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구타, 자살 유발하기도”

지난해 크리스마스 경, 의처증으로 가정불화를 겪어오던 40대 남자가 부부싸움 끝에 아내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자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다. 2011년 12월 23일 오후 11시 10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정 모(43)씨가 자신의 집 부엌 도시가스 배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매형 고 모(56)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평소 의처증이 있던 정 씨가 이날 밤에도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고혈압이 있던 아내가 쓰러져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자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 외에도 의처증을 앓고 있는 남편이 엽총을 난사하여 두 명이 숨지는 사건, 의처증 증상을 보이던 40대 가장이 부인을 때려 숨지게 하는 사건 등 부정망상이 불러온 끔찍한 범죄의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의처증, 의부증 등으로 불리는 부정망상, 도대체 어떤 괴물이기에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일까?

부정망상이란?
▲ 총점이 4~6점이면 의심단계, 7~12점일 경우 의처(부)증 증상을 의심할 수 있는 단계, 13점 이상이면 의처(부)증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출처 : http://ftp.homenote.co.kr/main_data_Y2K11/05_241.htm
부정망상(不貞妄想, delusion of infidelity)은 부인 또는 남편이 상대방의 정조(貞操)를 의심하는 망상성 장애의 하나이다. 다른 정신과적인 증세가 없는데도 배우자가 성적으로 부정한 행동을 하여 자신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망상적인 증거를 기본으로 하는데, 치료에 대해 저항적이며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람들은 배우자를 의심하다가도 아니라는 증거가 확실하면 믿는다. 그러나 이 질병의 환자들은 아니라는 증거가 확실해도 믿지 않고 오히려 배우자가 부정하다는 증거를 찾고 싶어 한다. 또한 배우자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망상에 따른 행동이상을 동반한다. 보통 전체 인구의 1~4% 정도는 부정망상 질병의 환자이고, 대부분 35~55세 사이에 발병한다. 사회적 요인, 성윤리 의식변화, 매스컴, 피임방법 개발 등으로 인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주로 편집증적 성격을 지닌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 의존성이 강해서 배우자가 옆에 있어야만 안심하는 사람, 질투가 많고 독점력이 강한 성격의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또 심리적으로 배우자에 대한 열등감, 동성애적 경향, 자신의 마음 속에서 부정한 행동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때 이러한 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중독이나 편집증이 있는 부모 또는 지배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부정망상 질병 환자들은 자신의 망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찾기 위해 도청, 녹음, 비디오 촬영, 미행, 폭력, 협박 등을 행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는 정상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실제 치료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 의사도 환자의 망상 속의 한 인물이 되기 쉽기 때문에 정신과 질병 가운데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을 사용한 약물치료, 정신치료, 부부치료 및 가족치료 등의 방법 등이 있다.

도대체 왜, 배우자를 의심하는 것일까?
부정망상의 원인에는 크게 성격 원인과 심리 원인이 있다. 성격적 원인을 가진 환자는 대부분 편집증적인 성격을 보인다. 어릴 때부터 까다로운 성격이거나 쉽게 넘기지 못하고 지나칠 정도로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 곰곰이 생각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과장된 생각을 하는 사람들, 쉽게 앙심을 품으며 이기적인 사람들, 불평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또한 논쟁을 좋아하며 타협을 잘 모르며 작은 실수나 남이 한 행동을 쉽게 잊어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의존성이 강한 여성이거나 미숙하다고 생각해 배우자가 항상 옆에 있어야 안심하는 사람, 샘이 많고 독점력이 많은 경우 의부증으로 번질 확률이 높다. 이런 경향을 지닌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교환할 친구가 없는 경우도 많다. 대체적으로 소심한 편이며 상대방의 비평에 대해 쉽게 화를 내기도 하며 유머 감각도 없고 고집이 센 사람들이 주로 성격적 원인을 가진 환자에 해당된다. 심리적 원인을 가진 환자들은 배우자에 대한 열등감이 큰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 당하는 것을 지극히 싫어하며 성격에 대해 열등감이 겹쳐져 자존심이 상하게 되고 투사기제로 배우자를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자신이 바람을 피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거나 동성애적 경향에 집착하기 시작할 때, 배우자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부정망상으로 번질 수 있다. 특히 부부생활에서 문제가 생기게 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성생활의 횟수가 갑자기 줄거나 문제가 생긴다면 일시적으로 부정망상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성장과정에서도 부모가 적대적이거나 지배적이어서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다거나, 부모가 알코올 중독증, 편집증적인 증세가 있어 구박을 받고 살았다면 심리적 원인으로 작용해 부정망상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사람잡는 부정망상, 고칠 수 있나?
