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삼베벽지 '물빛하늘'
도대체 ‘인간’,‘자연’,‘창조’를 테마로 하는 건축디자이너의 사무실은 어떨까 내내 궁금해 하면서 선릉역을 찾았다. 수많은 건물 속에 몇 십 분을 헤매다 들어간 소규모 빌딩의 3층 에스에이 하우스. 겉 건물의 적막함과 달리, 연두빛과 아기자기한 내부 칸막이 설계 속에서 짧은 동선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여직원들. ‘참 일하기 재밌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설계에 골몰하고 있는 직원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찰나, 들어오라는 소리에 생각없이 사무실 문을 여는 순간, 내가 기존에 있었던 공간과는 전혀 다른 편안한 공간색깔과 빛들, 더불어 나를 풍요롭게 해줄 것 같은 한약재 비슷한 냄새가 나를 다른 세계로 이끌었다. 무얼까? 앗. 벽지가 다르다.
참 “Well-being"은 무엇인가
천연삼베벽지 ‘물빛하늘’
분명 그 자신감과 열의, 진지함에는 자신이 얼마나 진정한 의미의 “Wellness"를 추구하기 위해 고심했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이승호 회장은 사무실을 감싸고 있는 천연삼베벽지이야기를 꺼낸다. 이는 지난 10 여년 동안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고려한 설계와 시공을 하면서 자연에서 얻은 노하우를 응용하여 낸 그의 작품. 화려하지 않으면서 주위를 따뜻하게 감싸는 적두빛깔의 삼베, 사람으로 하여금 뭔가에 편안하게 집중하고 생각하게 하는 쑥색의 삼베 등은 기자로 하여금 ‘좋다’라는 감탄사와 더불어 계속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이 색다른 삼베가 실내공기질의 오염 원인이 되는 유해성분을 방출되지 않으면서 ‘치유’까지 고려한 기능성 벽지란다. 어떻게? 한약재를 주염재로 사용하여 이를 발효시키고 끓여 걸러낸 염액으로 삼베원단에 세 번이상 염색하는 과정을 거쳤으니깐. 아. 이 한약재가 바로 도심 속의 사람들이 원하는 자연의 향취가 아닌가. 이 천연삼베벽지만으로 공간의 참 웰빙을 이루어냈으니 이 얼마나 커다란 성과인가. 그의 자신감의 근거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물빛하늘’의 실제효과
천연삼베벽지의 염재들은 인간의 정서와 건강에 유익할 만큼 풍요하다. 치자, 소목, 쑥, 익모초, 대나무숯, 쪽오배자, 홍화, 쪽, 목초액, 오리나무 등의 한약재로 모두 건강에 유익한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 삼베는 수분흡수율이 높고 부패작용에 대한 내구성이 높다. 실제로 한국 건자재 시험연구원에서 대장균과 녹농균에 대하여 세균감소율을 시험한 결과, 24시간 이후 세균이 증가한 일반벽지와 달리, 한약재가 첨가된 삼베벽지는 24시간이후 99.8%의 세균 감소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실내공기의 탈취작용, 삼베벽지자체의 자연스런 질감과 색상, 빛의 각도에 따라 생기는 음영의 변화가 공간을 편안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제작에서부터 시공까지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자재로 공간을 건강하게 하는 천연의 건축자재이다.
S.A. HAUS가 친환경 건축문화를 주도한다.
에스에이하우스의 친환경 사업은 자재의 활용에서 뿐 아니라, 설계, 그리고 현재를 유지한 상태에서의 리모델링, 그리고 공기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기류의 흐름까지도 이용하여 최대한 자연을 활용, 재구성한다. 자연적 전통문화와 현대양식을 접목하여, 도심 속의 자연을 재현하는 에스에이하우스. 이승구 회장이 만들어가는 건축 웰빙 문화를 기대해본다. NP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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