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24일이 되면 전국의 모텔, 호텔 등 숙박시설은 만실이 되고, 전국적으로 콘돔 등 피임기구는 동이 난다고 한다. 뿐만이 아니다. 다음해 1월에서 2월에는 불법으로 분류되었으나 음성적으로 자행되는 임신중절수술이 급증한다. 문제는 이러한 일들에 청소년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적지 않은 것은 물론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연말ㆍ연시, 흥청거리는 분위기와 함께 도를 넘어서고 있는 청소년들의 성문제. 점점 빨라지고 문란해져가는 그들의 性을 들여다본다.
한 고등학교 교사의 고백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저학년 시절에 처음 성적인 경험을 한다고 합니다. 소위‘야동’을 접하거나 또래 사이에서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하는 끔찍한 경험을 하기도 하죠. 결국 사춘기 초기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어요. 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니 도처에 널린 자극들이 의미를 갖게 되고 아이들은 이 자극들에 반응하고 이용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어릴 적 같은 중학교 남학생들이 플레이보이 잡지를 몰래 돌려보곤 했었어요. 이웃집 누나가 빨랫줄에 널어놓은 속옷만 보고도 가슴 설레던 고교 시절 경험도 종종 들었죠. 하지만 지금은 매체들도 다양하고 그 수준도 더욱 강하고 노골적이며 청소년들의 성의식도 매우 유연해요. 어린 시절 순수했던 호기심으로 치부하기에는 요즘 아이들은 너무 빨라요. 그리고 자극적이죠. 어느 전문계 고등학교 여학생들과 집단 상담을 하는데 10명중 9명이 성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경험이 없는 한 친구에게‘야! 남자들은 결혼할 때 벌써 수 십번 경험하고 하는데 여자만 경험이 없으면 어떡하냐? 너도 빨리 딱지 떼! 너만 억울하잖아’라고 하는 말을 직접 들었습니다. 정말 충격이었죠”
청소년들의 性문제
청소년기는 성적인 잠재기인 아동기에서 벗어나, 신체가 왕성해지고 제2차 성징이 발현되는 시기이다. 이때부터 이성에 대해 강렬한 호기심을 가지며 동경하게 되고 성충동을 가지며, 성적 갈등으로 고민하게 된다. 서울 YMCA의 청소년 상담실에서 지난 8년간 청소년이 상담해 온 내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성지식에 관한 것이 전체의 20.3%, 그 다음이 자위행위에 대한 문의로 19.4%, 나머지는 성심리, 성욕구(9.2%), 이성관계(7.1%), 직접적 성관계(5.5%), 학업ㆍ진로(4.5%), 성병(2.3%), 성도착(2.3%), 근친상간(2.3%) 등의 순으로 상담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청소년의 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한 문의ㆍ고민이 총 68.4%에 도달하여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랑하니까’이성교제도 OK, 성관계도 OK
연구의 대상자나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나나, 최근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고등학생 셋 중 하나 내지 두 명 중 하나가 이성교제를 이미 경험했거나 하고 있고, 중학생은 약 다섯 중 한 명 꼴로 이성교제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성교제의 상대자는 같은 또래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고 관계정도는 스스럼없이 얘기를 나누는 정도가 가장 많다. 전체 청소년의 비율로 볼 때‘손을 잡아 보았으며’, 다음으로‘키스,’‘포옹’ 3.8%,‘성관계’3.1%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성교제는 하더라도‘신체적 접촉을 한 적이 없다’는 청소년은 17.0%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이성교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연구에서 남녀 중ㆍ고등학생을 집단별로 분류해서 혼전 성관계에 대한 태도를 보았을 때, 남자 중학생의 경우 15.8%, 여자 중학생의 5.8%가, 남자 고등학생의 37.7%, 여자 고등학생의 8.3%가 허용적인 태도를 보여, 남자 청소년의 허용도가 훨씬 높음을 알 수 있다. 외국 청소년과 비교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은 65%에 해당하는 청소년이 혼전 성관계를 허용하거나 판단을 보류한 상태로 보아, 사랑하거나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면 혼전 성관계를 허용하는 새로운 윤리관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은 어떤 性고민을 할까? 1. 