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을 살리기 위한 비영리단체 한살림

인터뷰-한살림 이상국 대표

유기농이 우리나라 대중들에게 확실히 알려지게 된 게, 1988년이었다. 한살림의 정신과 취지에 대한 6개월짜리 TV프로그램 덕이었다. 사실 그 프로그램도 한살림 측에서 홍보한 것이 아니었다. 당시 담당PD가 1분짜리 뉴스로 내보내기 위해 한살림을 찾았다가 한살림의 정신에 반해 따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것. 이상국 대표는 당시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파고들었던 대사를 아직 기억한다. 유기농이 뭐냐는 질문에 한살림연합의 농부는 이렇게 대답했다.“우리나라 농부들은 콩알을 밭에 뿌릴 때, 꼭 세알씩을 뿌립니다. 한 알은 벌레를 위해서, 한 알은 새를 위해서, 그리고 한 알은 우리를 위해서죠. 그게 바로 유기농의 마음입니다”모든 지구상의 생명을 인간이 독점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 그것이 유기농이다. 유기농은 단순한 건강식이나 보신식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상생하는 방법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한다.


한살림이란
한살림은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도시소비자와 농민 생산자들이 함께 뜻을 모아 활동하는 비영리단체다. 한살림은 마을공동체의 회복, 친환경 생활의 실천, 지구 환경보호 등을 위해 노력하며 밥상과 에너지, 지구 환경의 위기를 극복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1986년 작은 쌀가게에서 시작했던 한살림은 지금은 전국 20개 회원조직과 28만여 가구의 도시 회원들, 1천8백여 세대의 생산자 회원들이 함께하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한살림의 사업규모는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전국 134개 매장의 이용과 조합원 가정으로의 직접 공급 등을 포함한 친환경농산물의 직거래 규모는 연간 1,900억 원에 달하고 있다(2010년 12월 기준). 한살림의 도시 회원들은 유기농산물의 직거래 외에도 지역한살림 중심으로 빈병 재사용, 텃밭 가꾸기, 요리 모임, 가까운 먹을거리 이용, 워커즈(일공동체) 등 친환경적인 생활실천을 위한 각종 소모임과 활동들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의 특성에 맞게 다른 시민단체들과도 연대하여 자연과 생명을 지키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살림의 농촌 회원들은 우리 땅과 우리 생명을 살리는 친환경 유기농업을 실천하여 도시 회원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각 지역에서도 한살림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각 지역 한살림에 조합원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마련된 교육ㆍ안내과정을 거쳐 출자금과 가입비를 납부하면 된다. 지역마다 출자금과 가입비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서울의 경우 출자금 3만원, 가입비 3천원이 책정되어 있다.

한살림 운동
한살림에서는 인간 생명을 유지하는 기초인 먹을거리를 자연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농법으로 생산하고, 이렇게 생산한 건강한 먹을거리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일을 바탕으로 밥상살림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도시회원들은 농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고 다양한 협력활동을 통해 농업 살림에 앞장서고 있으며, 농촌회원들은 농약과 화학비료로 죽어가는 땅을 생명이 숨 쉬는 땅으로 되살려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친환경유기농산물을 생산ㆍ가공하며, 지역 농업 활성화를 위한 기금을 마련ㆍ운영하고, 도농공동체 형성을 위한 교류 활동도 하고 있다. 한살림은 곡식을 비롯해 각종 채소와 과실, 축산물, 해산물, 가공식품과 그 외 친환경 생활용품, 도서 등 연중 1,000여 종류의 물품을 자연의 유기적 질서에 맞게끔 생산하여 조합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먹을거리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구환경과 농업환경을 고려한 기준을 적용해 생산ㆍ 관리하고 있으며 친환경 생활용품과 도서의 경우도 생명의 질서를 중요시하는 한살림운동의 이념에 맞는 개발 사양을 지키고 있다.

