가 의미하듯 말이다. 영혼이 건강하면 정신이 건강하고, 정신이 건강하면 육체가 건강하듯 교회가 건강하면 사회가 건강하게 되어있다. “성도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그들을 잘 섬기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들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하면 성도는 많아지고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갈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교회의 본질적인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면 교회는 부흥하게 되어있다는 지론이다. 그는 비전과 사명감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꿈의 교회는 어두운 지역사회를 비추는 빛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치유 받고 많은 성도들이 복음을 들고 세상을 향해 사역의 지경을 넓혀 갈 전당으로서, 꿈의 교회는 비전을 위대한 간증으로 만들어내는 전당으로 계속 부흥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 온 일 보다 앞으로 펼치질 이야기가 더 아름답고 흥미진진한, 그래서 하나님과 성도들과 시민들이 꿈꾸고 기대하던 바로 그 교회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성도와 시민들이 꿈꾸던 전당으로

‘꿈의교회’는 꿈이라는 핵심 단어를 통해 비전을 세 가지로 정의를 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세우고자 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래 세우려고 목적하시고 꿈꾸셨던 바로 그 교회, 두 번째는 성도들이 교회는 이래야 된다고 기대하고 꿈꾸던 바로 그 교회 이다. 세 번째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회 속에 책임과 봉사로써 시민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는 바로 그 교회, 이것이 바로 ‘꿈의 교회’의 비전이다. 이런 비전 위에 세워진 꿈의 교회가 지향하는 건강한 교회는 공동체적인 본질(Being)과 사명(Doing)의 균형, 말씀과 성령사역의 균형, 크게 모여 함께 드리는 대예배와 소그룹(목장)의 균형을 통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있다. 꿈의 교회는 전통적인 구역조직을 목장(셀)으로 전환하였고 5W(예배, 교제, 훈련, 사역, 전도)로 세워지는 균형 잡힌 사역을 통해 혁신적인 교회로 변화되어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고 있다. 꿈의 교회는 단순히 교회 봉사차원을 넘어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이 주신 모양(Shape)을 따라 각자의 은사와 지역사회의 필요에 따라 전문성을 갖고 섬기고 있다.
비전과 사명감으로 지역사회를 감동시키다
어떤 의미에서 교회가 시민들의 눈총을 받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 지역에 속해있으면서도 지역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예수천당 불신지옥’의 개념으로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를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가지고 배타적인 신앙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사실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것이 본래목적이다. “교회는 지역사회에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사회에 사랑의 통로가 되어서 하나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교회가 되면 그게 바로 지역사회를 감동시키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안희묵 목사의 목회철학 때문이다. 교회는 교회 안에 머물지 않고 소속되어 있는 지역사회와 품고 있는 도시를 거룩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를 위해 꿈의 교회는 안희묵 목사 부임이후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시행하고 있다. ‘꿈의 평생교육원’, ‘가족사랑상담소’ ‘꿈의 프리스쿨’, ‘재능스쿨’, ‘꿈의 독서사관학교’, ‘꿈의 실버대학’, ‘방과 후 꿈의 국제학교’ 등의 부설기관을 설립하였으며, 전 교회적으로 지역공동체를 섬기는 미션 프로젝트도 가동하고 있다.
섬기는 리더십으로 인생의 참된 의미와 방향을 제시

안희묵 목사는 리더십을 섬김의 영향력이라 피력했다. 리더십을 직책이나 지위에 따른 위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이다. “직업을 논 할 때 ‘직’보다는‘업’을 강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눈총을 받는 이유 중 하나도 목사의 직(성직)을 강조하기 때문인데 업(목사의 역할과 사명)을 강조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리더의 사명과 역할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때문에 섬기는 역할에 치중하다보면 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고 그런 의미에서 역할과 사명에 충실 하는 것이 리더의 본분이라는 것이다. “리더십은 영향력입니다. 거룩한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갈급함, 치열함, 절박함, 탁월함으로 목회합니다. 여기서 탁월함이란 자신의 연약함, 부족함, 기질을 이기려는 노력을 의미하죠. 그러나 현대 사회와 교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균형’입니다. 지성과 영성의 균형, 성장과 성숙의 균형, 축복과 헌신의 균형, 등 균형 잡힌 리더십을 발휘해야 건강한 교회와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는 또 이런 말도 덧 붙였다. “묵시가 없는 백성은 망한다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이 의미는 비전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는 뜻입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어떻게 성공할까라는 질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성공해야 하는 가입니다.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설교합니다. 삶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설교는 목회자가 자신의 설교대로 생활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도들에게 감동을 주는 설교가 아닐까요?” 필자역시 말만 잘하는 설교가 꼭 감동을 준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는 삶에 적용되지 않는 설교를 굉장히 죄악시 한다고 한다. “나의 설교에 마지막은 항상 ‘적용’입니다. 다시 말하면 의식화와 생활화라는 거죠.” 하나님의 말씀을 의식하도록 만들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 생활하게 만드는 게 설교의 참된 의미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꿈에 대해 물었다. “향후 저의 꿈은 중소도시에 희망을 주는 교회를 넘어 대한민국 심장부에서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공주, 대전, 세종을 연결하는 영적벨트를 형성해 한국 사회에 교회가 기여하는 섬김의 영향력을 끼치고 싶습니다.” 그의 기도가 빛과 소금이 되어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소원해 본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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