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흥사 주지 무학스님
사찰탐방-대한불교연합조계종 법흥사
“대한불교연합조계종은 사회복지와 소외계층을 위한 생활 속 불교로 시작했습니다. 2011년 4월 10일, 대덕 큰스님을 모시고 공주시 유구읍 유구리에 법흥사를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협시로 하여 불사를 이루어 나가는 사찰로 거듭나려고 합니다.”

몸으로 행동하여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진정한 불법
-더불어 사는 체험이 정진이고 수행이다
“부처님의 법문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의 원리는 단순합니다. 실제로 몸을 움직여 행동함으로써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지요.”
무학스님은 불교적 수행의 깊은 뜻을 담은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각자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느끼게 되면 화합하는 변화를 맛볼 수 있습니다. 서로 베풀고 받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진정으로 더불어 사는 체험을 하는 것이 정진이고 수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육신을 통해 고행을 겪고 선행을 베풀기를 반복해야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베푸는 행동은 업장을 소멸시키는 데 중요한 방법입니다. 베풂을 통해 선업을 쌓게 되는 것이지요. 육신이 있는 동안 업장을 소멸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결국 극락정토(極樂淨土)의 원류(原流)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세계에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학스님은 말을 아끼는 편이었다. 오히려 몸으로 보여주고 몸으로 수행하는 것이 진실에 가깝다는 것이 느껴졌다.
“도(道)는 문자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 땅, 우주 삼라만상에 도가 스며있습니다. 이런 이치를 알아차리고, 부처님의 법계를 가지고 상대의 눈높이에 맞추어 볼 수 있다면 도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몸을 통해 마음을 깨닫고, 그 깨달은 마음을 다시 몸을 통해 표현하고. 이렇게 수행정진하면 그 곳이 극락이 되고, 그 사람이 해탈한 사람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가 아닐까. 문제는 그 수행을 지금 당장 몸으로 실천하는 일일 것이다. <NP>
이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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