※한살림 이상국대표와의 일문일답
Q. 한살림연합 대표가 되기까지
▲ 연도별 공급액 증가 추이
70~80년대에는 가톨릭농민운동이 활발했습니다. 민주화와 농민의 권익을 위해서 일했던 단체죠. 사실 농민운동이지만 이 운동은 단순히 농민들의 소득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농업은 농민들에게는 직업이지만, 국민에게 식량을 공급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농가소득 보장도 중요하지만 국민 모두를 위한 안전한 식량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운동이죠. 그러니까 농사짓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밥 먹지 못하면 살 수 없는 모든 인간의 문제였기에 도시와 농촌이 함께 일을 도모하고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을 다닐 때부터 사회운동에 참여를 해왔고요. 대학을 졸업하고도 가톨릭농민운동을 하면서 한살림의 설립자였던 박재일 회장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가톨릭농민운동만으로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톨릭농민운동은 기본적으로 정의로운 분배에 관한 경제적인 의미를 지닌 활동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가서 ‘먹음’으로서 생명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나누어야 한다는 의미로 탄생한 것이 바로 한살림운동입니다. 물질적 가치의 정의에서 생명에도 도움이 되는지의 기준을 세우기 시작한 겁니다. 현대 산업문명이 낳고 있는 생명위기를 극복하고자 자발적으로 형성된 시민운동이죠. 한살림운동은 생명의 순환과 공생, 그리고 자립을 소중히 여기는 생태적 삶을 만들어가는 일을 주요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먹는 것부터 시작하여 먹을거리로 그 생명을 이어가기 때문에 한살림운동은 생명의 존재를 만들고 유지하는 먹을거리를 제대로 살리자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살아있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통해 모든 생명을 온전히 섬기고 보살피는 삶과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운동입니다. 저는 87년 2월부터 지금까지 한살림과 함께했습니다. 그러다가 2년 전 설립자 박재일 회장님이 돌아가시면서 제가 대표자리를 맡게 된 것입니다.

Q. 한살림이 가지는 의미
▲ 연도별 회원수 증가 추이
사실 지금은 물질적으로만 보자면 굉장히 풍요로운 시대입니다. 현대의 평범한 서민이 조선시대의 왕보다 물질적으로는 더욱 편리함을 누리고 있을 것입니다. 튼튼한 옷이나, 냉난방이 잘되는 집, 계절과 상관없이 누릴 수 있는 과일 등을 생각해보세요.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지속가능한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우리가 누리는 것이 양적으로는 늘어났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과거의 사람들이 겪지 못한 불안감을 겪어야만 합니다. 세계적인 이상기후현상과 식량위기, 자연오염으로 인해 우리의 생명은 언제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가장 편리한 순간일지 모르나, 가장 위험한 생명위기현상 속에 있다고 봅니다. 매년 5~6종의 생명이 멸종되고 있다고 해요. 이건 오래전 공룡이나 매머드 등이 멸종했던 것처럼 자연적인 재해가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재해입니다. 이는 이 시대를 살아가며 자식을 기르는 모든 현대인들이 생각해봐야할 문제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의 환경이 얼마나 위태로운 상태인지, 그리고 어떻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지구가 건강해야 나도, 내 자녀도 건강할 수 있는 건 너무나 당연한 문제가 아닐까요. 내 생명이 안전하기 위해서는 주변인들의 생명 역시 안전해야만 하는 거고요. 한살림운동의 가장 큰 키워드가 그겁니다. 내가 살기 위해선 너도 살아야 한다는 것.‘한살림’이란 명칭도 거기서 나왔습니다. 모든 생명의 살림을 한집처럼 ‘한살림’으로 해나가고자하는 의미에서요.

Q. 한살림연합을 이끌며 가장 어려웠던 점
전 세계에 기아인구가 10억 명입니다. 식량공급기반자체가 문제죠. 기후변화로 인해 흉작이 이어지고 있으며, 사회가 급변하면서 농업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요. 이런 사회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하는 것인지 두려울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의 상황예측도 쉽지 않고요. 기본적으로 인간이 자연과 함께 공존하여 생명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것이 한살림의 정신인데 그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은 너무 큰 이야기고요(웃음). 우리는 먹을거리를 보는 가장 큰 기준을 안전성과 안정성에 둡니다. 먹었을 때 인체의 몸과 생명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계속해서 공급이 가능한지를 보는 거죠. 이러한 기준은 사회의 일반적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살림에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에 벌레도 많고 그래서 일반적인 기준에서의 깨끗한 야채의 모습과는 좀 다른 농산물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기후에 따라서 그때그때 농산물의 질이 다르기도 하고요. 갈수록 유기농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며 지금은 좀 수월해진 편이지만 초반에는 그런 인식 전환이 많이 힘들었어요. 요즘엔 농약대신 자연친화적인 약을 제조해 사용하기에 농산물의 상태도 더욱 좋아졌고요. 또 우리는 파종 전 생산자들과 도시의 조합원들이 함께 협의하여 계약생산, 계약소비를 하는 체계입니다. 생산자들과 지역별로 뽑은 소비자의 대표가 일 년에 한두 번 만나 농산물의 가격과 양을 정하는 건데요. 생산자가 만 포기의 배추를 약속했다가 그 해의 농사 사정에 따라 좀 적게 거둘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다음 번 수확 철을 기다리죠. 한살림의 조합원들은 한살림의 취지를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가입한 사람들입니다. 협동해서 무엇을 하고자하는가가 중요하잖아요. 우리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구하고, 계속해서 생산해 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오랜 기간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것 같아요.

