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어디 취미로만 계속할 수 있을지 두고 보자고!”

직장인들은 바쁘다. 일반적인 한국의 직장이라면 노동자 근로 법에 기준한 하루8시간, 주 당40시간의 근로시간이 딱 지켜지리라 기대할 수도 없을뿐더러, 업무시간이 끝났다고 해서 정말로‘근무 끝’인 것도 아니다. 직장 동료들과의‘한 잔’또한 원만한 사회생활 영위를 위한 업무의 연장선이며, 승진에서 새파란 후배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학원이라도 하나 다녀야 할 것 같고, 직장 외 친구나 지인들과도 종종 만나 얼굴을 익혀두어야 필요한 순간에 혼자 남지 않는다. 그렇다고 집안일을 몰래 해주는 우렁각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빡빡한 24시간. 직장인에겐 숨 쉴 곳이, 자유가, 해소가 필요하다. 그리고 때로는 스스로를 벗어버리고 싶다.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음악감상, 영화감상, 독서, TV시청 등이 직장인에게 취미를 물었을 때의 단골 대답일 것이다. 조금 더 활동적인 사람의 대답이라면 여행, 드라이브, 공연관람, 스포츠 정도? 그런데 취미생활로‘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직장인극단’의 단원들이다. 대체 이 사람들은 어떤 직장에 다니고 있기에, 겨우 24시간밖에 안 되는 하루를 쪼개 취미생활로 연극을 한다는 말인가. 기자는 전국 직장인 연극단체 협의회 대표와, 직장인 극단‘청년’을 만나 그 방법을 알아내고자 했다.

‘전국 직장인 연극단체 협의회 고건영 대표’, 새 세상을 얻다
Q. 자기소개와 함께 직장인 극단을 접하게 된 과정을 알려달라.
A. 안녕하세요. 저는 전국 직장인 연극단체 협의회(이후 직연협) 제 5대 대표를 맡고 있는 고건영입니다. 예전에는 살면서 본 연극이 딱 하나였을 정도로 공연문화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2002년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직장인 극단‘일상탈출’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인터넷이 보편화되어있어 개인이 검색을 통해 극단을 찾아오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당시만 해도 인터넷 활동은 따로 하지 않는 극단들이 대다수였기에 기존 단원의 지인들부터 알음알음으로 들어오고 그랬거든요. 극단에 들어오기 전에는 특별한 꿈도 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2002년,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연극을 알게 된 건 단지 특별한 취미를 하나 얻게 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하나 얻게 된 일이었습니다. 연극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기게 된 후엔 단지 생계유지만을 위해 해오던 일을 더 이상 계속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 년 만에 하던 사업도 모두 접었습니다. 처음에는 극단을 위한 시간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역시 그런 일을 구하기란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날 불쑥‘연기를 직업적으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단역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이산’,‘민들레가족’,‘자이언트’,‘시크릿가든’,‘동이’,‘대물’,‘애자’,‘킹콩을들다’등 나름 많은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단역이라서 한 작품에 꾸준히 나올 수도 없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지만, 그래도 처음 시작했을 당시엔 생활비 마련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출연료도 많이 인상되었어요(웃음). 앞으로도 꾸준히 한 우물을 파면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있겠지요. 물론 제 경우는 굉장히 특이한 경우니까,‘직장인 극단에 들어오면 저렇게 생활을 버리고 힘들어지는 구나’라고 생각하진 말아주세요(웃음).

Q. 직연협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직연협이 처음 설립된 것은 1997년이었습니다. KBS미디어에서 주관하는‘근로자 예술제’에 참가하는 극단들끼리 인사를 나누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설립취지는 극단끼리 서로 도움도 주고받고 정보공유도 하자는 의미였지요. 현재 직연협 소속 직장인 극단은 13개이며, 이 중 활동극단은 10개입니다. 극단별 20~50명 정도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국적으로 알아보면 직장인 극단들이 굉장히 많지만 우리 직연협에 속하는 극단들은 다소‘열심히 많은’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그래서 서로의 추구하는 바가 조금씩 어긋나는 경우가 있어 더 많은 극단을 유치하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언제든 직연협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참고로 직연협의 집행부는 대표, 부대표, 사무국장, 재정국장, 홍보국장, 고문, 그리고 자문의원 3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나름 탄탄한 느낌이죠(웃음)? 그 외에는 각 극단 대표들이고요.