자위행위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자위행위는 정상적인 활동이다. 킨제이 보고서에 따르면 20세까지 남자의 92%가 자위행위를 하며 자위행위를 처음으로 한 시기는 중학교1학년(42.3%), 초등학교(31.4%), 중학교2학년(18.6%)순으로 나타났다. 자위행위의 경험비율은 중ㆍ고생의 경우 남자(28.3%~57.2%)가 여자(3.5%~10.0%)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자위행위는 그 자체가 문제행동은 아니지만, 개인에 따라 지나친 불안감이나 죄책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일상생활의 실패감이나 무력감을 잊기 위해 자위행위에 탐닉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2. 음란물 접촉
최근 인터넷으로 인한 음란물 접근성이 용이해지면서 청소년 음란물 접촉의 비율 급증하고 있다. 음란물 접촉 경로가 다양해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10년 전에는 주로 음란 출판물이나 불법 성기구를 파는 노점상에서 처음 음란물을 접촉한 청소년들이 많았으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학생의 경우 음란 만화, 사진 및 음란 잡지, 음란 비디오와 음란 영화, PC음란물 등 컴퓨터를 통한 음란물 접촉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 나이에서부터 사이버 섹스 중독(cybersexual addiction)과 같은 신종 인터넷 중독증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PC음란물’접촉 상황에 관한 한 설문조사의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의 22.2%가 한 번 이상 접촉을 경험했다고 답변했고 남학생(34.8%), 여학생(11.6%)로 남학생의 음란물 접촉 빈도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초ㆍ중ㆍ고ㆍ대학생 PC이용자의 24.9%가‘음란물 접속 경험이 있다’라고 밝혀 초등학생(10%)과 중학생(23%)의 잘못된 음란물접촉이 적지 않다는 점이 우려된다. 또한 청소년 음란 사이트 접속 실태 조사에 의하면 청소년들이 PC로 접촉하는 음란물은 적나라한 성교 장면이 포함된 사이트 접속(38%), 누드 사진(23%), 가학성 음란증ㆍ변태적 성향의 사진을 모아둔 사이트(20%)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나타난 반응의 비율을 살펴보면‘기분이 불쾌하다’고 느낀 여학생은 19.5%, 남학생은 7.9%로 나타났으며‘재미있어서 다시 보고 싶다’는 반응은 남학생 9.0%, 여학생 5.3%로 나타났다. 특히‘그대로 따라 하고 싶다’는 반응은 남학생 7.1%, 여학생 1.3%로 나타났다. 청소년기에는 쉽게 모방 심리에 휩쓸릴 수 있다는 점에서‘그대로 따라 하고 싶다’는 반응은 소수에 불과하더라도 경계해야 하는 반응에 틀림없다. 3. 혼전 성관계
청소년들의 성 관련 경험이 날로 증가하는 이유로는 크게 성 개방의 가속화와 개인의 선택의 문제로 인식되는 개방적인 사회 분위기를 들 수 있다. 실제로 성관계 경험의 유무를 묻는 한 설문조사에서 13세 이하는 6.3%, 중학생은 7.6%, 대학생은 28%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최초 성경험 시기는 12세 이하가 14.2%, 12~15세가 35.7%, 16~18세가 45%로 나타났다. 성관계를 갖는 이유로는‘상대가 좋아서’가 58.4%,‘자의반 타의반’이 30.8%,‘원하지 않았는데 강제로’가10.8%로 나타났다. 특히,‘원하지 않았는데 강제로’는 여자가 23.5%로 남자 6.8%보다 훨씬 높았다.‘피임을 실천하느냐’는 질문에는 27.9%만이‘피임을 한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청소년들이‘콘돔정도의 피임법은 알고 있으나 그 외의 피임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라고 대답했다. 이런 잘못된 성관계는 불법 임신중절수술로 이어지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가져온다. 4. 성폭력
성폭력이란 강간, 성추행, 음란 전화, 성희롱, 인신매매, 매매춘 등을 이르는 것으로 중학생의 경우 9.6%, 고등학생의 경우 24.4%정도가 성추행을 경험했다고 밝혔으며 중학생의 경우 2.8%, 고등학생의 경우는 4.7%가 성폭행을 경험했다고 밝혔다.‘남에게 성적 피해를 가했을 때 느낌’을 묻자‘재미있었다’가 45.5%,‘다시 하고 싶었다’가 13.2%,‘죄책감을 느꼈다’가4.4%로 나타났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왜곡된 성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아울러 성폭력과 관련하여 청소년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되기도 하며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 그 후유증은 장기화되어 우울증, 자살 등 극단적인 돌발적 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 여학생들의 성적 피해는 광범위해 중ㆍ고 여학생 21.2%가 성희롱31.5%, 가벼운 추행 2.5% 심한 추행 0.6% 등의 경험이 있다고 한다.