Q. 한미FTA에 대한 한살림의 입장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먹을거리는 안전해야만 한다는 거죠. 또한 정부의 존재가치는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장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국민의 생명인 안전한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한미FTA의 가장 큰 맹점이 바로 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입농산물은 안전성과 안정성 모두에서 확신할 수 없습니다. 누가 어떻게 생산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고, 또한 안정적인 공급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당장은 값싼 다량의 농산물이 들어오겠지요. 그리고 사람들은 당연히 그런 수입농산물을 소비하기 시작할겁니다. 그러면 물론 우리나라의 농가는 무너집니다. 농가가 무너진 이후에 수입농산물의 양은 줄어들고 가격은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값비싸고 안전하지 않은 수입농산물을 울며 겨자 먹기로 먹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농업은 공업이랑 달라요. 한 번 땅을 놀리기 시작하면 필요한 순간 시작하려고 한다고 농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망가뜨리는 건 순식간이지만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은 훨씬 힘이 듭니다. 물론 한미FTA덕에 공업은 발전할지 모르겠습니다. 삼성 등 대기업에서는 이익을 취할는지 모르지요. 그러나 당장 돈이 들어오면 뭐하나요. 6.25때 금가락지를 빼어 밥 한 공기를 먹었잖아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자꾸만 눈앞의 이익으로 잊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정부의 기능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는 겁니다. 지금 그걸 배반하고 있는 게 아닌가요. 이러한 의견은 혹시나 오해를 살까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계층 간 이익의 문제도 아니고, 정치적인 발언도 아닙니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보장은 전 세계 모든 인간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가진 기본권이죠.

Q. 농업 발전을 위해 정부에게 바라는 점
의식교육이 필요합니다. 언론을 통해서든 어떻게 해서든 국민에게 올바른 ‘식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위해서는 정부의 생각이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국민식량의 문제와 농업의 문제를 구분지어 처리하고 싶은 것 같아요. 식량문제는 식량문제고, 농업은 돈을 얼마나 벌어줄 수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이건 틀렸어요. 농업은 물질로 환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녔습니다. 각 나라에는 농업이 살아있고 건강한 식량의 자급자족이 되어야합니다. 그것이 바로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에게 농민이 불쌍하니 우리 농산물을 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돈이 문제라면 없애면 돼요. 농사는 다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면 되는 겁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이토록 주장하는 것은, 식량 공급을 스스로 하지 못하면 위험해지기 때문이고,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는 식량을 먹는 일은 생명을 해치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안타깝지만 실제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농업의 가치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국민들은 당연하기도 하지요. 전 국민적인 의식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는 바로‘나’입니다. 지구상에 나는 유일한 존재이니까요. 하나뿐인 모든 인간은 모두 명품인거죠. 그러니까 이 귀한 존재의 생명을 귀중하게 살피고 생명을 유지해야 합니다. 좋은 공기를 마시고, 좋은 물을 마시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그럴 자격이 있는지, 혹은 내가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지 않은지를 언제나 되돌아봐야합니다. 자연과 인간을 모두 위하는 삶을 사는 것은, 나 자신을 위한 일이자 내 자손을 위한 일이고, 내 이웃을 위한 일입니다. 그리고 내 이웃의 그러한 삶은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모든 생명체는 결코 혼자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것을 항상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안전하려면 네가 안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서로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삶이 되어야 진정한 자연상생의 삶이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내 삶을 있게 한 모든 삶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바로 한살림의 마음입니다. 내 몸 하나 잘 먹고 잘 살자는 보신주의가 아닙니다. 물론 한살림식 삶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편하더라도 지속가능성을 보고 유지해야 합니다. 지금 살다가 내일 죽을 건 아니니까요. 물 한 모금에, 밥 한 숟가락에 생명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 한 바가지만큼의 변화라도
인터뷰를 마칠 무렵‘일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냐’는 질문에 한살림 이상국 대표는 망설이지 않고“물론 있습니다”고 답변한다.“후회하기도 하고 벅차다고 느낄 때도 많습니다. 아무리 진심을 다해 떠들어봐야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답답하고 괴롭기도 했습니다. 어쩔 땐 인간이란 존재는 정말 크게 당해봐야만 깨닫는 동물이 아닌가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국 고사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행인이 완전한 흙탕물인 황하강변을 걷다가 어떤 노인이 강에 깨끗한 샘물을 바가지로 퍼 붓는 것을 보게 됩니다. 행인은 이 더러운 물에 깨끗한 물 몇 바가지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노인에게 물어요. 노인은 대답합니다. ‘내가 물을 부어준 이 강물은 저 위에서 흘러왔던 강물보다 적어도 한 바가지만큼은 맑아지지 않았겠나’하고요. 우리 한살림은 그 한 바가지 물보다는 그래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믿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안 좋았을지도 모르지요”이상국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 바가지의 깨끗한 물을 부어주는 타인이 있어 참 다행이군’ 싶었던 기자는 역시 크게 당해봐야만 깨닫는 동물인가보다. 그래도 역시 다행이다. <NP>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