Q. 지금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A. 각 극단별로는‘제 32회 근로자 예술제’의 연극부문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일 것입니다. 8월 말경부터 9월까지 심사가 진행되거든요. 자세한 내용은 KBS미디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연협이 주관하는 프로젝트로는 연말에 있을‘제1회 직연협 페스티벌’이 있습니다. 극단 단원들이 각자 소속된 극단의 벽을 허물로 서로 마음을 맞추어 여러 단막극을 중심으로 준비하여 공연하게 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직연협에서는 매년‘봄날 연극축제’,‘체육대회’,‘가을엠티’,‘연합공연’,‘아카데미’등 직연협 소속 극단들의 연대를 강화시키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각 극단의 덩치가 커져 모든 단원이 함께 참여하기 위한 더 좋은 프로그램이 무엇일지 항상 고심하고 있습니다.

Q. 직연협의 대표로서 힘든 부분과,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A. 좀 거창할지 모르지만 사람들과 사회의 변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단체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에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사회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인터넷 세상과 관계가 발달하였습니다. 그로인해 소통이 다원화 되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막상 눈앞에 마주앉은 사람에게는 그리 집중하지 않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극은 기본적으로 단체예술입니다. 개인의 실력보다는 전체적 앙상블이 중요하고요. 그러나 최근 개인이 더욱 개인화 되고, SNS에 집중하면서 단체에 속하는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극단활동을 하고 싶다면 단체 활동에서는 어쩔 수 없는 희생을 해야 할 때도 있고, 꼭 지켜야하는 의무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웃음).

Q. 연극을 뭐라고 생각하는가.
A. 이런 질문에 제가 답변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연극은‘이야기를 건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내가 준비한 이야기를 하는 거죠. 이 이야기는 어떤 메시지일 수도 있고, 유머나 감성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이야기라고 해도 쉬운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야기를 할 사람은 반드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연극이 시작되면 관객은 수동적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대로 된 화자로서의 의식을 가지고 철저한 준비로 무장하고 이야기 해야 합니다. 물론 직장인 극단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다수‘재미’를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재미’가 관객의‘고통’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아마추어 극단이고 취미생활일지라도 저는, 단원들이 맡은 역할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잘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직장인 극단을 찾는 직장인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A. 말씀드렸다시피 연극은 기본적으로 단체예술입니다. 물론 일인극도 있기야 하지만, 직장인 극단에서 일인극을 올리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고요. 단체가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구성원들이 모두 직장인이기에(직장인일 뿐 아니라 대다수가 30대 이상) 시간을 내는 일도 수월치 않고, 직장 뿐 아니라 각자의 가정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등 극단 일만을 우선시 할 수 없기에 더욱 더 단체라는 짐이 커지죠. 대신 그런 여러 가지 고난을 이겨내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의 그 성취감만은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단체의 한 구성원이 되어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돕고 희생하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벗을 만나기도 하고, 잃어버렸던 열정과 꿈을 되찾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는 것은 직접 한 번 맛보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단체생활만의 매력입니다. 아마추어 연극의 역할은 생각보다 무척 큽니다. 저희가 하는 공연은 물론 일반 관객들에게도 열려있지만 사실상 단원들의 지인들이 관객들의 대부분을 이루게 마련입니다. 관객들 중에는 처음 연극을 접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처음 접한 연극에 대한 느낌이 관객의 향후 문화생활의 질을 결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통해서 연극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우리 때문에 연극에 등을 돌리는 사람도 생기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마추어 연극이라고, 직장이 따로 있는 직장인들의 극단이라고 쉽게 생각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너무 처음부터 부담을 가지고 시작하지도 않고 돌아설 필요는 없어요. 우선 한 번 들어오게 되면 극단 생활을 하며 차차 연극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고, 실력은 일취월장할 것이니까요.

청년들, 행복한 표정으로 고통을 토로하다.
평일 늦은 밤, 영등포구청역에서 내려 인적 드문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허름한 건물 한 채와 마주하게 된다. 불 꺼진 복도, 가파른 경사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녹이 슨 철문이 모습을 드러낸다. 변변한 신발장도 없고 곰팡내 풍기는 철문 앞에서 망설이다 끼익 문을 열자, 나타나는 것은 20평 남짓한 트인 공간이다. 둥글게 모여선 사람들 가운데 주저앉은 여자가 훌쩍이며 울고 있었다. 이곳은 직연협 소속 직장인 극단‘연극패 청년(이하 청년)’이다. 청년은 벌써 창단 21주년을 넘어선 역사 있는 아마추어 극단으로 그동안 근로자들의 일상생활과 사회전반적인 문제점들을 형상화한 극을 매년 2회 정도 공연하며, 1994년부터 작년까지의 근로자연극제에 매번 참가했었다고(수상도 매번 했었다). 작년에는 국무총리 상을 수상한 청년은 이미 프로극단 사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연극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함께 모여 서로의 꿈을 만들어간다는 청년단원들은 기자가 방문한 날에도 역시 8월 마지막 주에 있을 근로자연극제 준비에 한창이었다.