의처증 혹은 의부증은 정신과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대부분은 자신만의 상상으로 명확하지 않은 증거에 기본을 두고 망상을 하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 난항을 겪는 경우도 많으며 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의처증이나 의부증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서 온다고 하지만 확실한 증거를 보여줘도 믿지 않고 오히려 바람을 피웠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더 몰입하며 병적인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고쳐야 하는 질병이기도 하다. 불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진 채 객관적인 사실은 믿지 않고 자신의 망상에 사로잡혀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부정망상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인‘오델로’라는 작품에서 잘 표현되어 있어‘오델로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상적인 생활 패턴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 고통은 배우자 외에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실 이런 증상을 외부인이 발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은 현 상태로서는 외부인을 통한 치료조차도 쉽지 않다. 의처증이나 의부증 환자들은 직계 가족들과 상의한 다음 동의를 얻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질투를 사랑으로 합리화한 환자들은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정망상은 망상증의 일종이기에 약물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환자들은 약물 치료에도 의심을 품으며 피해의식으로 굳어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환자와의 관계형성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에 대한 불신과 열등감이 많다면 비판적으로나, 비위를 맞추거나 해서는 안 된다. 설득을 하려는 방식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럴 때는 단호한 태도로 일관되게 대하는 것이 좋다. 이해를 한다는 말로 시작하지만 끝에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식으로 단호하게 얘기를 끝마치는 것이다. 왜 이런 망상을 하게 되는지 통찰해주고 분석을 해 주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이런 망상은 모든 원인이 가족과 부부에게서 오기 때문에 가족치료와 부부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부부 치료의 경우 부부가 이미 불신으로 가득 차 있어 가장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의처증, 의부증. 내 이웃의 이야기
지난해 가요‘신토불이’의 주인공 트로트 가수 배일호가 의처증을 앓았다고 고백해 네티즌들이 안타까움의 시선을 보냈다. 2011년 7월 1일 방송된 SBS‘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서는 배일호의 가족들이 출연해 솔직하고 가슴 아픈 고백을 했는데 배일호가 한때 의처증을 앓아 고생했던 사연을 공개한 것이다. 이날 방송 초반부터 배일호는 부인인 화가 손귀예 씨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내며 가족 간의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배일호는“아내가 나 때문에 힘든 시기가 있었다. 미안하다. 의처증 초기 증상을 앓았었다”고 밝히며 부끄러운 듯 웃으며 아내에게 “그 때 나 어땠냐”고 물었다. 이에 아내 손귀예는“사람을 소유하려고 하니까 그건 괴물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겨줬다. 가장 심했던 행동이 뭔지 물어오는 제작진에게“그건 말할 수 없다”며 기억하고 싶지 않던 과거를 애써 덮어두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배일호는“의처증은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이 갖는 병인 것 같다”고 말해 머릿속에 끊임없이 나쁜 상상을 하고 있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이어 배일호는“스트레스 때문에 결국‘메니에르 증후군’이라는 질병까지 앓았다”며“아직도 그 증상이 남아있다”고 전해 시청자들이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다. 한편 배일호는 아내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고 힘들게 하는 자신을 자책하며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전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부정망상은 성별, 나이 그 무엇도 가리지 않아”-한 부부상담소 원장의 이야기
의처증이나 의부증 등 부정망상 환자의 경우 나이 제한은 없어 보인다. 20대 후반이나 30대의 부부를 시작으로 때로는 드물게 80이 넘은 노부부의 경우까지 의처증이나 의부증의 예는 너무나 허다하다. 상담소를 찾은 68세의 할아버지는 66세의 할머니에 대한 집착과 의심이 대단했다. 집안 환경이 어렵고 성장환경 역시 대단히 힘겨운 할아버지는 잘 생기고 훤칠한 외모로 젊은 시절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가난하고 고된 삶을 살았지만 너무나 준수한 외모 덕분에 할아버지는 학력이나 환경이 자신에 비해 탁월하게 부유하고 마음까지 넉넉한 아내를 얻게 되었으며 그 덕에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 결혼을 하면서 처가에서 지원해 주는 경제적 도움을 받으며 사업을 시작했고, 그 사업의 규모는 점점 커져서 준 재벌에 이를 만큼 유복하고 좋은 환경 속에서 자녀들을 키우고 행복한 날들을 보냈다고 하는데, 문제는 할아버지의 의처증 이었다. 젊었을 때부터 가끔씩 그런 증상을 보이긴 했지만 그냥 지나쳤는데, 자녀들이 모두 분가를 하고 나니 할아버지의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져 간다는 것이었다. 상담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할아버지는 자신이 본 아내의 외도에 대해 너무나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묘사를 했다. 듣는 상담자 역시, 꼭 사실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할아버지의 표현은 리얼했다. 