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사회적기업 (주)미센
사회적기업에 대한 가장 쉬운 설명은“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다. 영리추구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과는 그 목표부터 다르다. 사회적기업의 개념에 대해서는 목표와 수단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목표는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영업활동을 하는 것이다. 즉 상업적 수단을 적용하여, 공공의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바로 사회적기업이다. 우리는 서울형 사회적기업 (주)미센 이재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연과 더블어 함께하는 사회적기업 미센
인간 중심의 경영철학
이 대표의 경영철학은 나눔과 채움이다.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환 선생을 멘토로 삼고 그와 유사한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업이 추구하는 이윤의 범위를 적절하게 조정하고, 그 이상의 소득은 미련이 생기기 전에 반드시 사회에 환원하는 나눔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많이 나누겠다며 많이 쌓아두면 물욕이 생길 수 있으니 신속한 처리도 중요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경영철학 역시 철저하게 사람중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경쟁시대를 살아오면서 항상 뒤에만 있거나 항상 앞에만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지금 제 나이 정도 되니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잘나서 대표인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환경과 상황이 마침 제게 적합한 상태라서 다음 리더가 나올 때까지 제가 회사를 맡고 있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여 저는 항상 직원들의 장점에 주목하고, 그가 적응하고 진면목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려주려 합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제 직원 중 누군가가 저와 다른 직원들을 이끌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이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업. 관심과 신뢰, 그것이 바로 제 경영 원칙입니다”
사회공헌도 철저한 준비와 신속한 실천으로




더 많은 사회적기업이 설립되기를 바라며
상법상 기업이 사회적기업의 명칭을 얻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주식회사 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적정한 사항들이 완비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단체의 경우보다 색안경을 끼고 심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칫 진정한 사회적기업가의 양성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사회적기업가의 생각이 진취적이고 그 목표에 실현가능성이 있다면 심사의 단계에서도 그 기업가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기회를 준다면, 선한기업가가 조금 더 많이 양성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고 마지막까지 타인을 위한 발언을 하며 만남을 정리했다. 인적자원의 소중함을 알고 이익을 나눌 줄 아는 기업 (주)미센을 통해 각각의 사업부분들을 사회적기업으로 독립시키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자 최종 계획이라는 이 대표의 말에 (주)미센의 앞날이 한층 더 밝게 느껴지는 만남이었다. <NP>
이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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