Q. 가장 궁금한 질문이다. 내일 아침 출근은 하지 않는가.
A. (이구동성) 합니다, 출근. 오늘 11시에서 12시쯤 연습을 파하면 집에 가자마자 바로 잠을 자고, 아침엔 출근해야지요.

Q. 직장인 극단에는 어떻게 입단하게 되었는가.
A. (최승희, 30세) 언젠가는 꼭 무대에 서보리라는 막연한 꿈이 있었습니다. 카페검색을 통해 청년을 찾게 되었는데, 전국적으로도 이런 직장인 극단이 많더라고요.
(김미진, 30세) 무대 위에서 내가 아닌 다른 다양한 종류의 사람이 되어보고 싶었습니다.
(윤**, 36세) 원래 공연을 좋아합니다. 공연의 설렘과 긴장감을 직접 느끼고 싶어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박**, 33세) 나태해지는 생활을 좀 바로잡아 보려고 시작했어요.

Q. 청년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A. (김미진, 30세) 공연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며, 개인적인 시간이 없어진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짧은 시간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그런 어려움들은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들은 것처럼 사라지더라고요.
(이지연, 31세) 연극에 너무 빠져들면서 점차 세상과는 멀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집은 지저분해지고, 잠만 자는 곳이 되죠. 연극은 특히 체력이 가장 중요한데 근무라든가 연극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이 나이에 탈모증상까지 생겼답니다. 평소에도 언제나 허겁지겁 여유롭지 못하고,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도 없고. 정말 시간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인 것 같아요.
(윤**, 36세) 마찬가지랍니다. 업무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함에 심신이 많이 힘들어요.
(김**, 29세) 굉장히 중요한 건데요, 연애를 할 시간이 없습니다(모두 웃음). 청년은 물론이고 다른 직장인 극단에서도 커플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랍니다. 모든 시간을 반납해야 한다는 것은 그 외의 모든 것에서 희생을 한다는 것이잖아요. 이러다가 혼자 늙어버릴까봐 걱정이 됩니다.

Q. 각자 느끼는 직장인 극단의 매력은 무엇인가.
A. (최승희, 30세) 평범하지 않은 제 취미에 관심을 가지고, 공연을 보러 와 함께 즐거워하는 주변인들을 볼 때 가장 큰 매력을 느낍니다. 그런데 활동해보니 무대 밖에서 얻는 것도 많더라고요. 바로 함께 하는 단원들의 배려와 책임감을 순간순간 느끼고 배우는 거랍니다. 저녁에 모여 밤늦게 까지 연습하느라 개인 시간은 없어지고 다크서클과도 친구가 되지만, 그래도 단점보단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김미진, 30세) 너무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항상‘살아 숨 쉬는 나’를 느낄 수 있어요.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되면서 똑같았던 일상이 더욱 즐거워지고, 항상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지연, 31세) 다른 사람으로 살아본다는 것에 큰 메리트가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때로는 자신을 벗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또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독특한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는 마주할 수 없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독특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언제나 즐겁습니다.
(윤**, 35세) 청년에 오기 전에는 일상을 수동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꼈었는데, 청년을 만난 이후엔 모든 것을 스스로의 의지로 해내는 게 버릇이 되었는지 조금 더 능동적인 사람이 된 것 같아요.‘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박**, 33세)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한 후에 찾아오는 성취감과는 또 다른 성취감이 있습니다. 무언가 해내고 있다는 자신감과 만족감이 좋습니다. 삶의 질이 상승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청년이라서 저는 참 행복합니다.

직장인 극단, 그 위험한 불 속에 뛰어들고 싶다면
성인이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직장인 극단에 참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 극단에서는 연 1~2회 정도 신입단원을 모집하며, 자세한 사항은 각 극단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직장인 극단에 들어가면‘배우’역할만 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실제로 직장인 극단에서는 무대ㆍ의상ㆍ분장ㆍ음악ㆍ조명 등 모든 공연에 필요한 것들을 자급자족하고 있으므로 모든 스탭ㆍ배우의 역할에 대해 배울 기회가 될 것이다. 정기공연은 연 2~3회 정도, 작품 당 2~3달 정도의 연습기간이 소요되며 직장인의 특성상 오후시간부터 밤 시간을 활용하여 연습을 하므로 시간할애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각오정도는 해두어야 한다. 혹시 배우자나 애인이 있다면 미리미리 양해를 구하든가, 함께 들어가라. 또한 단체생활을 하면서는 언제나 즐겁기만 할 수는 없다. 때로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단체생활의 즐거움. 그러한 만남 속에서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벗을 만나게 될지는 스스로에게 달렸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은, 정말로 직장인 극단에 푹 빠져버리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그 해답을 미리 찾아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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