‘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중 어느 하나라도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중학생 32.8%, 고등학생45.8%가‘그렇다’라고 대답했다. 5. 미혼모 청소년들의 불건전한 이성교제와 혼전 성관계가 늘어나면서, 성에 무지한 여자 청소년들이 미혼모가 되는 문제가 있다. 그 양상을 살펴보면, 미혼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령층인 청소년이, 주로 우연히 만나거나, 직장에서 연결되어 피임 방안없이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 성관계를 맺고 임신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강제로 성교를 당한 비율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아기를 출산하게 된 이유로‘피임을 못해서’(32.4%),‘무지로 인해서’(23%) 아이를 낳게 되었다고 응답하여, 무려 55.4%가 피임의 무지 또는 성에 대한 미숙함에서 원치 않는 아이를 낳게 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거리낌없는 성 문화 추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 미혼모의 증가현상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6. 성매매 청소년 성매매란 자신의 성을 팔고 그 대가로 돈 혹은 금품을 받는 청소년을 의미한다. 청소년 성매매의 가장 큰 부류는‘원조교제’인데 주로 전화방이나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남을 가지며 성인이 청소년에게 금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지게 된다. 원조교제의 대가로는 10~15만원 미만이 31.7%, 5~10만원 미만이 26.8%, 15만원 이상이 19.5%, 기타 14.7%로 나타났으며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7.3%에 달했다.
도대체 왜 그러니?
청소년 성 비행에는 여러 가지 원인을 들 수 있다. 첫째, 학교 교육에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성교육이 빠져있고 둘째, 성에 대한 의식 구조가 급격히 변화하였으며 셋째, 우리 사회에서 남성의 성욕과 공격성을 남성적이라고 포장하는 사회ㆍ문화적 성의 역할관이 남자 청소년의 여자 청소년에 대한 성폭행을, 성인 남자의 소녀에 대한 성적 학대와 성폭행을, 그리고 10대의 탈선과 윤락을 조장하고 있다. 넷째, 이중성 윤리에 가세한 것이 우리 사회의 퇴폐ㆍ향락산업의 특수성이다. 다섯째, 경제적 원인이 성 비행을 고려하고 선택하게 하며 여섯째, 불행한 가족 관계의 문제가 청소년의 성 비행에 촉매가 되는 경향이 있다. 지금까지 검토한 바에 의하면, 청소년이 당하는 성폭행이나 저지르는 성 비행의 원인들은 더 넓은 차원의 사회, 경제, 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것은 청소년의 성문제 예방을 위해선 우리 사회 전체가 공유하고 있는 성에 대한 인식에 변화에 있어야 하고, 사회 구조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사후땜질식 말고 정부 지원체계 마련 시급청소년 성문제가 급증하면서 그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 새 청소년 강력범죄 중 성폭행이 2008년 청소년 464명에서 지난해 2029명으로 337%나 폭증했다. 이도윤 아하청소년문화센터 홍보담당은 성범죄가 이같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청소년들이 성범죄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다”며“과거라면 숨기려고 했을 상황을 이제는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신고하게 되면서 피해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한‘성적 접촉이 미디어의 영향으로 그 수위가 높아진 것’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근본적으로 청소년을 성적 존재로 존중하지 않는 사회적 의식이 청소년의 성문제를 더욱 도발시킨 것”이라며“청소년들도 성적 욕구가 있다는 것을 어른들에게 공감시키고 청소년에게 성은 하나의‘인권’이란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성문화센터 관계자는“성교육 센터 교육자들은 열악한 처우 때문에 경험을 쌓을 겨를 없이 일터를 옮기게 된다”며“이들의 처우개선이 먼저 이뤄져야만 범죄를 