할아버지를 모시고 온 아드님과 따님은 고개를 저으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남들이 알게 되어 소문이라도 나게 되면 집안 망신이라고 여기는 자녀들은 노심초사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그 나쁜 버릇만 고치게 된다면 뭐든 하겠다며 지나간 일은 다 용서해 줄 수 있지만 앞으로 또 그런 짓을 하게 될까 잠이 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담담히 듣고 있던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누구인지도 전혀 모르며, 그 날의 상황과도 너무나 맞지 않고 친정 식구들이 건재할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친정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할아버지께서 자신을 구박한다고 서러워하셨다. 할아버지의 심층심리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너무나 감격할 정도로 감사해 했다. 그 이면에는 자신의 운명을 평탄케 해 준 부인과 처가에 대한 감사도 있었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의 불안감, 수치심, 열등감도 함께 있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 성장해 온 배경에 대해 늘 숨기고 싶었으며 자신의 학력이나 능력에 대해서도 불안해하고 있었다. 독학으로 공부를 하긴 했지만 반듯한 졸업장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늘 할아버지를 긴장케 하고 혹시나, 만약의 경우 할머니가 떠나 버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행복 속에 숨어서 공존하던 불안과 두려움의 정체가 드러났다. 심층심리 분석을 통해 본 할아버지의 마음 깊은 곳에는 할머니가 외도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그것을 관대하게 받아줌으로써 자신의 계산법으로 공평한 부부관계를 만들어 간 것이다. 할아버지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처가나 부인으로부터 받은 혜택보다도 외도하는 부인을 인내하고 견디어 주는 자신이 부인에게 더 큰 덕을 베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배우자의 관심 부족이 부정망상, 외도, 이혼으로 이어져”-어느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
진료실을 찾은 40대 초반의 남편 P씨는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늘 순종적이고 가정적이던 아내가 언제부터인가 친구를 만나며 외출이 잦더니 늦게 귀가하는 날도 점점 늘었다. 술에 취한 채 새벽에 귀가하는 때도 있다. 참다못한 남편이 따지자, 아내의 반응은 냉담했다.“언제 나한테 관심 있었어? 나도 이젠 나를 찾고 싶으니 상관 마”어디 가서 누구를 만났느냐는 남편의 추궁에 아내는 의처증이라며 화를 냈고, 아이들 생각하란 말에도 아내의 밤늦은 외출은 계속됐다. 아내는 남편과의 잠자리도, 대화도 모두 거부했다. 고민하던 남편이 혼자 진료실을 찾은 것이다.“혹시나 해서 뒷조사를 했더니, 역시 만나는 남자가 있더라고요”외도를 당당히 인정하는 아내에게 용서해 줄 테니 가정으로 돌아오라고 해도, 아내는 이혼하자며 거절했다. 최근 들어 부쩍 아내의 외도로 진료실을 찾는 남편들을 자주 본다. 물론 사례마다 상황은 다 다르지만, 대체로 아내의 변화는 갑자기 나타난다기보다 서서히 조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불행하게도 남편들이 그 조짐을 놓친 것이다. 출산 이후 양육 스트레스나 산후 우울증으로 시작된 우울감ㆍ공허감 등이나 고부갈등, 남편과의 갈등관계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외도의 불씨는 커진다. 남편이 회사일로 바쁘거나 가정에 소홀한 경우 함께 하는 시간이 줄고 섹스리스로 진행되면서 외도에 빠지기도 한다. 또한 히스테리성이나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경우 남편과의 친밀관계를 피하고 방황하며 습관적인 외도에 노출될 수도 있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충동성이 강한 조울병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여성에게 흔한 우울감과 공허감을 남편과의 사이에서 해결하지 못한 채 대리인을 찾다가 결국 부부 사이가 파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여성의 외도는 남성의 외도에 비해 빈도가 떨어지는 대신, 시작되면 그 파괴력은 훨씬 크다. 일회성이거나 유희적인 남성의 외도와 달리 가정 파탄으로 결론나기 쉽다. 여성 외도는 부부관계가 이미 나빠진 상태가 되어서야 최후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여성의 외도는 정서적인 몰입을 하는 경향이 있어 회복이 쉽지 않다. 따라서 발생 전에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며, 특히 반복된 늦은 귀가와 술 문제에 아이 양육조차 무관심한 모습은 아내의 외도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신호다. 잡은 물고기에 먹이 주는 거 봤느냐고? 그렇게 철없는 소리를 하는 남편들은 언젠가 화를 부를지도 모른다. 먹이를 주지 않으면 물고기는 굶어 죽든가, 아니면 자기가 알아서 먹이를 찾으러 밖으로 나가게 된다. 배우자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지켜 나가는 것은 살아갈 날이 더 길어진 요즘 가장 중요한 노후대책 중 하나이자 행복의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대화와 관심이 최선의 예방법
부정망상은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의심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이상한 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발견한다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 또한 발견이 되더라도 치료 또한 쉽지 않지만 방치 되는 경우 증상의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지게 되고 예상치 못한 위험한 결과를 초래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시간이 갈수록 개개인이 고립되어 가는 사회적인 요소 때문에 의처증(의부증)과 같은 망상장애는 발병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상에 예외라는 것은 없듯이 내 자신 혹은 나의 배우자 또한 이런 증상을 언제든 충분히 겪을 수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바쁘고 경제적, 심리적으로 어렵더라도 가끔은 정기적으로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과 충분한 대화를 가지고 이해하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최선, 최고의 방법이지 않을까?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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