예방하는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학교 성교육 현장에서 주로 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 교육에 그치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남녀 사이의 심리적인 것 등 다양한 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책 기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문학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은“청소년 범죄자는 구속 후에도 재범률이 높고 범죄를 더 배울 수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구속만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며“사회는 변화하고 있는데 교육이 제자리걸음인 것이 더 문제다. 전문 상담교사를 늘릴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영희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은“작년 한 해 경찰청 통계 중 미성년자가 가해자인 성폭력 사건만도 약 3천 건에 이르지만 이들에 대한 재활?치료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매번 무고한 아동이 희생당한 뒤에야 이루어지는 사후 땜질식 처방에 급급해하지 말고 이제는 미성년 가해자에 대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확보와 함께 효과적인 정책 추진을 위한 정부 내에서의 지원체계가 정비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청소년 성범죄 관련 예산안인‘2012 성범죄 예방 사업비’는 당초 예산이 깎일 조짐이 있었으나 5차례 심의 끝에 최종 약 5억 7천만 원 증액됐다고 여성가족부는 전했다. 예산 집행 세부 내용에는 ▲청소년 성 문화 육성기금 ▲교육 센터 설치운영비 ▲성범죄 청소년 치료재활 교육 등이 포함돼 있다. 어른들은 점점 빨라지고 삐뚤어져가는 청소년의 성 문화를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질타하기 보다는 그들을 위한 올바른 성 문화 정착에 힘써야 함은 자명하다.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과 청소년들의 올바른 태도가 최선
성과 관련된 청소년문제를 지도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이성교제 지도와 성범죄 방지, 성폭행 피해자 지원에 대한 청소년지도자의 이해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년의 성 비행 예방과 관련하여 청소년을 지도할 때 유념해야 할 사항으로는 첫째, 청소년기는 성에 대한 호기심이 지극히 높은 시기이므로 음란물을 통해 왜곡된 성지식을 습득하면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쉽다. 학교와 가정에서의 체계적인 성교육을 통해 건전한 성의식을 지니도록 지도해야 한다. 둘째, 이런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점은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하지 않을 때, 피해자가 수동적으로 성관계에 응하는 것으로 가해자 측에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음을 상기시켜야 한다. 셋째, 청소년이 학교에서나 단체생활에서 남녀가 자연스러운 인간관계를 가지고, 건전한 이성교제를 가지도록 접촉이나 교제의 기회를 주선해야 할 것이다. 넷째, 용돈이 많을수록 최초의 비행을 빨리 저지르고, 비행의 횟수도 높으므로, 청소년의 용돈 사용을 지도하여 전자오락, 만화, 비디오와 같은 즉흥적인 것에 무분별하게 용돈을 소비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청소년기는 성 에너지가 왕성한 시기이므로 적절한 운동을 통해 에너지가 건전하게 발산되도록 배려해 주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의 성문제는 청소년 행동 자체의 현상으로서보다는 성인 세계의 음란ㆍ퇴폐문화, 사회 전체의 성의 각본, 더 넓게는 사회 구조의 문제에 의해 청소년이 피해를 입는 광범위한 문제의 반영이다. 그러므로 성문제 발생의 사회적 근본 원인을 제거하여야만 청소년의 성문제도 예방될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은 자아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도록 스스로 판단하여 슬기롭게 행동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여러 주체가 노력하여야만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현대 사회의 성 위기와 청소년 성문제가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